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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제 이탈해서 죄송해요. 혹시 친정과 연 끊으신 분 계신가요? [155]



  몇 번 글쓰다 지웠습니다. 

  간단히 말씀드려 친정 아버지 때문입니다.

  생모는 저 초등학교 입학도 전에 병으로 돌아가셨구요.

  저는 아버지 (하지만 거의 근처사는 고모들) 손에 컸구요.

  남동생은 시골 할머니와 살았습니다.


  남동생 초등학교 입학할 즈음 세식구 (아버지 저 동생)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늘 일끝나면 사람들과 새벽까지 술.

  잦은 폭력

  언어 폭력

  (물론 압니다. 남자가 아이 둘 혼자 키우기 힘든 것)

  하지만 초등학생인 어린 두 남매 늘 새벽까지 아버지만 기다렸습니다.


  중학교때  들어온 새 엄마. 처음에는 잘해주더니 슬슬 본성나와서 눈치 많이 봤구요.

  하지만 눈치는 참을수  있었습니다. 제발 두 사람 싸우지만 않았으면 했죠.

  이틀이 멀다하고 부부싸움 집안 집기 날아다니고 쌍욕에 폭력에.


  나이들어 두 사람 이혼.....

  그러나 그땐 이미 저와 제 동생은 각자 좋은 인연만나 결혼 한 후........


  이혼  후 다 늙으막에 홀아비 되니 그때서 부터 자식들일에 참견..........

  (정말 아버지 손길 필요할 때는 방치했으면서)

  그래도 경제적으로 물려받은것도 있고 나름 저나 제 동생 아버지에게 잘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제 동생이 먼저 손 들더군요......

  아마 애정없는 아버지보다 제 가족 지키는 게 더 소중하겠죠.

  지금은 충분히 이해하고 동생에게 먼저 사과하고 올케에게도 늘 감사하다 말합니다.

  처음에는 아버지가 남매 이간질했죠.


  동생이 아버지에게 등 돌린후 저는 끝까지 아버지 아침 저녁으로 문안전화 드리고

  (한 번 전화잡으면 30분은 기본) 필요한 것 없는지 살피고.

  아버지 화풀이 다 들어드리고 무조건 네네

  그래도 장녀기에 나 없으면 누가 아버지 얘기 들어주나.......


  그런데 툭하면 저한테 화내고 화풀이 하고

  점점 더 마음에 병만 키우다

  안되겠다 싶어. 미즈넷 분들에게 하소연하니 대부분이 제가 바보같다는 댓글만........

  부모도 만만히 보는 자식있고, 막해도 되는 자식 있다. 생각한다고

 

  큰 맘먹고 하루는  다 터트렸습니다.

  과거얘기........얼마나 서운했는 줄 아느냐.........

  그런데 정말 단 1프로의 반성도 없으시더군요......

  "내가 어미없이 혼자 키워줬는데 감사는 못할 망정."


  그래서 죽을 각오하고 (아버지에 대한 공포가 너무 극심해서 : 어릴때 많이 맞은 것이 트라우마가  되어 지금도 아버지가 무섭습니다)

  처음으로 고래고래 소리쳤습니다.


  그렇게 생전 처음으로 아버지와 냉전을 갖게 되고 늘 365일 아침 저녁으로 하던

  문안 전화도 안했습니다.


  몇달이 흘렀습니다.

  곧 설 명절이네요.

  오랜만에 전화 드렸습니다.  (또 쌍욕들을 각오 하고요)

  그런데 어쩐일로 평소답지 않게 너무 살갑게 전화 받아주시는 아버지.

 (평소라면 온갖 욕을 다 했을텐데  만날 문안전화 드렸던 딸이 몇달 연락 끊었으니까요)

  사실 연락 끊은것도 아버지가 먼저 "넌 앞으로 내딸 아니다."  대답해라 하도 강요하셔서

  알았어요. 한게 계기가 되었네요.

  그랬던 아버지가 몇 달만에 반갑게 맞아주셔서 저는 솔직히 변하셨구나

  그동안 생각 많이하셨구나 싶어 기뻤습니다.


  아버지에게 드릴 선물 생각하고 신랑이 옷사입어라 가끔 기분전환으로 쇼핑해라

  통장에 넣어준 돈  그것도 아버지 오랜만에 드려야지 생각했죠.


  오늘 아버지께 문자 드렸습니다.

  언제 친정간다 그때 점심 대접해드리겠다. 그전에 또 연락드리겠다.......

  길게 장문을 보내드렸습니다.



  그리고 한 시간 뒤.

  아버지 전화와서 하는말

  "네가 감히 나한테 전화를 안하고 문자질을 해?"

  그 뒤로 날아오는 온갖 쌍욕.........

 "그게 아니라......"

  변명 할 틈도 없이 "무조건 잘못했다해. 어디서 건방지게."


  "며칠 전에 좋게 전화 했잖아요. 오늘은 그냥...."

  또 날아오는 쌍욕


  "그럼 설에 가지마요?"

  "오지마 네가 어떻게 감히 나한테 이 *년아  **년아."

  "안가요. 다신 안가."

  그리고 끊었습니다.


  전화안하고 문자했다고 다른 사람도 아닌 아버지에게 *년소리 듣습니다.

  사람 변하지 않는다는 말 맞는 것 같네요.


  그래도 잠시나마 아버지에게 기대하고 아버지 좋아하실 것 준비했던 마음

 싹 가셨습니다.


  정말 이젠 끝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그렇게 나쁜년인가요?

  혹시 여러분들 중에 친정하고 연 끊으신 분 계신가요?


  저는 제 신랑과 시댁을 볼때마다 돌아가신 저희 어머니가 보내주신 분들이구나 싶습니다.

  너무착하고 좋으신 분들.

  아버지 단 한번도 제 생일 챙기신적 축하한단 말한마디 없었습니다.

  시집와서 생일마다 챙겨주시는 시댁이 처음에는 어색할 정도였네요.


  이래서 사람 저마다 아픔이 있는 모양입니다.

  친정보다 100배는 편하고 좋은 시댁과 신랑.

  생각만으로도 숨이 턱턱 막히는 아버지.


  긴 푸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곳에라도 털어놓지 않으면 너무 답답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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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방제 이탈해서 죄송해요. 혹시 친정과 연 끊... Pisces 0 71607 18.02.08
답글 털어놓기 잘하셨어요 nsh 0 286 18.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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