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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 친정 아버지 칠순에 어머님이 내 이름으로 돈을 내신다고 [82]

어머님께 전화왔다.

동서 친정 아버지 칠순인데 자기가 10만원 내 이름으로 할테니 그리 알고 있으라고, 시누들은 자기들이 10만원씩 한다고 내가 맏며느리니까 자기 아들 얼굴 나게 내가 한걸로 하고 한다고 하신다. 나는 멀리 살아서 1년에 6번 가기도 힘들다. 근데 동서는 일주일에 한 번씩 시부모님 찾아뵙고 밥사드리고 여행 모시고 다니고 넘 잘한다. 동서 친정도 뭔 날마다 시댁에 떡을 보내고 선물 보낸다

어머님은 대신 고추장 된장 뭐 이런 걸 보내시며 정답게 사신다. 칠순은 가족끼리 조촐하게 한다고 해서 어머님은 안 가신단다.

내 이름으로 보내신다는 건 어머니 나름 어떤 시누가 보낸다고 하니 내가 빠지면 동서한테 밉보일까봐 생각해서 그러신듯.

내가 보낸 것도 아닌데 나중에 동서한테 인사 듣는 거 싫어서 제가 보낼테니 그러지 마시라고 했다. 근데 한숨 나더라. 울 아버지 엄마 칠순 때는 그냥 지나갔다. 근데 전에는 시누 시아버지 칠순에도 돈을 내라고 ... 그 시누가 또 시댁 가까이 살면서 엄청 잘한다. 거기서 나물도 많이 얻어드시고, 마땅히 장남인 우리가 해야할일도 잘 해서 시부모님이 병원에 입원 하시거나 교통사고가 났을 때도 시매부가 다 했다. 솔직히 나는 얼굴만 비치고 왔다. 멀리 사니 애들 학교도 그렇고 어쩔 수 없었다고는 해도 늘 미안해서 돈으로 대신 때우기도 했다. 큰시누한테 돈도 챙겨주고, 근데 넘 착해서 나중에 무슨 핑계를 대서든 다 준다. 동서 고마워서 조카들 무슨 날마다 내가 돈을 더 준다. 그러면 동서도 나중에 우리 애들 뭔 날에 동서가 고대로 주긴 하더라만. 삼촌 유학갈때 좀 보태준거를 여태 고마워한다.

까짓 10만원 아깝지도 않다. 근데 이상하게 서운하다. 울 부모님은 시골서 농사짓기 때문에 자기 생일에 떡 한 번 준일 없지만 매년 사과도 보냈다. 그런거 저런거 다 떠나서 동서하고 동서친정이 어머님한테 잘하면 어머님이 동서 친정에 잘하면 되지 왜 날더러 그걸 하라고 하냔 말이다.

난 동서가 고마우니까 동서 애들한테 잘하고 싶고 잘하려고 노력한다. 늘 고맙다고 하고.

근데 울 친정 대소사는 안 챙겨주면서 동서친정 대소사를 네가 맞며느리니까 얼굴나게 하라고 하시는 거 속상한다. 삼촌이랑 시누 아니었으면 왕복 12시간 걸리는 시댁을 죽어라 갔어야한다. 얼마나 힘들겠는가. 근데 울 부모님한테 안한 대소사를 날더러 하라는 거 속상하더라. 나와 울 친정을 무시한 것도 같고. 시누 어머님 암이신데 돈을 보태잖다. 기꺼이 그러고 싶어서 그러자고 했다. 근데 이일이 생기고 보니까 생각이 난다. 울 언니 암으로 고생할때 난 아무것도 안 받았다. 울 아버지 병원 계실때도 그랬다. 심지어는 울 어머님은 내가 아버지 병문안 가는 것도 짜증을 내시더라는. 명절인데 시누들 오는데 병원 간다고, 금방 오는데도.

돈 보냈다고 하니까 시누가 어째 미안하다고 하더라. 솔직하게 좀 서운하다고 하려다가 참았다.

내 속이 좁은가. 남편한데 속상하다고 했더니 그럴 수 있다고 대소사는 다 똑 같이 해야지 하면서 내편들어줘서 고맙긴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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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동서 친정 아버지 칠순에 어머님이 내 이름으... 푸른 서리새 0 89491 18.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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