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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끊은 친정 [58]

어디가서 털어놓을때나 상의할때가 없어서 여기 일기쓰는 심정으로 씁니다.
대학2학년때 등록금없어서 중퇴한뒤 그때부터 돈벌어 집에다 다 가져다 주기시작했습니다.
아버지 사업부도로 빚진거 갚느라 밥값.차비 겨우 남기고 다 뺏기다시피 하고 저만보면 징징거리는 엄마보면 이만원에서 만원쥐어주고 거지같이 다니기도 햇구요.
사업햇다 해도 돈을 잘번적은 없어서 어릴적 내내 가난햇엇구요.
내가 20살 넘길 기다린거처럼 돈벌어 오라고 닥달에 맡겨놓은거 처럼 다 가져가기,
50갓넘은 부모가 자기들은 이제 노인이니 네가 자기들 보호자라며 네가 가장이라고 .
그땐 그래야하는줄로만 알았고 가족이니까 그래야 하는줄 알았습니다.
네.제가 가난한 집 딸이에도 불구하고 똑똑하지도 못했습니다.
그렇게 20대를 있다 돈벌어 부모빚갚느라 다 보내고 서른될때 집이 너무 싫어서 그냥 이런 내조건도 괜찮다하는 사람과 결혼했어요.
그러다보니 남편도 돈없는 사람이고 40넘은 지금도 근근이 살고 있습니다.
근데 애를 낳고나서부터 지나간 내 20대가 .그때의 내가 불쌍하기도하고 우리 부모가 원망스럽고,회한으로 가득하네요.결혼무렵 빚 책임지기 버거운 아버지는 가출하고 엄마는 그때가 갱년기였는지 갖은 짜증과 
남편으로 인한 불행을 제가 보상해주길 원했지요.
아이낳고 기르면서 내 부모에 대해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돈벌어 오라고 하도 닥달하고,내 명의로 빚내서 쓰고 
호구였지요.
결혼후에도 엄마 생활비 대고 감정쓰레기통 하고.
어느날 아이에게 해주는 것들 가지고 지 엄마는 모른척하고 지새끼만 챙긴다는 친정엄마 말을 듣고 그동안 억지로 붙들고 있던 끈을 놓아버렸습니다.
제쪽에서 인연끊은지 만4년째입니다.
그런데 오늘 여동생한테 전화가 와서 엄마가 난소혹으로 수술하니까 50만원이라도 내놓으랍니다.
여동생도 결혼해서 형편이 아주 좋은편이고 그 옛날 얘는 놀려다니고 그런 집이 싫다고 가출하고 
그때 제게 도움은 하나도 안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근데 제가 친정엄마 연끊을 초기에는 내 부모란 사람들에 대한 원망에 잠도 못잘만큼 힘들고 내 청춘이 너무 아까워서 미칠지경 이었는데 지금은 완전히 놓은건 아니지만 
이제 미워하지도 말고 원망도 말고 고아인거처럼 
나는 우리 아이하고 잘살자.하는 맘입니다.
근데 동생이 수술소식과 돈달라고 하니

많이 편찮으시냐 이런거 하나도 궁금하지않고
왜 이제 겨우 잔잔해져가는 내게 또 돌을던지나.
내 친정식구들은 내가 편한 꼴을 보기가 그리 싫나.
그런 생각뿐입니다.
남편은 일은하지만 돈은 너무 못벌어서 제가 일안하면 생계유지가 안됩니다.
달라는 50만원도 주기 싫습니다.
제 동생 ,너는 나쁜 년이라며 네가 지금 이러는거 니 자식이 다 받을거라고 하네요.
십여년 넘게 가장노릇하느라 안가본데 없고 못할짓도 하고 기댈데 없이 살았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말 나 자신하고 우리딸만 생각하고 위하고 살고싶습니다.
몇년 내가 피폐해질정도로 많이 미워하고 원망하고 그 기간이 지나니 이제는 정말 원망도 조금의 관심도 없고 그냥 옆집할머니가 아픈가보다 싶습니다.
내 자식한테 돌려 받는다는 말, 그 협박에도 어떤 동요도 없네요.저같은 부모밑에서 태어난게 미안해서 아이에게는최선을 다합니다.

너의 부모도 너에게 최선을 다햇을것이다.피치못할 이유로 너에게 고생을 시켰겠지만 부모니까 네가 할 도리를 해라.-이런 말은 저에게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나이먹은 지금도 현명하지 못하고 주위에 똑똑한 어른도 없고 .
가능하다면 앞으로 죽을때까지 안보고 살고싶습니다.
오늘 동생 전화받고 짜증밖에 안나는 ,더 이상 할 말도 없습니다.
사람이 돈없이 살다보니 사람구실 못하고 마음의 한 점여유도 없는 상황.
그냥 평온한 삶이 너무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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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글쓴이 공감 조회 날짜
선택 인연끊은 친정 하늘 0 39231 19.01.08
답글 부모 죽으면 속시원한 사람 많을걸요 햇살만찬 0 1146 19.01.08
답글 부모노릇 밭두렁 0 1849 19.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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