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관련 서비스

검색

검색어 입력폼

목차


헤어지고 1년 반, 반지 돌려달라는 전남자친구 [181]



댓글이 너무 많아 놀랐습니다. 하나하나 잘 읽었습니다. 바쁜 월요일에 시간 내 의견 주셔서 감사해요..




전남자친구 연락처는 차단했습니다. 댓글로도 많이 조언주셨듯이 무시하려고 합니다.





혹시 다른 방법으로 연락해 와 반지에 대한 책임을 지라고 한다면.. 똑같이 치졸한 방법으로 대응하려구요. 댓글대로 영수증으로 금액 먼저 확인한 후, 저 역시도 똑같은 방법으로 데이트비용 중 유류비, 해외여행비 내역으로 뽑아 반값을 요구하려고 합니다..







혹시나 진짜 내역 뽑을 일이 생긴다면 데이트비용 내역을 하나하나 어떻게 골라내나 고민하다가 유류비를 떠올렸습니다. 유류비는 제차로만 다녔기 때문에 계산이 쉬워서요.

없는 반지값과 생각지 못한 유류비 비슷하게 옹졸하다고 생각도 들었습니다. 길위에 뿌린 휘발유값 요구하는 것만큼 황당한것도 없겠다 싶습니다.

제차로만 데이트했고 제가 계기판 사진 찍는걸 좋아해서 수시로 사진을 찍어놓아 연애기간동안 주행거리 확인이 가능해서요. 이상한 취미가 이렇게 쓰일줄은 몰랐습니다.

출퇴근거리 제외한 주행거리, 평균 연비, 현재 휘발유값으로 계산해보니 그것만해도 반지값 훨씬 넘을만큼 금액이 후덜덜했습니다. 여기에 톨비, 해외여행비 넣어 반값하면 반지값 훨씬 넘더라구요.

제가 이러고 있을줄을.. 스스로 한심하고 상대방한테 화딱지나서 감가상각비, 주행거리당 자동차정비비, 전남친 운전할때 걸린 과태료까지 싹다 처넣어 계산하고 싶네요.





의견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조언뿐만 아니라 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공감해주신 분들도 감사합니다. 댓글 중 쓴소리도 새겨들으려 합니다.


예전에 미즈넷에 조언을 구하고 전남자친구와 헤어졌던 것이 축복이었다는 것을 이제 와서야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아무쪼록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원본 내용중에 개인적인 내용은 삭제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읽으셔서요..

------------------------------------------------------------------------------


안녕하세요?

예전에 미즈넷에 결혼 고민으로 사연을 올렸던 20대 여자입니다.


사연을 올린 후 댓글로 많은 분들의 조언을 받고 전 남자친구와 헤어짐을 결정했었구요. 그러다 전 남자친구와 관련된 또 다른 고민이 생겼습니다.


만났던 이유는 남자친구의 밝고 다정다감한 성격과 긍정적인 마인드 때문이었습니다. 게다가 혼전순결이라는 가장 중요한 문제가 서로 잘 맞았습니다.


헤어진 이유는 결혼을 생각해야 하는 상황에서 걸렸던 경제적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전 남자친구는 부모님과 동생과 같이 가족에게는 경제적으로 한없이 관대했습니다. 가족에게 해외여행은 기본이었고, 신용카드를 주었고, 가족이 신용카드를 자유롭게 썼습니다. 같이 있으면 계속 신용카드 결제 문자가 왔으니까요. 특히 학생이었던 그 여동생이 오빠 카드를 용돈으로 썼습니다. 한달 100이 가뿐하게 넘었습니다.


그런데 전 남자친구는 저와의 데이트에서는 한없이 아꼈습니다. 만난 지 한달정도 되었을 때, 저는 알지 못했던 레스토랑을 예약해놓고 데이트신청을 하였습니다레스토랑은 전남자친구 직장 옆이었고 제 직장에서는 먼 곳이라 어렵게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전 남자친구는 그날 널 위해 예약했는데 식사비를 제가 결제 안했다고 굉장히 화를 낸 후 나갔습니다. 밥값 때문에 이런 대우를 받는 것이 황당했지만, 금전적인 부분을 제외하면 한없이 다정다감했기 때문에 계속 만났습니다.


그 이후로 전 남자친구가 먼저 데이트신청을 하더라도, 전 남자친구가 메뉴를 정하고 식당을 정하더라도, 남자친구가 훨씬 더 먹더라도, 먹다 남는 음식을 전 남자친구가 싸가더라도 칼같이 더치페이를 했습니다.



어느 순간 전 남자친구는 금액이 1만원대로 적게 나오거나 카페에서 결제할 때는 재빠르게 계산했습니다. 3만원 이상 나오면 계산서를 두고 일어났고(일부러 그런건지 모르고 그런건지 아직도 긴가민가합니다.) 결제할 때도 핸드폰만 보며 딴짓을 하여, 그런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제가 계산하게 되었습니다.

데이트할땐 무조건 제 차로만 다녔습니다.

커플링도 ost 은반지였습니다.



이렇게 만나는 내내 데이트 비용을 조금이라도 덜 내려는 노력을 수도 없이 했던 사람입니다.



