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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지,, [297]

어젯밤,12시 퇴근해서 열대야때문에 3시까지 뒤척이고.
7시에 일어나서 남편 미숫가루 한잔 타먹여서 출근시키고 다시 누워서 한 숨 더자고,10시에 일어나서 토스트 구워서 애들하고 먹고.

어제사다둔 닭 꺼내서 손질해서 삶고 오이 무침하고 두부구이 하고 물김치 한통 덜고 단배추열무김치 한 통 덜고.차로 5분 거리에 원룸에 혼자 사시는 시아버지 한테 갔어요.

12시 15분에 도착했네요.닭백숙 해간다고 점심 드시지 말라고 했는데 김밥 한줄하고 김치통 바닥에 두고 드시고 있네요.

닭백숙 쒀 온다고 점심 드시지 말랬는데 15분늦었다고 김밥을 사다가.ㅠ
평생 하는일 없이 백수로 지내도 삼시세끼 꼬박꼬박 시간 맞춰서 드시네요.

제때 먹어야 건강 하다면서.무슨 일이 있어도,본인 딸이 자살을 해서 병원서 연락이 온 날도 삼시세끼 시간 맞춰서 드시는 시아버지..솔직히 징그러워요.

살다보면 한끼 건너뛰기도 하고,좀 늦게 먹기도 하지.어찌 삼시세끼 시간 맞춰서 꼬박꼬박 먹는지.

닭백숙 냄비를 열어보고는 인삼을 안 넣었다고 또 한마디.애들도 남편도 인삼 넣은 거 싫어해서 오가피하고 황기,마늘,대추를 넣었는데.단 한번도 군말 없이 그냥 먹는 법이 없네요.

80다되서 마누라하고 장남한테 쫓겨나서 우리집으로 왔고..단 하루도 같이 살수 없어서 집근처에 원룸을 얻어 드렸어요.소득이라곤. 노령연금 163000원이 전부인,재산이라곤 우리가 내 준 월세 보증금 백만원이 전부인 영감.

뭐가 그리 대단해서 아직까지 큰소리를 치는지.ㅉ

내 인상이 안 좋은거 보고는 물김치가 시원하다고 하는데
드시고 치우라고 하고선 가져간 반찬은 냉장고에 넣고 나왔네요.

차타고 집으로 오는데 전화를 해서는 에어콘에 리모콘이 없어서 에어콘을 못 튼다고 리모콘 하나 사다주고 가라네요.작년에 쓰고 어디다 두고 못 찾는지.차 돌려서 리모콘 사가지고 다시갔더니 더워서 에어콘 없이 못 산다고.빨리 켜라네요.

5월까지 난방 하더니,6월엔 선풍기 꺼내고 7월엔 에어콘.
9월까지 에어콘 틀고 10월 되면 다시 난방.

혼자사는 원룸.전기요금하고 가스비가 평균 십만원이 넘네요.

좀,더워도 참으시라고,저는 혼자 있을때는 에어콘 안튼다고 했더니 우리집은 아파트라서 시원하다고.ㅠ가만히 티비나 보는 사람이 더우면 휴무 맞아서 청소하고 빨래하고 닭죽 끓이고 반찬하고 종일 일하는 나는 죽거나 쓰러져야 하냐고 했더니 입을 닫네요.가만히 누워서 티비보면서 선풍기 쐬면 살만 하구만.에효 내팔자야.


퇴근해서 씻고나니 1시가 넘네요.오늘은 39도라는데 에어콘도 안켜고 선풍기 틀어놓고 자는 남편,선풍기만 켜두고 컴퓨터 하는 애들.애들이 방학을 해서 집에서 자격증 공부를 하는데 이젠 에어콘 켜고 있으라고 하고 안방도 거실도 에어콘을 켰네요.우리 네식구 아끼고 살아야 아낀 그 돈 영감한테 다가는데 우리도 시원하고 따뜻하게 살자고 했네요.

영감 앞으로 나가는 방값이며 생활비며 병원비가 90만원이 넘는데 막내 시동생이 보내주는 십만원과 시아버지 노령연금 십육만원 외엔 다 우리 차지.지난달엔 백내장 수술비 25만원추가.이달에도 다른쪽 수술 하면 또 25만원추가.



없으면 못 하겠죠.다른 자식이 내거나.아껴서 영감 치닥거리나 하다 죽느니 쓰고싶은 거 쓰고 에어콘도 틀고 난방도 빵빵하게 하려고요.우리는 안 덥고 안 춥나?나도 내후년이면 오십이고 힘들고 아프고 덥고 추운데.


내새끼들 춥고 더워도 마누라한테 쫓겨난 영감 가여워서 내새끼들 쓸거 아껴서 줬는데 허사네요.춥고 배고프고 아픈게 뭔지 겪어보면 알겠지요.

자식들 전부 중.고등부터 신문배달 우유배달 해서 등록금 벌어서 썼는데 해준거 뭐있다고 저리 뻔뻔하게 요구하는지.에효.내가 안벌면 우리 네식구 쓰기도 벅차게 버는 남편 어떻게 나올까?직장 관둬 볼까?고민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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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글쓴이 공감 조회 날짜
선택 시아버지,, 백지희 0 220465 17.07.12
답글 친정아버지가, sansu 1947 0 4300 17.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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