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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싸서 집나간 남편 [405]

평소 마음이 잘 맞을때는 괜찮다가도 한번 싸움이 나면 꼬일대로 꼬여 본인판단대로 단정지어 놓고 상대가 굽힐때까지 집요하게 몰아붙이는 성격이라서 싸울때마다 너무 진이빠집니다. 욱하는 성격과 결론이 안나면 날을 새서라도 집요하게
물고늘어지기 때문에 왠만함 부딪히기 싫어서 조심하지만 요즘엔 한달이 멀다하고 싸움이 나네요.
결혼 16년차에 아들이 둘이 있지만 살수록 점점 곪아가는건지 싸우는 주기가 잦아집니다.

얼마전 시아버님 기제사날이었습니다. 시어머니와 시누이는
납골당으로 가시고 전 혼자 아침부터 청소하고 장봐와서 음식하느라 허리다리가 끈어지게 아프다가 겨우 마치고 쉬는찰라에 남편이 퇴근을 했습니다.
오자마자 배고프다며 밥을 달라는 남편에게 한숨을 쉬며 힘든내색을 좀 했습니다. 그러자 버럭 화를 내네요.
그런식으로 밥차려주면 어디 먹겠냐고..체하라고 그러냐고..
난 종일 힘들게 준비했으니 고생했다는 말한마디 듣고싶었을뿐인데..남편은 나도 힘들다 너만 힘드냐 주부가 당연히 해야할일을 유세떨면서 하냐..주말도 그동안 니가 해준밥이 있었냐 주문해서 대충 먹었지! 밥차려주기 그렇게 싫으냐고 소리를 지르네요. 그런마음으로 제사준비 했냐고 누가 지내라고 했냐면서 그럴꺼면 지내지말라고 하네요. 밥도 알아서
먹을테니 차리지 말라네요. 지금 기분 안좋으니 더 큰일 나게 만들지 말고 그만 얘기하라는 협박같은말도 하네요.
사실 작년에 직장을 관두고 살림이 어렵고 서툴러 주말엔 주문음식 두번정도 먹어요. 대신 평일엔 온전히 요리하구요.

제가 큰거 바란것도 아니에요. 고생했다는 말한마디 바라는게 그렇게 잘못된건가요...
마음 상해서 애들방에 들어가 누웠네요. 둘째가 와서 웃겨준다고 애교를 부리는데 왜그리 눈물이 나던지..
남편은 주방에서 열심히 밥을 챙겨먹더니 조용하네요.
그래도 아버지제사인데 저렇게 그냥 넘어가려나싶어 방에 누워서 기다렸습니다. 한시간이 지나도 안오네요..
잠시후 방으로 오더니 그렇게 제사로 장난치니 좋냐! 안지낸다 이거지! 니네 아버지 돌아가시면 어떻게하나 봐라! 니가 저지른일 반드시 책임지게할거다! 나중에 니네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그때알겠냐!
엄청난 폭언을 쏟아붙네요. 내가 제사 안지낸다고 한것도 아니고 본인이 지내지말라고 했으면서 내가 어떻게 나오는지 간보고 있었던겁니다.
멀쩡히 살아계신 장인장모 제삿날 오라고 고사지내는것 마냥 저런막말을 하는데 정말 상상할수 없이 충격적이고 말문이 턱막힙니다.
그렇지만 입장바꿔 생각하면 부모님 제삿날인데 이러면 안되겠구나 싶다가도 굽히기는커녕 너무 뻗뻗해서 부러져 얻나간 남편을 보면 저도 마냥 숙이고 들어갈수있는 맘이 안듭니다. 결국 싸움끝에 짐을 싸서 나가버리네요..너랑은 못살겠다며..전부터 못살겠다고 먼저말하는건 남편입니다.
애들생각해서 참고살았는데 더이상은 힘들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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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글쓴이 공감 조회 날짜
선택 가방싸서 집나간 남편 goodluck 0 243460 18.06.12
답글 긍정과 부정 추진위원장 0 73 18.07.03
답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순위 송곳 0 3874 18.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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