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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차례는 며느리의 의무인가요? [273]

어우...댓글이 많아 깜짝 놀랬네요.
그런데 제대로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듯한 댓글들도 많네요.
난독인지 배배 꼬인건지...
전...제사,차례 하기싫다 한적이 없습니다.
다시 읽어보세요.
남편에게도 시어머니께도 그런말도 내색도 한적이 없지요.
제가 하기싫다 안하겠다 했으면 제 남편입장에선 본인이 결정할수도 없는일이니 난감하고 화가났을것이고 우린 싸웠겠죠.
지금까지도 해왔고 앞으로도 할겁니다.
바꿔라 없애야될일이다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전 그냥 할거에요.
왜냐면요...
제 시어머니는 경우 바르고 좋은 분이세요.
만약에 제가 시어머니에게 구박받고 상처받고 했었다면
내가 이걸 왜 해야돼! 안해! 이랬을지도 모르죠.
그런데 제 시어머니께서는 절 정말 이뻐해주시고 잘해주세요.
그저 본인이 그렇게 살아오신것 뿐이에요.
제 시어머니의 시어머니, 그 위에 시어머니때부터 그렇게 보셨고 그렇게 사셔서
저에게도 그렇게 요구하시는것 뿐이에요.
그러니 바꾸려할 생각이 전 없습니다.
시어머니께서 얼마나 더 사신다고 속 시끄럽게 해드리나요.
그냥 제가 맞춰드려왔고 앞으로도 그럴거에요.

하지만!
남편은 그걸 당연시하면 안된다는게 제 생각이에요.
부부간에 서로를 위해 하는일은 부부니까 당연한 일이지만 서로의 집안을 위한 일은 고마워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시댁에서 받은게 있거나 받을게 있다면 군소리하지말고 하라는 분들도 계시던데...
우리나라의 시댁이라는곳은 돈으로 며느리를 사와 노동을 시키는곳인가요?
전 이런 얘기가 젤 웃기네요.
받은건 친정에서 받은게 두배정도 많고 받을건 친정쪽이 열배정도 많네요.
그럼 전 시댁에 아무것도 안하겠다 당신은 데릴사위처럼 살아라 그래도 되나요?
그런데 전 제남편에게 그러고싶지 않네요.
그게 뭐에요~그게 무슨 결혼이에요. 장사지...

저희 친정은 어떠냐 시비거는분도 계신데
제 친정은 제사,차례 없구요
오빠와 새언니가 있는데, 제 새언니 결혼 12년동안 저희부모님께 직접 차린 밥상 딱 두번이었어요.
결혼한 직후 집들이, 몇년후 집샀을때 집들이...
반갑고 좋자고 만나는건데 그 만남을 위해 힘든 사람이 있으면 안된다는게 제 친정엄마의 지론이신지라 제 친정쪽은 무조건 외식이에요.
이번 추석은 엄청 길다죠.
제 친정엄마 새언니한테 유럽여행 다녀오래요.
직장생활하며 그렇게 길게 쉴수있는날이 또 있겠냐며, 명절때 안봐도되니 이때 다녀오래요.
하지만 이건 제 친정집의 분위기인거고
제 친정이 그렇다고 제 시댁을 바꾸려할 생각 없습니다.

저와 제남편이 외벌이를 결정하기까지 두달정도 걸렸어요.
맞벌이할것인가 외벌이할것인가를 결정하는게 제일 오래걸렸고 외벌이로 결정한후에 누가 집에 있을것인가는 금방 결정했네요.
외벌이를 결정하게된건 다 설명하기 힘든 우리가정만의 내용이 있는거구요...
그렇게 서로 상의 하에 숙고끝에 결정,선택한거라 전 제가 신랑 고생으로 호의호식한다고도 생각하지않고 신랑이 저한테 자원봉사한다고도 생각하지 않네요.
저희부부는 충분한 상의끝에 ’분업’하기로 결정한거니까요.

어찌보면 당연한일조차도 서로 고마워하며 사는게 좋지않느냐는 생각에서 올린글이었어요.
제가말한 당연한 남편,아빠로써의 ’의무’
아내,엄마로써의 ’의무’조차도 인정하고 고마워하며 살자는 뭐 그런거?
가장 쉽게 당연시되는 며느리로써의 의무에 남편들은 고마워해야한다는 뭐 그런거...
시어머니께는 그런거 기대안해요.
옛날분이시고... 너무오래 그리사셔서 바꿀수도없고 바꿀 생각 자체가 저한테 없어요.
시어머니는 당연시하셔도 상관없는데 남편은 그러면 안된다는 생각이에요.

마침 오늘 시댁에 다녀왔어요.
혼자계신 어머니 혼자 드시는밥 얼마나 챙겨드시기 귀찮으일까 싶어 두손 가득 장봐서 간편히 챙겨드시기쉽게 냉장고 차곡차곡 채워드리고 영계 세마리 사가서 백숙해서 저녁 먹고왔어요.
드시는 약때문에 입맛이 없으셔서 많이 못드시는 분이신데 오늘 정말 잘드셔서 남편이 무척 좋아하네요.
집에 돌아와 애 씻겨 재우고 저도 씻고나왔더니 남편이 오는길에 산 와인 따놓고 치즈 잘라서 주안상을 봐뒀네요.
애썼어 고마워...해주는데 보람있어요.
당연시 하지말고 이러고 살면 얼마나 좋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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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미즈넷을 알게되어서 글들을읽다보니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제사와 차례는 며느리의 ’의무’인가요?

