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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이혼하고 3년 [204]

베스트 된걸 이제 알았네요
제목을 저따위로 바꿔놔서 제 글이라고 생각 못했어요.
운영자님.. 글에서 제목뽑는게 얼마나 중요한데
어쩌다 남의 글을 저 모양 저 꼴로 만들어 놓나요

뭘 다 떠나요, 안떠났거든요? 친엄마가 날 떠나겠어요?
차단한 애는 하나뿐이고 제 주변에 사람 많습니다.
오히려 이혼하고 사회생활하니 더 많아집디다.

이래서 사람들이 글을 지우는구나..싶네요.


+++++++++++++++++++++++++++++



술 한잔하고 황설수설 한 얘기를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셔서
일어나 보고 조금 놀랐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댓글을 보다보니 비슷한 오해들이 중복되서 굳이 덧붙입니다.


1
두 번 다시 결혼생각은 없습니다.
그도 날 힘들게 하는 동시에 가족과 척지면서까지 결혼을 감행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고, 애초에 결혼을 꼭 해야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더군요.
물론 그가 가정을 이루기 원한다면야 선선히 인사하며 보내줄 겁니다. 죄책감이니 뭐 그런 희생정신 때문이 아니라
결혼 하기 싫어요. 해봤는데 별로라서요.

사실 전남편도 그의 가족들도 (한국의 매우 보수적인)기준이상은 됐어요. 여튼 심성은 좋은 사람들이었어요.
그래도 해방되니 조이던 목줄이 풀어진 기분입니다.
다신 매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지금 남친과는 그냥 함께 걷는 길동무입니다.
함께 걷다가 걸음이 맞지 않게 되면 따로 가게 되겠지요.
그가 날 붙잡고 있다던가 내가 그의 발목을 잡는다고 생각 안합니다.

애초에 가겠다는 다 큰 어른을 뭔 수로 잡나요..-_-;;;


2
부부관계 얘기한 것으로 비아냥 거리시는 분 있던데 전남편이 처가 재산에 기댄 것에 대해서는 입을 싹, 아무 언급이 없다는 것이ㅎㅎㅎ 그리고 리스라서 이혼하게 된 것도 아니거든요...


3
애딸린 이혼녀에게 어리고 잘난 놈이 왜붙냐!
...그러게요? 별 일이죠?


4
이혼녀지만 행복해!!!!라는 글이 아닙니다.
이혼녀라고 무시하지마!!!라는 글도 아닙니다
전 그냥 평범한 사람이고 그냥 평범하게 산다는 얘깁니다.
앞으로도 평범하게 살아갈 예정이고요.

여러분처럼요.






+++++++++

그냥 연휴 앞두고 술한잔하고 횡설수설 하는 것이니
진지하게 읽기 없기.




이혼 3년차
그 동안 아이가 많이 컸다.

장애판정 받을 정도로 발달을 못했던 아이가
나와 단 둘이 지낸 3년만에 정상아가 되었다.
물론 조금 떨어지는 부분도 있지만
더 앞서나가는 부분도 있는 그런 평범한 아이.

그리고 남자친구가 생겼다.
애딸린 이혼녀는 절대 가질 수 없는 행복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너무 아이만 보고 있으면 오히려 해로울듯해서 시작한
취미모임에서 4살 연하의 남자친구가 생겼다.
1년 반째 잘 만나고 있다. 내가 아빠역할을 요구하지 않으니
그도 내 아이를 보는 것을 크게 부담스러워하지 않는다.

아이는 ‘삼촌’을 보면 그냥 공을 던지며
자기가 만든 레고를 자랑하고 말도 걸면서 반가워한다.
정말 종종 놀러오는 막내 삼촌을 대하듯 그 정도의 거리있는 관계.

그리고 연인으로써 내게 관심을 갖고
날 예쁘다 보듬고 느낄 수 있는 사랑을 주는 이성관계라는 것은
결혼생활 중에는 느낄 수가 없었는데 이건 신세계.

내 전남편은 단적으로 말하자면 부부관계가
1년에 8회 미만 리스부부였다.
자기가 잘 못하는데 시도하면 너한테 피해니까 안한다는.... 그런 말을 난 믿었더랬다. 넌 몸매관리 잘했지만 자긴 몸이 망가져서 부끄러우므로 부부관계를 하기 싫다는 말에
그럼 나도 망가져야하나 고민했지.
내가 그랬다 등신같이.ㅋ

전남편은 바람을 피우는 것도 아니었어. 성실한 사람이었지. 정말 회사일 때문에 일주일에 두세번 밤 늦게 겨우 귀가했던 것 알아.

다만 그 모든게 자신의 수고만큼 내 희생도 들어있다는걸 그는 몰랐어. 집에서 애랑 놀면서 야근하는 날 배려 안해주냐 버럭 화내는 그런 느낌. 아이가 이상한것 같은데 의논도 제대로 못하는.

