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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나면 가족,지인을 다툼에 끌어들이는 남자와 그 가족반응 [57]

연애를 어느 정도 진행했을 때 알게 되었는데,
화나면 그 감정을 어머니 앞이건, 지인 앞이건, 친구 앞이건. 날 것 그대로 드러내왔나보더라구요.

예를 들면 연애초기, 첫 해외여행 하루 전날에 사소한 일로 다투다가 혼자서 "여행가지말던가!" 하길래. 저도 홧김에 "그래!"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저는 이만한 일로 여행을 접을 건 아닌걸 알기에
혼자 감정을 가라앉히는반면,
남친은 어머니 앞에서 캐리어를 투닥투닥대면서 쌌던 짐을 풀고 티를 그대로 내는 식이구요.
우연히 알고보니 서로 화난 상태에서 뱉은 말을, 주변 친한 어른한테 있는 그대로 얘길했더라구요.
평소 친구들에게도 조언을 구하는 형식보다는 화가 난 상태 그대로 화풀이식으로 욕하며 전화하나보더라구요.

첨엔 너무 싫고 아니다싶었지만
남친에게 그게 왜 좋지 않은지 얘기했어요.
난 화가 나도 일단 감정가라앉힌 후 생각하다가 진짜 조언이 필요할 때 친구들에게 조언을 구하지 아무리 미워도 네 욕을 하진 않고,
더군다나 우리가족 앞에선 늘 네 장점만 돋보이게 말하고 늘 칭찬해준다. 아무리 다퉈서 미워도 서로 어느 선을 지켜주는게 아니겠냐고 하니 노력하겠다 하더라구요.

그런데 시간이 좀 지나니,
다투다 감정이 폭발하더니 대뜸 친누나에게 전화를 걸어서 저한테 전화가 오게 만들더군요. 기가 막혀 안받았구요. 전화하란다고 하는 그 누나도 이해안되더군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 어제. .
남친이 다투는 채로 소리를 지르며 어머니 계신 집으로 들어가더니, 스피커폰으로 갑자기 어머니를 바꿔주네요. 엄마한테 누가 잘못된건지 말해보라며.
똑같이 화가 나서 다투는 입장에서 황당하고 진짜 화가 났지만, 어머니께서 왜 싸운건지 말을 해보라길래. (다큰 성인끼리 왜 어머니를 끼워 문제를 해결하고, 다투는 이유를 왜 설명해야되는지 모르겠어서)
" 일단 걱정끼쳐드려 죄송합니다. 다음에 기회되면 말씀드릴게요. 오늘은 저희 둘이 직접 이야기하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하고 말씀드렸어요.
화나고 황당한 가운데서도 차분하고 감정없는 목소리로 최대한 예의를 갖춰 말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직접 둘이 얘기하고
남친이 그 부분 사과하고 집에 들어갔는데.

남친 어머니께서 굉장히 불쾌하셨다고 하네요.
전 대체 어느 포인트가 불쾌한건지 이해가 안되던데,
어머니는 빠.지.시.고 둘이서 얘기한다고한게 불쾌했다고 제가 사과했으면 하신대요.. 저는 추호도 예의없게 말하지않았고, 빠지시란 투로 말씀드리지않았구요. 누가 맞는지 들어보자며 대뜸 소리지르며 엄마를 바꾸는 상황에서 그 정도면 참고 잘 말씀드렸다고 생각하거든요.
뭘, 왜 사과해야하는지 모르겠다고하니, 남친이 나도 네가 우리 엄마한테 싸가지없이 말한다싶은데 일단 참았다며. 네가 화나도 인사부터 드리고, 이런저런일로 다퉜는데 좀 바꿔주세요 했어야하지않냐고ㅋㅋ

제일 잘못한 건 본인이고,
못난 건 당신 아들이고, 제대로 된 어른이면 그런 아들을 혼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잘못 생각하나요?

아니라 아니라 생각했지만, 좋은점도 많았는데.
누나에 이어 소리지르며 엄마를 바꿔서 엄마한테 말해보라는 유치한 남친과. 아들을 나무라긴커녕 예의지켜말한 저에게 사과를 원하는 어머니. 아닌거 맞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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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화나면 가족,지인을 다툼에 끌어들이는 남자... Cumulus 0 14222 18.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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