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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의 부인이 이뻐보인다 [70]

남편이 그동안 시간이 없어 하지 못했던 수술을 위해 수술대에 올랐다.

물론 생명에 지장이 있거나 이런 수술은 아니지만

그래도 병실을 지켜야 하기에 나는 병실에 왔고,

어쩔 수 없이 친정엄마한테 부탁해서 우리 집 애기들 좀 챙겨주시라고 불렀다.

 

아침 먹고, 친정엄마가 애기들 어린이집, 학교, 놀이방을 보내고 병원으로 오셨다

같이 커피 한잔에 이야기를 하는 동안, 엄마폰으로 전화가 온다

 

전화기 넘어로 들리는 막내 며느리 목소리~

"어머님, 형님 병원에 게세요?"

그 목소리에 애교가 묻어난다.

딸인 나도, 그렇게 우리 엄마한테 살갑게 해본 적이 없는데

우리 노친네 전화를 받으면서 입가에 흐뭇한 웃음이 만발하신다.

 

막내 동생도 어려서부터 그렇게 집안에 이쁨을 받드니 막내동생이 데려온

막내 며느리 역시 시아버지와 시어머님의 이쁨을 받는다..

아니 이쁨을 받으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결혼한 지 1년밖에 안된  새댁이지만

엄마가 병원에 와있는 3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전화가 온다.

우리 친정아빠도 막내 며느리를 얼마나 이뻐하시던지,

막내 며느리 생일날 뭐 보내주랴, 미역국은 챙겨먹었냐 하시며

용돈 챙겨주시고, 명절 때 막내 부부가 내려오면 멀리서 왔다고 차비하라고

명절에 고생했다고 막내 며느리 손에 쥐어주던 봉투들... 조금 부럽다.

 

그보다도 일주일에 몇번씩 시아버지, 시어머니 갈아 가며 전화하고,

오늘 가을옷 사러갔다가, 아벗님 난방 하나 샀어요라며,

택배로 친정으로 보내오는 작은 선물들 하며,

막내 며느리가 귀여운 짓을 제법 하나보다.

 

시누이 되는 입장에서 나도 그런 작은 올케가 이뻐보인다.

무엇보다 우리 부모한테 잘하니, 우리 부모가 이뻐하시니,

나도 그 이쁜 점들만 보이나 보다.

 

아직 지켜본 시간이 1년밖에 안됐지만, 1년 동안 우리집 어느 며느리가

하지 못하던 행동, 싹싹함 이런 것들에 우리 아버지, 어머니도 푹~ 넘어가신 것

같다.

 

조금 그런 성격들이 부럽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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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동생의 부인이 이뻐보인다 조선시대호랭이 0 196442 12.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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