그리고 전세금 올려줄 때면 친정에 손 벌렸지.
남편의 꿈은 장인어른의 지원 위에 있었다는걸 나는 몰랐다.
당장 전세금 몇천을 마련했었어야 봐.
그렇게 자기가 좋아하는 일만 그것도 사기당할 각오하고
골라서 할 수 있었을까.


결국, 아이는 장애판정을 받고 우리는 이혼했다.

아이 아빠가 뭔가 해준다는 기대를 모두 접으니
아이에게 더욱 너그럽게 된다.
더 적극적으로 혹은 한발 떨어진 응원으로.

지금?

내가 몰두할 일이 생겼다.
평생 해보고 싶은 일을 해볼 여유가 생겼다.
수입이 불안정해서 나도 불안하지만
이리저리 계산해서 빚지고 살지 않아도 될 만큼이 되는 동안 만큼은 도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
어차피 아이의 재활치료를 위해 내 시간은 항시 대기중이라
하루의 반을 뚝 잘라 써야하는 출퇴근은 불가능하니까.

그래도 덕분에 십대때부터 해보고 싶었던 일에 도전할 수있다.

명절마다 시달렸던 고통이 사라졌다.
말 많은 시집살이. 결혼 생활 십년 동안 한번도 명절 당일
친정에 가지 못했으면서도 내가 뭘 당하는 것인지도 모른 채 웃으며 넘기던 시집살이가 사라졌다.

잡아놓은 물고가 취급을 하던 남편 대신
언제 시들지 모를 꽃처럼 대우해주는 남자친구가 생겼다.
전남편보다 키가 20센치는 크고 두배는 잘생기고
비슷한 분야를 추구하기에 날 이해할 수 있는 애인이다.

물론 남자친구가 있는 것은 행복하지만
그로인해 지금 삶이 온전히 퍼펙트 한것은 아니다.
설령 그가 없더라도 그저 짐덩어리였던 아기가
점점 커서 어느새 굳건히 날 받치는 가족이 되었고
그 와중에 누구의 눈치도 볼 것 없는 삶은 안온하고 평화롭다.

전남편은 아직도 아이가 짐덩어리일 뿐인줄 안다.
뭐 그게 마지막 모습이었을 테니까 ㅋㅋㅋ
이렇게나 사랑스러운, 주변 어른들의 이쁨을 독차지 하는
귀요미로 자라날 줄은 몰랐겠지... 꼬시다.
고딩, 대딩 들까지 지나가면서
헐 쟤 좀 봐 귀엽다 말할 정도면 나 잘 키운거지...


이혼은 고통스럽다. 찢어질듯 고통 스럽다.
가끔 이혼 안했으면 편했을텐데 할 때도 있다.
하지만 지금의 내게 이혼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가겠냐 묻는다면 단호하게 no라고 말할 수 있음.


지금날 괴롭히는 것은 날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이를테면 어머니.

내 딸이 이혼녀라서 불행하게 살게 될 걸 생각하면
밤새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소리내어 울고 말았다.

이런 톡을 보내는 내 친 엄마.


애를 데리고 있으니 그저 이젠 엄마로만 살아라,
행여나 남자 사귄다고 한눈팔면 니 새끼가 널 증오할것이다 .그런 식으로 예언하는 여자친구들, 친척 어른들.........

심지어 한 친구는 내가 남친 생겼다니
잔뜩 비난하고 날 차단하더라.............아...


이혼해도 삶은 삶이고 딱히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내가 내 삶이 굳건히 뿌리내린 사람이면 그냥 나는 나로 산다.



“내가 네게 하는 싫은 소리는 다 니 새끼가 불쌍해서 하는 소리다..”

니가 대체 내 새끼가 왜 불쌍한데...?
니가 불쌍해 할 정도오 불쌍한 아이가 장애등급을 삭제할 정도로 신나게 발달하냐..?

애랑 남친 중에 선택해야만 한다.
남친이랑 결혼 할거면 애를 애 아빠한테 보내라.

.....애 아빠는 띠동갑 처녀랑 결혼한다며 설레발인데
거길 왜......??????? 이혼 후 3년 동안 애 아빠가 애를 본 시간 다합쳐도 12시간이 안되는데...??? 거길 보내는게 아이를 위한 길이니??????

남친이 생기면 내 새끼 내가 싫어할 거라깔아놓고 얘기하는 사람들 볼때마다 너는 결혼할 사람 생기면 부모가 죽었으면 바라나? 묻고싶다...


흥미본위로 입 대는 사람들만 아니면
저는 제 자식과 함께 매우 괜찮습니다.

이혼녀가 행복한게 어색한 사람들...


참 많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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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추가)이혼하고 3년 사실 0 122440 18.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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