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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 [217]

동료들과 매달 오만원씩 곗돈을 내서 계를 했습니다.오만원 낸 건 적금을 들고 그날 모임 식비는 거둬서 계산 하고요
그렇게 삼년을 든 곗돈을 탔어요

일본 여행을 가자는 동료도 있고 같이 금붙이를 하자는 동료도 있었지만 똑같이 나눠서 깆자는 의견이 많아서 11명이 나눠서 가졌습니다

저는 그돈으로 팔찌하고 목걸이를 맞췄습니다
21년전 결혼 할때 18k목걸이하고 반지 큐빅 박힌거 받은게 전부고 살기 힘들어서 금붙이는 신경쓰지 못 하고 살았습니다.한살 한살 나이를 먹어서 이제 마흔 후반이 되고손과 목이 늙네요

친구나 동료들 팔찌나 목걸이를 하니까 시선이 거기로 가서 주름도 덜 보이고요.부럽더라고요
그래서 팔찌하고 목걸이를 했는데 시어머니하고 시누이가 봤어요

베베꽈서 요새 좀 살기가 좋은갑지?맨날 돈없다고 하더니 로또라도 맞았나?
애비 개고생해서 번 돈으로 금붙이 주렁주렁 달고다니면 남들이 욕한다

마흔 후반에 팔찌하고 목걸이 이백만원어치 한게 그렇게 비아냥을 들을 일인가 싶어서 욱 하더라고요

그래서,결혼 할때 남들 다 받는 팔찌 목걸이 하나 못 받고 카드할부로 남편이 해준 가는 목걸이하고 반지 하나가 전부다.매달 월급받아서 오만원씩 곗돈 내서 삼년을 모아서 산거다.뭐가 잘몬 됬냐?따졌죠

그랬더니 시모가 그러네요.결혼하면서 니는 우리한테 뭘했냐?며느리가 시집오면서 빈손으로 오는데 누가 금붙이를 해주냐?그러데요

기가차서.저희 결혼 할때 제가 모은 돈 팔백 저희 친정에서 혼수비용으로 주신 돈 오백,제 국민연금 해지한거 제 퇴직금 합쳐서 전세 얻고,혼수하고 결혼식 비용 쓰고 신혼여행 경비쓰고 했다고 돈 모자라서 결혼식 부조금 주시면 안되냐고 했을때 단번에 거절 하면서 제 남편이 견혼전에 주던 생활비는 어떡할거냐고 물어서 기가차서 신랑하고 신혼여행가서 싸웠다고 난리를 치면서 따졌네요.

제 돈 다 긁어 모아도 모자라서 대출내서 시작하는데 생활비 내놓으란 소리를 어찌하냐고

그런 형편에도 시모 한복.시부 양복,시숙 양복은 했습니다,잘 살고 싶었고 잘 지내고 싶어서 형편도 안되지만 했다고요.

누구네 며느리는 뭐 해왔다.누구네 며느리는 혼수를 몇차를 해왔다.시시때때도 괴롭혀도 가여운 내남편 봐서 참았다고 울면서 얘기 했습니다.

아들 취직해서 번돈 다 갈취해서 장남 사고친 거 수습하고 둘 양반들 일도 안하고 먹고놀고.결혼 할때 돈 백만원도 없어서 동료들 친구들 부조한거라도 달라고 해도 거절하고서 뭐가 그리 잘나서 할말 다하고 사냐고요.

눈에 뵈는게 없다고 둘이서 몰아세우는데 그냥 나왔네요
친구 불러서 삼겹살에 소주 한잔 하는데 남편이 전화를 했네요.술 다마시면 전화하라고,태우러 온다고요.

시집 형제가 다섯입니다.장남은 못 낸다고 해서 나머지 넷이서 이십만원씩 내서 반은 생활비로 주고 반은 모으고 있습니다.돈 몇푼 모였다고 동남아 여행 보내달라,중국여행 보내달라.에어컨을 사달라.양문형 냉장고를 사달라.칠순 잔치는 소 잡고 출장뷔페 불러서 동네 잔치를 해달라.곗돈 모은건 손 못댄다고 막내동서하고 둘이 지랄을 해서 겨우 급할때 쓸 돈을 모아놨구만

당장 큰병이라도 걸리면 몫돈 낼 자식 누가 있다고 돈 쓰지못해서 안달을 하고

고맙지 않은지,미안하지 않은지.열불나서 전화 수신거부해놨더니 우리 동생네 까페에 찾아가서 전화를 하질않나.

가여운 내 남편 봐서 참고 또 참았더니 끝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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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글쓴이 공감 조회 날짜
선택 시모. 백진희 0 178174 17.03.18
답글 역지사지 해봅시다. 북두칠성 0 1218 17.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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