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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복수 [188]

저희 수영반에서 이얘기에 그남편은 그래도 싸다. 여자가 불쌍하다는 다수파와 독한년이다. 어떻게 그렇게할생각을하냐 차라리이혼을 하지. 남편이 나쁘긴했지만 불쌍하다는 소수파로 갈려 아주머니들의 설전이 일어나서 여기분들은 어떨까 올려봅니다.



A아주머니 분은 잔정이 많고 오지랍넓은 편이라 그냥 아는 사이여도 잔치나 상에는 꼭 참석하셔요. 그러다 저번주 아래집 B아주머니의 시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상에다녀오셨는데요.
아래집 시어머니가 워낙에 괴팍해서 온 사람도 남편분 형제들과 남편분 친구 몇분이 다 였대요. 친구분들도 그 시어머니한테 욕 많이 먹어서 대표 몇명만 온거라고..
남편분이 망연자실해서 멍하니 손님받을때 B아주머니가 고등학생딸 야자끝나고 데리고 오셨는데. 그때 시누랑 시동생이 맏며느리가 자리안지키고 어딜다녀오냐고 엄마죽은거 형수탓 아니냐고 그렇게 욕을 하더래요.

B아주머니께서 시누 시동생 무시하고 남편한테 웬 종이 주더니 이혼하자고. 니엄마 죽었으니 니 가족은 나랑 내딸밖에 없는데,우린 더이상 니가족 해주기 싫다. 하고 딸이랑 나가버리대요.

그거보던 A아주머니께서 오지랍이 발동하셔서 쫒아나가서 시어머니때문에 고생한거 안다. 그래도 상 당한 사람한테 그러지마라, ㅇㅇ ㅇ는 고등학생인데 아빠없으면 어떻하냐 하고 B아주머니를 달랬는데 B아주머니께서 아무렇지않게 옛날얘기를 해줬대요

B아주머니께서 처음 결혼했을때는 분가를했대요. 신혼집 차린지 이주가 안되서 시어머니가 배가 아프다고 난리치고 응급실 실려가서 아픈엄마 혼자둘수 없단 남편 때문에 같이살게된게 이십년 다 되도록 같이 살게 되었다구요. 근데 그이후로 아픈적이 없다네요.
시집살이 고달픈건 자주 왕래없는 윗집 A아주머니에게도 들릴정도라 그래도 남편한테는 그러지 말라했는데 상중에 이혼서류 낼만큼 아무사이도 아니라고..
신혼때부터 안그래도 늦게들어오는 남편이 들어오자마자 어머니 방에 쏙 들어가서 tv보며 하하호호 ...같이좀 껴보자 싶어서 그방에 들어가면 시어머니가 이거저거 시키거나 웃음뚝하고 냉랭해졌대요. 임신하고서는 아예 안방에 안들어오고 어머니방에서 자고..그게 시어머니 쓰러지기 전까지 그랬대요

애낳고서도 애한번 안안아주고 그나마 돈이나 많이 벌어다 주니 참았는데 애 다섯살 될때쯤 시어머니가 돈관리한다고 남편이 월급통장을 시어머니한테 줬대요.필요한거 살때마다 영수증 제출하고 돈받아쓰고..남은 동전까지 수거해가고.. 시어머니 이간질에 남편은 엄마수발도 못하냐고 고래고래, 시누 시동생도 똑같고..남편이 유흥업소 들락거려 술집 아가씨가 남편에게 잘한다고 시어머니가 그아가씨 가방을 사줬대요.

이쯤 되니 B아주머니가 모든걸 내려놓자. 내가족은 나랑 내딸뿐이다. 생각하고 교사 복직해서 그월급 꼬박꼬박 모았대요. 가족도 아닌데 날 며느리, 아내로 이용했으니 나도 남편으로 이용하자고 시어머니가 뭐라해도 애교육비, 본인 생활비 영수증 지참해서 다 받아내고.

차마 애한테서 아빠를 뺏을수는 없다고 생각해서 이용만 하고 살았는데 애도 아빠싫다고, 할머니한테서 엄마도 못지키고 자기한텐 아빠와의 추억이 없다고 제발이혼하라고 고등학교 들어가서 엄마를 계속 설득했대요.
사춘기 딸이 정없는 아빠라도 이혼가정되면 엇나가는걸 많이 봤던 교사엄마인지라 딸한테 그럼 아빠없이 엄마랑 둘이 사는 연습 한달만 해보자고 그래도 생각이 변함없으면 엄마도 이혼하겠다고 하고 둘이사는 연습하는동안에 시어머니가 돌아가신거라고 말하는데, A아주머니도 뭐라할말이 없어서 가만히 듣고만 있었대요.

얘기들을동안B아주머니가 딸한테 멀리가있으라고 할만큼 딸은 자세한얘긴 모르는데, 눈에 보이는것만으로도 싫어하게 된 모양인지. 할머니 돌아가셨단 얘기듣고 엄마랑 차타고 갈때
딸이 그랬대요. 싫어하던 사람이라도 한집에 살던 사람이라 눈물이 날줄알았는데, 아무감정이 안든다고 그냥 지구반대편 사람이 죽었나보다 싶다고. 엄마말대로 아빠없이 사는거 아빠가 나한테 큰의미가 없어도 조금은 불펀해질줄알았는데 연습하는동안 아무것도 달라진게 없어서 놀랐다고.

B아주머니가 그얘기 듣고 결심하게 된거래요. 정말 아무의미없는 남이었구나. 같이살 이유도 저사람 형편봐줄 이유도 없는 남이다 싶어서 바로 이혼서류 떼서 준거래요.
죄책감이나 하다못해 복수했다는 느낌보다는 그냥 앞으로 불편한사람얼굴안봐도 된단 생각밖에안든다고.
이미 모은돈으로 이사하려고 계약서 쓰고왔다고 바빠서 ㄱㅏ봐야겠다고 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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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글쓴이 공감 조회 날짜
선택 아내의 복수 이노마야 0 245903 13.09.29
답글 자꾸 상중인데 너무한다고 하시는데 나한 0 8767 13.09.30
답글 인과응보, 자업자득, 인지상정 청개구리 0 5348 13.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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