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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게 없는 사람은 공부하면 안되나요? [502]

지난 일요일 어머님 생신이어서 가족들끼리 모임이 있었습니다.

가족들이래봤자 시부모님(어머님, 아버님), 형님네 4식구

우리 3식구입니다. 그렇지만 어머님 생신이시기에 이모님들도 오셨네요

저희 남편이 많이 무능력하고 철이 없고 속썩이는 편이여서 시부모님이 평소에도

저를 대할때 되게 미안해 하세요. 말씀으로는 그런 놈과 같이 살아주는것만으로도

고맙다라고 하십니다. 정말 솔직히 저도 사람인데 같이 살고 싶지 않아요.

남편이 아니라 그냥 느껴지는 그대로 짐덩어리에요. 너무나 무거운 짐요.

천성이 나태하고 게으르고 돈을 못버는게 아니고 안버는 겁니다.

게임 좋아하고 술 좋아하고 담배에 쩌들어 있고 돈에 대한 경제적 개념도 없고

당연히 가장으로써의 책임감도 없죠.

남편의 장점을 얘기하라면 착하고 잔소리 없다는건데 좋게 얘기해서 그런거지

사실은 관심자체가 없다는거네요.

가면 갈수록 살면 살수록 그런 남편을 보면서 제 자신이 너무 비참하고 한심하고

실망스럽지만 그냥 생각없이 이렇게 살아가는게 최선의 방법 같습니다.

다만 한가지 바램이라면 게을러도 좋고 돈안벌어도 좋으니깐 돈사고만

치지 않았으면 하네요. 저는 사는내내 돈사고가 가장 두렵고 가장 무서워요.

남편이 희망이 안보이고 또 정이 없으니 시댁어른들이 아무리 잘해주신다한들

마음이 안가는게 사실이네요.

사실 무슨 행사나 모임이 있을때 고생한다고 애쓴다고 격려해주신다 해도

하나도 고맙지 않습니다. 그냥 제가 작아지고 주눅이 들어요.ㅠㅠ

이번에 저희 아이가 전교 1,2등만이 들어갈 수 있는 명문고에 합격을 했어요.

그래서 이번 모임에서 저희 아이가 화두가 됐죠.

시아버님이 저희 아들녀석에게 지아버지가 부실한데도 장하다고 자랑스럽다고요~

그런데 옆에서 밥먹고 있던 형님이 한마디 합니다.

동서 요새는 공부도 돈이 있어야 시키는거야~

그학교 들어갔다고 좋아할일이 아니야.

우리 딸내미네 학교도 그 학교 들어간 아이가 있는데

말이 기숙사 학교지 아이들이 대부분 주말에 대치동 학원에 나가거나

부모들이 고액 과외 붙이는데 그런애들 따라가려면 동서는 거기에 명함이나

내밀 수 있을거 같아? 당장 부모 원망하지. 우리딸만해도 그래~

친구들끼리 몇평에 사니? 집에 차가 몇대니? 차종이 뭐니? 부모들 직업은 뭐니?

학벌은 뭐니? 비교질 하는데 어떻게 감당하려구...

어찌보면 요새는 공부보다 실업계가서 빨리 지밥벌이 하는게 더 나은걸수도 있어.

괜히 공부한답시고 시간뺏기고 자존감 꺽이는이...

난 그래서 우리애들 공부하란말 안한다. 공부 잘하는거 하나 안부러워~

요즘엔 능력있는 부모가 최고야!! 순간 맞는 말이긴 하지만 제가 받아들이기엔

상처가 되는 말이였습니다.

그런데 저희 아이가 생각지도 않게 불쑥 그렇게 남 비교하고 자랑하고 하는 아이들은

자기 자신이 잘난게 없기때문에 그런거예요.

그런거 비교하고 자랑하면 뭐해요? 내자신이 아닌데...

그리고 저는 지금의 제 처지나 환경같은거 비관 안해요.

제가 남들하고 비교하거나 부러워한다고 해서 달라지는것도 없는데

뭐하러 그런 쓸데없는 생각에 시간낭비를 해요? 내가 잘 될 생각을 해야지...

기특하게도 녀석이 받아쳐주더라구요. ㅠㅠ

아이 말을 듣자마자 형님이 그건 니가 아직 어려서 그런거라네요.

형님의 마음을 정말 잘 모르겠어요.

그 자리에서 설사 진실이 아닐지어도 축하해라고 말한마디 해주면 안되나요?

동서가 힘들게 맘고생 하면서 사는거 알면서... 자식하나 보고 사는거 알면서...

그동안 같이 속상해주고 격려해주고 했으면서...이상하게 아이칭찬에는 단 한번도

반응을 안해주시네요.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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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글쓴이 공감 조회 날짜
선택 가진게 없는 사람은 공부하면 안되나요? 하드캐린 0 178569 18.01.25
답글 승자 쨩구 0 791 18.01.28
답글 어머님, 저 또한 진심 어린 마음으로 축하드... 세상빛줄기 0 1253 18.01.27
답글 미즈넷님 격려의 댓글 고맙습니다 하드캐린 0 1513 18.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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