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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만에 시모한테 받은 명품(?) 가방 [116]

청소 말씀 많이 하시는데요.

저희 시엄마께서 많이 더러우세요.

아니 심할 정도 더러우세요.

작고하신 시아버지는 어떻게 한 평생을 사셨나? 할 정도...

아! 시아버님이 청소 하셨구나. ^^


짠순이라 그랬죠? 파출부도 손 떨려서 못 쓰십니다.

그래서 제가 일주일에 2~3번 방문해 청소해 드리고

이 것 저 젓 해드리고 옵니다.

오해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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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벌써 언 50.


제가 남편한테 두껍띠 두꺼운 콩깍지가 쓰여서, 연애한 지 3년 만에 더 이상은 못 참겠어서

제가 먼저 결혼하자고 했죠.


짠순이 우리 시엄마.

저 26세에 결혼할 때.....

- amway화장품(스킨&로션)

- DODO패션에서 싸구려(?) 정장 1벌

- 가방은 패쓰

- 광장시장 한복.....

이렇게 받고 결혼 했었죠.


장남인 남편도 짠순이 엄마하고는 못 산다고 바로 분가하고

어느덧 22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은퇴 후 공무원 연금 맥시멈으로 받으시고.

당시 강남 대치동에 50평대 자가 아파트에 사셨는데 말입니다.




어머님이 호출하시네요.

부랴부랴 가보니, 정성스레 포장된 구X 가방을 슬그머니 건네십니다.


이게 뭐예요? 하고 물으니

너희 결혼할 때 변변한 가방 하나 못해주어서... 라네요.

(가방은 안 해 주셨걸랑요~)



어머니! 저 이런 거 필요 없어요 저 에코 가방, 레스포색 이런 거 들잖아요.

가방에 1도 관심 없어요. 했습니다.

(진짜 1도 관심 없어요. 몸에 차가운 거 붙는 거 싫어서

반지, 귀걸이, 목걸이도 안 합니다)


그래도 굳지 차까지 따라오셔서 뒷좌석에 실어 주시네요.



남편 퇴근 후 이러이러한 일 이 있었다. 말하니

돌아가시려나? 안 하던 짓을 하시네. 합니다.

나도 모르게 빽~하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76세밖에 안되신, 친정/시댁 통틀어 유일하게 남으신 어머님을

어디에다가 갔다 부치는지...

남편도 제 고함소리에 많이 놀았는지 눈이 동그라지네요.


제가 일주일에 2~3번은 꼭 들러 청소도 해주고,

목욕도 같이 가고, 영화관, 쇼핑... 등등 같이 하면서 정이 들 때로 들어버린 우리 어머님.


같이 모실까? 하고 남편한테 말 꺼냈다가 되로 주고 말로 받은 여자!


언젠가는 모시고 살 날이 있겠죠. 그때까지 건강히 잘 지내세요~



그나저나 구X 가방은 어따들고 다니나?

옷도 어울릴 만한 게 없는데......

이참에 어머니한테 샤X 정장 한 벌 사달라고 해야 하나~~

박술X 한복 하고도 잘 어울릴 거 같은데~~

(농담인 거 아시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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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22년 만에 시모한테 받은 명품(?) 가방 피라냐 껍질 튀김 0 155897 18.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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