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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술버릇, 가끔 너무 화가 납니다 [20]

평상시 자상하고, 착한 남편이지만 그놈의 술버릇 때문에 가끔 화가 너무나네요. 일단 저는 남편 회사일도 힘든거 아니까 신혼때부터 회식이라던지 친구와의 술자리 한번도 터치한적 없어요. 남편도 제가 회사생활하며 어디 다니거나 지인 만나거나 하는거 터치 안하고. 서로 그래서 편하고, 아이가 초등학생 아이가 둘인 지금도 서로서로 도와가며 잘 살긴 하는데, 요즘 남편 본인은 말해도 잘 안듣는데 그놈의 술버릇때문에. 일년에 한달에 한번꼴로 그러니 복장이 터져요. 이혼하고 그럴 생각은 전혀 일단 없구요. 남편 아직도 많이 사랑하고, 딱 술버릇만 고치면 좋은데, 전에는 안그러더니 40넘어가서부터는 이상한 버릇이 생겼어요. 술많이 먹고 집에 온 날이면(한달에 세네번 술자리 가요 남편) 그 새벽에 온 집안 식구들 다 깨워요. 자는 애들까지 깨워서 훈계하고, 어떤날에는 저 붙잡고 울기도 하고.

처음 한두번이야 일이 힘든가 보다, 체력이 딸리나 보다 해서 보약도 먹이고 했는데, 그게 반복되니까. 자는 애들 깨우는것도 싫고, 저도 내 남자가 이러니까 보기 너무 싫고.

그런데 다음날 기억도 못해요. 똑같이 자상한 남편으로 돌아오니 참. 젊은시절에는 저랑 술먹어도, 만취해도 절대 그러지 않던 사람이 나이먹었나 벌써.

술좀 작작 먹으라고 하면 알겠다고 하니 그냥 말긴하는데. 엊그제는 회사 회식때문에 많이 먹었나봐요. 집에 12시에 들어왔는데 손에 멀 엄청 가득 사온거에요. 봤더니 꽃에, 초콜릿에 과자에 완전 가득. 초콜릿은 딱봐도 오만원은 될듯한 그 비싼 브랜드꺼로 사왔네요.

이게 머냐고 했더니 이미 만취해서 소파에서 그냥 쓰러져 자고~ 다음날 아침에 멋적게 기억이 없다고하는데 참나...........

일단 사온거니 애들먹이고 당신도 먹으라고 하는데 저는 애들 아직 너무 저학년이라서 초콜릿 이런거 잘 안먹이는데..........저도 안먹고....남편 본인은 원래 안먹고....과자도.....

비싼꽃은 다 집어넣은 이 꽃다발은 머냐고 물어봤더니 기억이 없답니다. 이왕 그런데 산김에 당신 선물하라고 하는데

좋은것보다 화가나서. 기억에도 없을만큼 술을 그리 먹고 다니다가 이 날추운데 그러다가 잘못하면 얼어죽는다고 막 머라고 했네요.

이런것만 없으면 유머도 있고, 애들이랑 정말 잘 놀아주는 좋은 아빠고 남편인데. 전 남편이 옆에 없으면 무서워서 잠도 못자요. 저희가 연애를 8년하고 결혼했는데, 제가 처녀시절 원룸살때 너무 겁이 많아서 밤에 티비라도 안틀면 무서워서 잠을 못잤거든요. 불키고 자고 막 그랬는데, 남편 만난 이후로는 남편이 일부러라도 와서 저 안고 자니까 그때부터는 그런 버릇이 없어졌어요. 시간 날때마다 남편이 저 사는 원룸와서 안고 재워주고 그래서. 그런데 그게 또 8년이나 사귀다 보니 버릇이 되서 지금도 남편이 옆에 없으면 티비틀어놓고 자요. 무서워서.

애들 어릴때야 애들 안고 자고 괜찮았는데 이제 애들은 애들방에서 자니까.

그런데 남편이 조금씩 술에 무너지는거 같아서 가끔 너무 화가 나요. 안먹으면 안되냐고 물어봐도 그런낙도 없으면 무슨 재미로 사냐고 하고. 운동이라도 같이 하자고 할까 했는데 어차피 저도 운동쪽은 게을러서 며칠 못갈테니................

건강도 걱정되고, 자주먹는 술은 아닌거 알지만 이러다가 무슨 큰일 날까봐 덜컥 겁부터 나네요. 지난 건강검진에서는 남편 이상없다고 하긴 했는데

남들 결혼생활 지겹다고 할때도 전 오랜 연애에 결혼생활이여도 권태기 한번 없이 지금 남편이 너무 좋거든요. 그래서 시댁에 섭섭할일도 남편 보면 다 풀리고. 제 소원이 오죽하면

이 사람보다 하루 일찍 죽는거에요. 이 사람이 먼저 죽으면 못견딜거 같아서. 애들도 애들이지만 저한테는 아직 남편이 최고에요. 정말 힘들때 같이 있으면 유쾌해지고. 지난번에 남편이 크게 한번 아픈적 있는데 그때도 엄청 울었어요.

그런데 이제 남편도 전처럼 체력도 딸리고 이제 술은 아예 집에서 저랑 단둘이 기분좋을정도만 먹으면 좋겠는데 그게 잘 안되나보네요. 저도 일을 하니까 일일히 다 말릴 수도 없고.........

남편이 한달에 한번꼴로 저러니까 화도 많이 나고. 그렇다고 크게 싸울일도 아닌거 같고...얼마나 일에 치여 답답했으면 저러나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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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남편의 술버릇, 가끔 너무 화가 납니다 한숨만 0 13226 18.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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