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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이 경계선 지적장애 있단글 올렸던 남자입니다 [380]

글올릴 당시엔 저 스스로의 고민을 어디에 털어 놓고 싶을곳이 필요하여 여기에 글을 올렸는데 글올리고 몇일 지켜보다 그후론 신경쓰지 않고 있었다가 오랜만에 오니 생각지도 못한 메인글에 올라와 있어 조금 놀랐습니다. 후기라고 해야하나요 그냥 넋두리글 써볼까 합니다


일단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솔직히 악플도 화가났지만 겸허히 수용하였습니다

3달이나 지적장애를 모를수 있느냐 너도 장애자냐 라는 말은 정말 기분 나쁘더군요 하지만 내가 그만큼 여친에게 관심이 없었나? 저를 돌이켜 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사실 일이 너무 바뻐서 만난 기간은 3달이지만 일주일에 한두번 퇴근하고 짧게 만나는게 전부 였습니다 여행도 못가봤습니다 일요일에도 종종 제가 일을 하고 있어서요..


저는 학창시절 친구들 장난칠때 너 장애자냐 이런 말 농담으로 자주 썼지만 지금은 장애인 라는 말을 함부로 쓰지 않습니다 . 이제 저에겐 그냥 가슴아픈 단어 입니다.


여친은 정말 일반인들과 똑같이 행동합니다 글자도 오타 어쩌다 한번씩 틀리구요 오히려 멀쩡한 제 친구들이 한글 맞춤법이 더 틀립니다 딱하나 특이했던건 모르는게 분명한데 아는척 하는경향이 있더군요.


여친은 제가 여태 살아오며 만난 여자중에 가장 불쌍한 사람 같습니다

친오빠가 있는데 약사 이십니다 .. 아이러니 하게도 지능 유전자 몰빵같이 친오빠는 그렇게 똑똑한데 본인은 지적장애라니.. 여친은 본인이 장애가 있다고 모르고 좀 못한다 라고 생각하고 살아온거 같습니다 현재 GS마트 계산원 으로 근무 하고 있어요. 포스기 두드려서 계산할줄은 알더라구요

참 그런거 보면 산수는 못하는데 돈계산을 하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황당하긴 했습니다


여친 집안이 화목하진 않습니다 그런 집안에서 장애를 안고 혼자 커왔다고 생각하니 너무 불쌍하면서 저역시 이별을 꺼내야 하는 상황이 참담하여 많이 울었습니다


제가 감당할수 있는 현실적 중압감이 너무 커서 몇일전 이별을 고했습니다

제부모님께 여쭈었더니 부모님도 아니다 다를까 난색하시더군요 .. 아버지가 아는 교수분께 물어보니 2세는 모계쪽 영향을 많이 받아서 확률적으로 좀 위험하다 라고 하셨다며 저에게 만나지 말라는 말은 못하시고 아들이 옳은 결정을 하길 바란다 라고 문자를 남겨 주셨더라구요


저는 마음의 준비를 한후에 여친을 만나서 그만 만나야 겠다고 했더니 여친은 많이 울면서도 미안 하다며 붙잡진 않더라구요 본인도 저랑 같이 심리센터 가서 본인이 장애가 있다는걸 그제서야 알았습니다. 믿기지 않으실 분도 있겠지만 여튼 상황이 그러했고 심리센타 원장님은 장애인증 발급 받을수 있으니 지금이라도 받으라고 하시더라구요


짧았지만 정말 아꼈던 사람이였는데 결혼 까지 해도 좋을만큼 착했던 사람인데 장애인 여서 착했다 라고 생각하고 싶진 않습니다 착한 사람은 다 장애인은 아니지 않습니까?


길가다 꽃이 너무 이쁘다기에 꺽어 주려 했더니 그냥 자기가 사진 찍으면 되지 왜 꺽으려 드냐고 다그치던 사람입니다 장애인 이지만 인품만큼은 저는 존경스러웠던 적도 있습니다


현실이 정말 무섭네요 이제 다른 사람을 만나더라도 살짝 이상한 기운 있음 확인부터 해야 하나 싶고 대학 졸업에 직장은 어느 직장 다니는지 이런거 따져가며 만나야 되는건가 싶습니다


여자는 인격만 좋음 되지 라고 생각했던 저의 가치관을 송두리째 흔든 이번 경험은 저는 평생 잊진 못할거 같습니다 . 저에게 많은 조언과 충고 감사합니다 그리고 악플도 저는 저의 부족함이라 생각하겠습니다 그리고 전 이번일을 계기로 장애를 안고 있는 자식을 키우시는 부모님들 정말 존경스럽게 느껴졌습니다 ... 야근 중에 넋두리 글이라 두서가 없네요 이만 마치겠습니다 .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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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글쓴이 공감 조회 날짜
선택 여친이 경계선 지적장애 있단글 올렸던 남자... 하잉 0 267463 18.04.27
답글 이 글 기억합니다 tryip 0 8068 18.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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