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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갓집 이야기좀 해보네요. [123]

이제 나이 54살 남자로 아들2에 딸 와이프 이렇게 살아갑니다.

신혼초 뭐 그리 하는 일마다 안되든지....

백전백패 하며 큰애 초등5년까지 근근히 살았지요.

정말 이게 사는게 뭔가 하며 늘 걱정이 앞을 가렸지만...


전 원래 손이 좀 크다고 하나요?

집안일이든 처가 일이든 

명절때나 행사때는 빌려서라도 노릇하며 살았습니다.

명절에 처가에 가면 제가 잘 해주지 못한 집사람에 대한 미안함일까요...

그런저런 생각에 마트에서 술이며 좀 좋은 안주와 식재료를 한보따리 사갔습니다.

와이프는 당장 닥치는 내일 일때문에 노여워했지만

적어도 그런 처가방문에 소홀히 하고싶진 않았지요.

그런데 세월이 흐를수록 좀... 묘한 기분이 들더군요.

제가 오기전까지 

모두가 기다리는것입니다.

제가 사오는 음식재료등을 기다리는것.

서둘러 가다보니 배도 고픈데...

대충 차린 밥상에 일단 먹는거.....

그래도 매일하는게 아니니 이해하기로 했습니다.


하는 일마다 너무 안되는 나날속에 죽기로 일할테니 이사를 가자고 아내를 설득했습니다.

각종 애경사를 찾는 일이며

작지않은 그런 인사꺼리만 없어도 살겠다싶어

멀리 서울근교로 이사를 했지요.

이사나올때 흘린 눈물을 기억이 나네요.

거의 다 버릴 이삿짐앞에.....


옥탑방이었습니다.

곰팡이가 점령한...

당시는 아이가 둘이었죠.

초등학교 아들 둘을 앉혀놓고 말했습니다.

아빠가 죽을 먹으면 너네도 죽을 먹고

고기를 먹으면 고길 먹을것이야.

좀 힘들어도 잘해주길 바란다.

그런 얘길 했던것 같습니다.


하루 거의 20시간일을 했습니다.

마흔이 넘었지만 체력은 좋았던지

와이프는 9시쯤 퇴근하고

전 거의 4시정도까지 일을 하며 2년여를 지날즈음 

돈이 좀 모였고

곰팡이로 부터 일단 탈출 

아파트월세로 갔습니다.


그때부터 2년여 소식이 뜸하던 처가 식구들이 오기시작하더군요.

4년정도 될무렵 아파트도 장만했고

7년이 흐를 무렵 공장도 꽤 큰 규모로 장만했습니다.

집이나 공장을 처음 가져본 분들은 아실겁니다.

거의 은행의 도움으로 일을 벌이잖아요?

건축을 해보면 돈이 생각보다 많이 들고요.

그런데,

그런 고민과 정말 어렵고 힘들게 하루하루 지내며

공장을 우리꺼로 만들어갈 즈음.

잘 사니까 뭔가 해주길 바라는 느낌.

와이프와 저의 몸상태가 좋지않아도 버티며 아슬아슬하게 사는데....

처가쪽에선 누가 아프다 ....뭐해야한다...

이런저런 소리가 들리더군요.


공장을 완공을 하고

2년여를 각종 모르는 세금이며 세무조사까지....

그 힘든 나날에 혼자 뜨거운 눈물..

가냘픈 와이프 등을 보며 늘 포기하고싶은 마음...

눈이 쏙 들어간 와이프가 안타까워

보약을 사주려해도 돈아까워 못하고

흔한 병원도 잘 안가는 와이프가 안타까워

처가에 아내가 힘들고 그러니 가끔이라도 전화들 해주라고 부탁을 했지요.

그런데...

왜인지 소식도 없고

말도 없고...


2년여를 각종 서류적인문제와 세무조사 후유증으로 힘겨워할때

아무도 없더군요.

너희는 돈 많잖아...

그러는거같고


지금은 4년정도가 흘렀네요.

조금 안정이 됬고

애들도 잘 커줬고

잘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아랫동서가 와서는 처가에서 제 험담을 잘 한다고 ....

씁쓸합니다.

그토록 전 처가에 한다고 했는데....

제가 어려워지니 등을 돌리는가 싶고....

나이가 들어가며 마음이 심란합니다.

와이프도 장모님이 너무 차갑다고 그냥 기본만 하며 살련다하네요.

이젠

블루베리 아로니아 믹서해서 아침에 와이프에 줍니다.

잘 버텨준 와이프

고생만 한 사람.

지금도 돈 아까워 만원짜리 옷을 인터넷구매해서 이쁘냐고 하는....

마음이 여러모로 아려서 

생각이 많아집니다.


대단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사는게 왜이리 힘들까요?

저와 와이프는 돈 아까워서 몸이 좀 안좋은데....

병원을 미루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 또 터질까 겁이나서말입니다...


이런게 인생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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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글쓴이 공감 조회 날짜
선택 처갓집 이야기좀 해보네요. 호감 0 185741 18.09.07
답글 아끼다 똥됩니다 바람의 아들 0 2002 18.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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