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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하면 되지 했는데 머리가 빠지기 시작했어요 ㅠㅠ [78]

올해 40을 3년 남겨 놓은 머리숯이 날로 빠지는 노총각입니다. 상담 사이트 돌고돌다 왔네요.


장사의 길로 뛰어 든지 15년정도 된거 같네요. 그동안 두유납품을 시작으로


편의점 pc방 순두부체인점등 안해본 장사가 없네요.


마땅한 기술이 없어 프렌차이즈를 끼고 목 좋은 곳을 찾다 보니 대전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게 됐네요. 이거 좋다 하면 이거 하고 저거 좋다 하면 저거 하고 좀 잘 되면


피(프리미엄) 붙여 팔고 보통 2~3개씩 그런식으로 운영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한 곳에 집을 사놓고 살 수가 없어서 대부분 전세로 살았네요. 한참때는 전세 하나에


월세 하나 놓고 왔다 갔다 하기도 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운전하며 이동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여러지역 여러 사람도 만나고 하다보니 주 관심사가 남들한테 비춰지는 모습에 많이 투자했고


그땜에 유일한 취미가 차,시계,정장이 되 버렸네요. 취미가 취미인 만큼 전부 고가입니다.


당연히 돈 못 모았구요. 집하나 겨우 살돈만 있습니다. 아직까지 내집이 없네요. ㅠㅠ


지금까지 여자친구 없었던 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2년전부터 머리가 빠지기 시작했네요.


뒤늦게 부랴부랴 결혼을 하려 1년 넘게 만난 여자친구한테 얘길 했더니 자긴 나이도 어리고


결혼 생각이 없다고 하네요. 보통 여자친구들이 제 사정을 정확히 알면 다 떠났습니다.


그래서 그려러니 했습니다.


그동안 누가 선자리나 소개팅 일절 거절 했었습니다. 그깟 결혼 맘만 먹으면 한다고


생각했었거든요. 2년전부턴 제가 전화를 돌리고 적극적으로 만나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보통2~3달 사귀다 결혼까질 못 가네요. 서로 충분히 교감도 하고 속궁합도 맞고


하는데 결혼까진 못가네요.


제가 스펙과 경제력에서 낙점인듯 합니다. 솔직히 앞으로 계속 장사꾼으로 살아야 합니다.


한번 장사꾼은 영원히 장사꾼인듯 합니다. 경제력? 결혼할때 집 하나가 끝입니다. 물론 가게


하나를 팔아야 합니다.아니면 대출을 껴야 겠지요.하지만 대출은 이미 있는데 더 하긴 싫네요.


날이 갈수록 머리는 빠지고, 그동안 된장으로 살아온 벌일까요 ㅠㅠ 열심히 모아야겠다는 생각은


2년전에 결심했습니다. 오늘 자동차 정기검사을 받았습니다. 제가 차사고(주로 리스차였습니다)


정기검사를 처음 받아보내요 보통 리스를 2~3년 정도 하다 차를 바꿨었거든요.


6개월전에 마지막 선 본 여자와 결혼할수도 있겠단 부품 꿈에 좀이라도 생활력 어필을 하려고 3년


넘은 중고차로 바꿨더니 새차 사고 4년 된 차는 정기검사라는걸 받는걸 새삼 깨닫게 됐네요.


사실 2년전 전부터 시계며 정장 와이셔츠 넥타이 하다못해 그 많던 구두까지 중고로 거의 팔아버


린 상태입니다. 결혼 하면 필요가 없을 거라 생각하고 교제 시작 중간 쯤 되면 조금씩 팔았네요.


입던 옷 입던 구두가 팔릴까 하시겠지만, 저도 사실 처음엔 중고로 시작했고,


남자들은 아실껍니다. 직접 현지 가서 산 브리오니 것두 두 세벌 있었는데, 다 팔았습니다.


사서 입고 들어오면 관세 안 붙기에 그런거지 돈이 많은건 아니었습니다.


창피하지만 일부러 데이트때 자켓좀 들어 달라고 부탁하는 허세도 부리고 했었습니다.


제 느낌상인지 모르겠지만 그런 허물들이 없어지니 남은거라곤 머리숯 없는 초라한 모습뿐이네요.


지금 6개월째 애프터에서 다 까이네요. 시작도 못 해보니 답답합니다. 지금까지 제가 잘 생긴줄


알고 있었는데 아니었나 봅니다. 하기야 키가 큰 것두 아니구 그저 잘 꾸미고 다녔을 뿐이었네요.


좀 더 있음 머리가 더 빠지기에 지금 선택을 해야 하는데 자존감도 많이 떨어지구 해서


사실 포기하고 예전처럼 그냥 스트레스 없이 살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중요한건 제 사정 잘 아는


친구가 결혼 할 때 꼭 다 오픈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사람은 누구나 단점을 숨기기에 그건 여자도 남자도 마찬가지며 거짓말까진 아니어도


굳이 다 알게 할 필욘 없다고 합니다.


이 친구 결혼 하는데 저도 일정 부분 도움준 부분이 많아서 늘 신경써 주는 친구입니다. 지금 재수


씨 만날때 제가 차며 옷이며 시계며 맨날 필려 줬거든요.


그 친구 늘 자기껀거처럼 했고 제가 연기도 해줬던 적이 있거든요. 근데 지금 그 둘을 보면


정말 안 행복해 보입니다.


아직까지 뭐가 답인지 모르겠네요. 인터넷으로 차랑 시계 구경하다 지금 뭐하는 짓인가 하고


창을 다 닫아 버리고 폭풍 넋두리를 했네요. 있는 힘껏 충고 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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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결혼! 하면 되지 했는데 머리가 빠지기 시작... 슈발맨 0 67185 18.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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