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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어머니 레전드 [302]

저희 둘째언니 시어머니 얘기해드릴께요

일제시대 태어나 39년생 지금 80 이 넘으셨지요.

목포에서 배를타고 한시간 넘게 들어가는 섬에서 태어나 22살때

목포 기름집하는 장손한테 시집을 오셨대요.

시어머니가 젊기가 언뜻보면 자기보다 어려보일정도 였는데

겨우 40 넘은 시어머니가 얼마나 정신이상자처럼

시집살이를 시켰는지 첫아들 낳고 기저귀를 접다 저걸 끈으로

대들보에 묶어 목에 멜까 생각이 들정도 였다네요

제사만 9번에 추석 .설 .생신 . 갯벌에서 낙지잡다 애기낳으러 들어

와서 난산이라 밤을 새며 진통을 하는데 젊디 젊은 시어머니가

유난하다 그거하나 못낳서 온동네가 다 알게 몸을 튼다고 되려

면박을 주더랍니다.

부부가 금슬이 좋아 아침먹은 상을 남편이 부엌으로 들어다

내놔주면 그게 보기싫고 샘이나서 컴컴한 밤이 되도록 집 앞마당 큰

사과나무 가지위에 몰래 올라가 숨어서 며느리 아들 손자들이

할머니를 두어시간 찾아야 몰래 내려올정도였다니 가히 정신병자

수준이셨지요..

그 며느리셨던분이 우리 언니의 시어머니가 되셨어요ㅎㅎ

언니도 결혼한지 26년째네요.

상견례때 저희 엄마께 전라도 사투리로 딱 이렇게 말씀하시더래요

숙이는 이제 저희집 애기가 되는거지요. 이제부터 숙이가 배우고자

하는건 저희가 가르치겠습니다. 지혜도 지식도 많은 아이가 시집을

가서 부엌떼기될까봐 걱정되실텐데 절대로 그렇게 되게는 안만들테

니 걱정마십시요(전라도 사투리로ㅎㅎㅎ)

실제로 언니의 박사학위 학자금부터 용돈 논문비 심지어는 일주일

3번 도우미아주머니 비용까지 시어머니가 낙지를 잡아 대주셨답

니다. 두아이 출산했을땐 시댁에서 두달동안 몸조리 다 해주시고

여기서부터가 레전드입니다

며느리를 저희 언니포함 3을 보셨는데 나는 아직 너희들 버는만치

뻘을캐면 돈을 번다고 그래도 아예 안주면 엄마가 슬프니 아들이

10 만원 며느리가 5만원씩 매달주고 추석,설.생일엔 두배 ㅋㅋ

주면 된다고 ㅎㅎㅎ 나중에 내가 낙지도 못잡고 쓸모가 없어지면

그때 날위해 요양원에보내 돈을 쓰라고 ㅜㅜ그러신대요.

이번추석에도 내려갔더니

시어머니께서 O씨 집안 차례 상 직접 다 만들 남자들 있는가?

없으믄 딱 한접시씩 전. 3종류 나물 3종류. 약과.송편 3만원어치

과일 장보셔서 냉장고에 넣어놓으시고 생선을 다 손질해서 딱

먹고 싸가지고 가게끔 해놓으시고는 우리 아들네들 먼길

오느라 고생했는데 아버지가 저녁한끼 사시오~~ 해서 다같이 외식

하고 들어온대요.

그럼 시어머니가 우리집에서 잘 집들은 각자 방들을 차지하고

모텔가서 잘 사람들은 얼렁들 일어나소~~ 한대요 ㅎㅎ

그럼 첫째네는 침대없으면 못자서 모텔가고 언니네랑 셋째네는

집에서 잔대요.

시어머니는 그러신대요 내가 제사 차례 징글징글하게 해싸서

누가 그걸 하는것도 애가 절이다고.. 내딸들도 제발 그렇게

안살았으면하고 빌지만 내며느리들은 내소관이니 안시키면

그만이제~~

제사상 음식 사서 차려도 우리 아들네들 더 건강하고 우리 손주들

더 공부만 잘하네 ㅎㅎ그러니 며느리들 어려운 맘 갖지 말게~~~라고

되려 부담을 덜어주신대요

추석당일 친정가라고 12시면 보내시는데 며느리들이

시어머니 브레이지어 팬티 너무 낡아서 맘아프다고

그거사드린다고 쇼핑하고 왔다네요.

저희 언니가 많은 석학들을 만나봤지만 목포 갯벌의 허리 구부러진

석학중의 석학이신분이 자기 시어머니라고.. 그렇게 늙어가고

그렇게 성숙하고 싶다는 말을 하더라고요

아들들도 다들 탄탄하게 성공하셨고 며느리분들도 다 그렇게 뒷바라

지 해주셔서 교수도 만들고 7급공무원도 있고. 보건소 소장님도

되고 다~ 우애가 좋더라구요

크리스마스에 전화를 드리면 크리스마스같이 좋은 날~~

더 좋은 며느리가

전화해서 참좋네 하고 응해주신대요..

저도 그런 어른이 되어야겠어요. 예쁜말로 늙어가는. .

추하게 낡아가는 사람이 아닌..

듣고 또 들어도 부러워서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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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목포시어머니 레전드 헐리우드 0 272191 18.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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