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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면 휴가도 마음대로 못 가는건가요 [192]

다른 분들 사연에 비하면 전 그냥 혼자 푸념한건데 베스트까지 올라가있네요.

결혼을 망설였던 이유 중 하나가 이름과 나이, 내 남편 될 사람의 가족이라는 것 외에 아는게 아무것도 없는 사람들을 신경쓰고 눈치봐야 한다는 거였어요. 그럼에도 내가 선택한 결혼이기에 누굴 탓 할 순 없지만, 역시나 불편하구나 느끼게 해준 일이었네요.

남편이 말 전한게 잘못이다 하시는 분들이 많네요~ 솔직히 남편이 어머니께 제 여행에 대해 말씀드린건 아무렇지 않아요 사실이니깐요. 남편도 제 돈으로 제 휴가 쓴다는게 당연한거라 생각했기 땜에 아무렇지 않게 말씀드린거구요. 근데 어머님이 하신 말씀을 저에게 그대로 전달한건 잘못 한 일이라 생각 안해봤는데 댓글보니 아닌가봐요. 아직도 콩깍지가 씌어져있나 남편 잘못은 안보였네요ㅋㅋㅋㅋㅋ
하고싶은대로 살고 남편 입단속 잘 시킬게요 댓글 남겨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결혼 후 첫 여름휴가를 지냈어요.
휴가 다녀온 걸로 시어머니께 안 좋은 소리 들었네요.

남편이랑 저는 같은 해에 취업해서 만 3년만에 각자 오천씩 모았어요. 남편은 서울, 저는 경기도 사람이지만 직장 때문에 지방에 있어요. 그래서 집 값이 저렴하기도 하고 둘 다 물욕이 없는 편이라 원룸 오피스텔 전세로 시작했어요. 심지어 돈이 남아서 적금을 들었을 정도에요.

둘 다 제조회사에서 기술개발 쪽에 있어서 야근이며 주말 출근을 밥 먹듯 해요. 그래서 돈은 많이 벌어도 별로 쓸 시간이 없어요. 위에서 쓴대로 물욕도 없고 술담배도 안해서 그냥 먹고싶은거 맘껏 먹고, 필요한게 있음 돈 걱정 안 하고 살 수 있을 정도로 여유 있게 생활해요.

평소 일 하는게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육체적으로 힘든 편이라 휴가는 항상 휴양지로 갔어요. 가깝고 저렴한 동남아 쪽으로 친구랑요. 근데 결혼을 하고 나니 나중에 애 생기고 나면 다시는 친구랑 어디 놀러 해외 나가긴 힘들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남편 동의 얻고 이번 휴가도 친구랑 필리핀에 다녀왔어요. 어차피 휴가도 서로 안 맞았구요.

딱 하루 남편이랑 휴가가 겹치는 날이 있었는데 전 출국하는 날이었고 남편은 서울에서 친구들과 술 약속이 있어서 시댁가서 하루 자고 온댔어요. 근데 남편이 혼자 집에 오니 어머님께서 왜 혼자 왔냐하시더래요. 난 술 약속 있어서 온거다, 와이프는 휴가 갔다 말씀 드렸대요. 그랬더니 어머님 왈, 걔는 돈이 많냐? 해외도 막 나가고? 하시더래요.

저랑 남편은 평소에 대화를 굉장히 많이 해요. 그래서 어머님이랑 한 얘기도 그냥 저한테 얘기 한거죠. 남편은 별 뜻 없이 제가 없는 동안 있었던 일들을 얘기 한건데, 전 그 순간 띵 했어요. 일 년에 고작 몇 일 있는 휴간데 그것도 눈치 보고 가야 하나? 싶어서요. 휴가철 이라 싸진 않지만 그래도 백만원 안 쪽이었어요. 내가 버는 돈이 얼만데 일 년에 한 번 나를 위해 백만원 쓰는것도 그런 얘기를 들어야 하나 싶더라구요. 물론 어머님은 제가 얼마 썼는지까진 모르고 하신 말씀이겠지만, 며느리가 휴가 갔다는 얘기를 듣고 바로 저렇게 얘기 하신다는 것 자체가 저한텐 좀 충격이었어요. 괜히 본인 아들이 힘들게 번 돈 며느리가 쓰고 다닌다고 생각하시나? 싶기도 하구요. . (이건 그냥 제가 좀 꼬아 생각하는거겠죠?) 실제론 둘 연봉이 비슷하긴 하지만 제가 300정도 더 높거든요.

남편이랑은 여행 스타일이 안 맞는 편이라 원래 장기간 여행은 잘 안다녀요. 그건 저희 둘 다 이해하는 부분이에요. 휴가는 각자 놀자라고 협의 했어요. 전 애 생기기 전까진 해외여행을 더 많이 다니고 싶은데 저 얘기를 듣고 나니깐 마음이 불편하고 짜증나요.

그냥 좋게 놀고 와서 기분이 별로라 하소연 했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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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결혼하면 휴가도 마음대로 못 가는건가요 eeejjj 0 104689 17.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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