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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6년차 시댁에 점점 가기싫어 [253]

결혼생활 16년째이고 고등학교 입학한 딸, 초등학생 아들둘 키우고있고 맞벌이 합니다.

결혼하고 줄곧 직장생활하였고 아이를 낳아도 3개월이상 쉬어본 적이 없습니다.

남편월급만으로 절대 살수 없어서요. 월급은 세후 각 250~270정도입니다.

시댁도 워낙 가진것 없어요..

시댁이 이상한 집안은 아니지만 몇몇 에피소드만 이야기 하다보니깐 이곳 미즈넷에서 개념없는 시댁이라는 시선은 어쩔수 없는거에 좀 미안하긴 합니다.


1. 2년전에 친정아버지께서 대장암수술을 하셨어요. 시골에 계시기 때문에 회사는 휴가내서 저혼자 간병을 하고있었지요

그날 수술 당일이었고 아버지의 수술은 5시간 가까이 되어서야 끝났어요. 기다리던 저도 얼마나 힘들었는지 몰라요..막 겁나구 가슴도 두근두근 했어요.

병실에 막 들어온지 5분도 안되어서 시이모 두분(시어머님 여동생)이 병문안을 오셨어요

시이모 사시는 곳이 아버지 수술한 병원이랑 가깝거든요

음료수 한박스 사들고 오셨는데..아버지 아직 마취에서 덜깨셨고..병실에 있기 뭐하니까

바로 가신다고 나가시길래 복도로 배웅가는데..저를 붙들고 하시는 말씀이..

" 집샀다며? (저희가 집산지 몇달안되었을때였어요) 신랑 직장도 옮기구 힘들다면서?..물론 집사면 좋긴하지만..애들 셋을 어떻게 키우려고...앞으로 돈들어갈일 투성이야..그야말로 치킨은 일년에 한번만 먹어야 해..고등학교 대학교 보내려면 진짜 허리띠 졸라매야 한다..."
(본인들은 치킨을 일년에 두번 세번 드셔서..애가 저보다 적으면서도  집을 못사셨나봐요 ㅎㅎ)

첨엔 어른으로서 걱정되는 맘이어서 그러시나보다 했는데...저를 복도에 세워두고 급기야 20분이 었나? 그 이상이었나? ..멘붕이 점점 오더라구요...내가 왜 이런소리를 듣고 있어야 하나..내가 사치 하는사람도 아니고..전세금 6천만원 올려달래서요...이런 변명을 왜 하고있어야 하지??

아버지한테도 얼른 들어가봐야 하는데... 네 네 대답만 할뿐 머릿속이 하얘지더라구요

제가 느낀 결론은 "너희 왜 집샀니?" 였어요

이 이야기는 신랑한테만 이야기 했어요(흥분한 상태로..)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2. 2년전부터 명절때 며느리 하나인 제가 저희집에서 먹을양 만큼만 음식을 만들어서 시댁에 가져가요(아주버님 미혼이세요. 그리고 제사도 없어요)

친척이 오시는 것도 아니예요

어머님은 아무것도 안하시고 집에 계시는데...힘들다고 하기싫어 하세요(어머님 70세)

이번 설에도 명절음식 몇가지 집에서 했어요. 신랑은 전혀 안시키고 혼자 다 했어요. 100% 혼자 오전내내 주방에서 일했고 그와중에 식구들 밥 챙기는 것도 오롯이 제가 하는 일이지요

직장생활하느라 항상 간단하게 급하게 만드는 스타일이라 음식솜씨가 있거나 그러진 않아요. 잘하진 않아도 전부치는거랑 나물 무치고..이것저것 ..그렇게 음식 만들어서 시댁에 갔어요(가깝거든요)

시부모는 식사를 하셨길래 아주버님과 우리신랑 밥만 해서 식탁에 차려드리고 앉아있었어요.

다 먹고 우리신랑이 식탁 치우고 설겆이 몇개 하더라구요(진짜 설겆이 몇개 안되었어요)

그런데 어머님께서 저보고 같이 치우라고 하는거예요

사실 너무 어이없어서.."그릇 몇개된다구 그러세요" 이랬더니

"그래도 여자가 치워야 빠르지" 이러시는 거예요

그래서 저 하루종일 일했어요.. 이렇게 대꾸 했네요

앞서 제가 밥준비할때 시어머님이 그러시는거예요.."애비가 힘든지 살빠진거봐라(아주버님한테)

저는요 더 말랐어요 158에 49나가요

그럼서 이런말씀도 하셨어요..집에오면 청소는 의례 하고가라고....

도대체 어머님은 집에서 무엇을 하시는 걸까요?


저요..결혼해서 애기낳고 바로취직하고 또 애기낳고 취직하고 셋째때도 그렇고...경제적으로 항상 고민하고 똑같이 저도 회사에서 스트레스 받아요

집청소 빨래 음식 설겆이 아이들 90%이상 제 몫이예요

퇴근하고 아이들 태권도 학원가기 전에 밥먹여 보내야 하는데..항상 서둘러서 준비해줘야 하구

이젠 고1딸도 야자가 10시에 끝나기 때문에 데리러 가는것도 제가 해줘야 하구

술좋아하는 우리신랑은 늦게오고 휴일에 아이들 어렸을때도 놀아주는거 없었어요.

술먹구 택시에서 못내려서 전화오구 경찰서에서 전화오구 회사 동료들이 전화오구 경비아저씨 전화오구..밤 12시 1시..

오롯이 집에와서 밥먹고 티비보구..

그러다보니 제가 지금 40 중반인데... 힘들더라구요...지치고요...

물론 우리신랑 좋은점도 많아요..시댁과의 중재도 참 잘하고..착하고..성실하고..아껴쓰고..


제가 편하게 못살아봐서 무딘거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누군가 도와주는게 어떤건지 잘 몰라요

잔소리 하는거 싫어서 그걸로 스트레스 받는거 싫어서 조용히 혼자 다 했더니

이 나이에도 모든걸 혼자하고 있네요


시어머님 얘기는 여러가지가 많아요..최근것만 적어봤어요..

우리딸 중학교 졸업할때 어머님이 딸한테 10만원 주시면서 "할머니가 1년 모은거야"

이럼서 주시더라구요 ㅎㅎ(아버님 국가유공자 급수받아서 월150이상 받는거 저 다 알고있는데..ㅎㅎ..절대 말씀 안하시더라구요...시부모님 병원비라도 나오면 꼭 저희한테도 부담시키고, 시외할아버지 돌아가셨을때도 얼마내라고 ㅎㅎ

국민연금 노령연금도 받으시는데..제 보기엔 저희들 보단 훨씬 경제적으로 나아보이는데요

그렇게 없다없다... 자랑도 아닌데...)

이젠 시댁도 신랑도 다 싫어요..일시적인 건지 모르겠는데...힘들어서 그런걸까요...

시댁은 가기도 싫고 신랑은 차라리 늦게 들어오는게 편해요..저녁은 안차려줘도 되잖아요..

답답해서 적어봤어요..

저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는건 이쁜 우리 아이들 셋밖에 없네요.
대놓고 거절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 무시하면서 살고 있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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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결혼 16년차 시댁에 점점 가기싫어 소피 0 213223 18.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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