스물아홉에 사내연애하던 남편과 결혼을하고 맞벌이를 하며 빡세게 살다가 아이를 낳았죠.
노산이었던지라 조산을해서 아이병원 다니는 문제로 다시 직장을 다닐수 없어 전 전업이 되었습니다.
아이가 좀 크고나니 다시 일하고 싶어지길래 다시 맞벌이를 했어요.
그런데 사는게 엉망이 되어가더구요...
신랑은 워낙 야근,철야 하는 직업이고 저도 아이케어하며할수있는일한답시고 한건데도 전업일때처럼 할수는 없다보니...
신랑과 상의끝에 아이 더 클때까지는 그냥 집에 있기로 하고 다시 전업이 되었습니다.
암튼 그래서 저희집은 외벌이란 얘기...

외벌이이니 살림과 육아는 당연히 제몫이죠.
여기에 불만없습니다.
그런데 전업으로 있다보니 시댁행사 챙기거나 제사,차례 이런것들도 점점 당연한 의무인양 인식되어가더라구요.
안하고 있는것도 아니고 안하겠다는것도 아닙니다.
시조부모님, 시아버님 제사, 차례 다 하고있어요.
저랑 손윗동서형님이랑 둘이 전부다 준비합니다.

그런데요...
그걸 당연한 의무로 여기는지 시댁 도착하는 순간부터 주방에 들어가 나와보지도 못하는 저에게 관심도 안가지는 신랑한테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그래서 얘기했습니다.
난 당신과 ’우리의가정’을 만들려고 결혼한거지 ’며느리’가 되려고 결혼한건 아니다.
당신이 우리 세식구 걱정없이 살게 해주려고 성실하게 일해서 내가 우리가정 살림하고 우리 아이 키우는일만 할수있게 해준것은 고마우나 그를위해 당신이 돈을 벌어오는일은 당신의 ’의무’이다.
마찬가지로 내가 부지런히 살림하고 알뜰하게 관리해서 미래에 대비하고 우리아이 부족함없이 케어하는건 당신도 나에게 고마워할일이나 그건 나의 ’의무’이다.
가정경제를 책임지는건 남편으로써 아빠로써의 당신의 ’의무’이고
가사와 육아를 하는것은 아내로써 엄마로써의 나의 ’의무’인것이며 이건 당연하고도 행복한 의무인것이다.
그리고 우리 가정을 위해 서로 합의된 분업이라구요...

하지만 사위노릇,며느리노릇은 다른거라고 생각한다 했습니다.
며느리 노릇은 ’봉사’라고 생각한다 했어요.
며느리로써 시댁의 제사와 차례를 지내는것이 ’의무’라면 사위로써의 ’의무’는 왜 없느냐구요...

난 내 가족이 된 당신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정성껏 제사,차례 등등 할도리를 열심히 하고있는데 ’당연시’하고 고마워하지 않으면 하고싶지 않아진다 했어요.
그리고 난 당신이 친정아버지 컴퓨터 맛갔을때 가서 윈도우 다시 깔아주면(제신랑이 하는 유일한 사위노릇임) 아주 고맙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내가 얼굴도 모르는 당신 할아버지,할머니,아버지 제사지내주면 당연시하지말고 나한테 ’고마워’하라구요...
나를 종일 시댁주방에 처박아두고 들여다보지도않고 수고도 알아주지않으면
그렇게 생각하지않으려고 노력해도 시댁종년 된거같은 기분이 들어서 자존감이 바닥을 치고 하기싫어진다구요.

막 싸운거 아니고 좋은말로 차근차근 얘기했어요. 맥주 한잔 하면서...
위에 쓴것처럼 안하겠다는것도 아니고 수고를 인정받으며 기분좋게 하고싶다는거죠.
남편이 가정경제를 맡고있는건 가장으로써의 의무이자 합의된 분업이라고 생각하지만
전 늘 남편에게 고생한다 고맙다 이만큼 사는건 당신덕이다 합니다.
남편도 저만큼 표현하진 않지만 아이가 아프다던가 해서 제가 힘든 한주를 보냈을땐 고생했다 애썼다 해줘요.
근데 시댁일 관련해서는 너무 무관심하고 당연시하는게 불편해서 얘기한거죠.

전 다행히 여기 미즈넷에 올라오는 각종 막장스토리의 일들은 없었어요.
저희 부부도 사이좋고 양가 집안과도 사이좋고...
제가 마주앉아 이런얘기들은 조용히 하니 신랑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라는 반응이더군요.
그런데 듣고보니 인정하더라구요.
자기가 사위로써 하는일은 별로 없는데 제가 며느리로써 하는 일들은 엄청 많다는것을요.

그 이후로 제사지내고 명절차례 치르고 올라올때면 차안에서 남편이 꼭 얘기해줍니다.
수고했어...
뭐 그말 한마디뿐이지만 알아는 주는것 같아서 안듣는것보다는 낫더라구요.ㅋㅋ

그런데 여기 미즈넷 보면 제사가 며느리의 의무인냥 생각하는 남편이나 시댁도 많은것같고
스스로 그 부담감에 울컥하는 며느리들도 많은것같고 그러네요.
전업인지 워킹맘인지는 이 문제에 있어서 상관없는것 같아요.
전업이라고하더라도 이건 ’의무’가 아니라 ’배려’와 ’봉사’라고 생각하는데 다른분들은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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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글쓴이 공감 조회 날짜
선택 제사,차례는 며느리의 의무인가요? psrpsr 0 87834 17.04.14
답글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예진쫑맘 0 187 17.04.18
답글 모든건 생각하기 나름일뿐.... 정한영 0 895 17.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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