가족한테는 신용카드 쥐어주면서 저에게 쓰는 돈은 무척이나 아끼는 것은 연애할 땐 그저 서운한 정도였지 절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무렵(반지 받은 후) 이 상황을 다시 보니, 결혼 후 경제적으로 감당이 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저보다 잘 버는 직업이고 나이가 훨씬 많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모아놓은 돈을 공개해보니 돈이 제가 모은 돈의 반도 모으지 못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전 남자친구의 가족, 돈과 관련하여 두 가지 부탁을 했습니다. 이 두 가지가 해결되어야 결혼 할 수 있겠으니 저의 부탁을 들어주면 그 이후에 결혼 이야기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전 남자친구는 제 의견을 존중해주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자신에게 중요한 일이기에, 결혼 후에 부탁을 들어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집안 사정상 빨리 결혼해야한다며 결혼을 밀어부치려고만 했습니다. 반지받고 6개월 지났을 무렵 결국 헤어졌습니다.

(여기까지가 미즈넷에 조언을 구했던 내용입니다.)



과거로 돌아가서 문제의 반지를 받은 곳은 해외였습니다. 제가 해외여행을 갔었는데, 한마디 말없이 몰래 따라왔습니다. 저에게 카톡으로 구체적으로 어디냐고 물어 대답했더니 갑자기 그 장소로 찾아와 결혼하자고 하며 반지를 줬습니다. 당시 전 남자친구가 어떻게 여기에 있는지 너무 당황스럽기도 했고 주변 사람들이 축하한다고 박수쳐주는 장소 분위기상 싫다고 대답할 수 없었기에 아무 대답 하지 않았습니다. 반지는 다시 전 남자친구가 한국으로 가져갔습니다. 그러나 그 반지를 사왔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전 남자친구가 있는 동안 해외여행 비용 전액을 제가 부담했습니다.


한국에 오니 다시 저에게 반지를 건냈고, 저는 당장 결혼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저는 결혼하기엔 어린 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남자친구 집안 사정상 꼭 빨리 결혼해야한다며 저의 손에 반지를 쥐어줬습니다.


반지는 끼고다니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예상한 반지값에 충당할때까지 생각하는 데이트비용을 저는 지속적으로 냈습니다. 전 남자친구는 그 이후로 당연하다는 듯 더더욱 돈을 내려 하지 않았구요.


이전까진 적어도 저에게 돈은 빌리지 않았는데, 반지 준 이후부터는 본전 뽑으려는지 얼마 하지도 않는 결혼식 축의금까지 빌려가기 시작하더군요. 친구 결혼식 가야하는데 돈이 없다며...(혼자가는 결혼식) 빌려갔으나 갚지는 않았습니다.




결국 결혼 전에 해결해달라는 제 부탁은 들어주지 않은 채 모은 돈은 없이 빨리 결혼만 하자고 압박하여 헤어졌습니다.



그런 전 남자친구가 1년 반이 지난 이제와서 연락하여 저에게 줬던 반지를 돌려달라고 합니다. 전 남자친구 말로는 시가 200만원 2부 다이아 반지었다고 합니다, 사실 저는 그런 다이아나 브랜드에 관심이 없고, 다이아도 작고 반지도 얇아 그정도의 가치를 하는 줄 몰랐습니다. 1, 2부 하는 것도 이제야 검색해보고 알았구요. 반지는 끼지도 않았습니다.


전화 통화를 하다 헤어지자 말했고, 전 남자친구에게 반지를 돌려주려고 만나자고 여러차례 연락했습니다. 그러나 전 남자친구는 여러 이유를 대며 만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되는 날을 알려달라고 했음에도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 반지는 제가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반지를 돌려달라는 연락을 받고 반지를 찾아보니 어디에 뒀는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사오며 잃어버린 것 같습니다. 졸업반지도 없어진걸 이제야 알았습니다. 잃어버렸다고 말하니 반지값을 이야기하며 미안하다고 끝날 일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 정도 가치를 모르고 보관을 소홀히 했던 제 잘못이 큽니다.



부모님께서는 돈을 줄테니 200만원을 부쳐주고 끝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저는 사실 200만원이라는 돈을 부쳐주고 싶은 마음이 없습니다. 데이트 할 때에도 그렇게 돈을 들였는데, 이젠 다신 볼 일 없는 사람에게 그만한 돈을 들이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반지를 달라고 했던 것도 아니고, 반지를 받고 나서도 끼지 않았으며, 반지를 받은 후에 200만원의 가치를 하는 줄은 몰랐으나 작은 다이아가 있기에 제 나름대로 계산한 만큼의 비용으로 충당하려 했으며, 헤어진 후에도 반지를 돌려주겠다고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무시했었기 때문입니다.



부모님께 200만원을 받아 부치게 되면 저는...

(지금 있지도 않고 당시 껴보지도 않은 반지값 200) + (해외여행비용) + (반지값을 충당하기 위해 한동안 지속적으로 냈던 데이트비용)

까지 금전적으로 너무 큰 손해라고 생각합니다.



만나는 동안에도 돈때문에 시달렸는데, 헤어지고나서까지 돈때문에 이럴줄은 몰랐습니다. 금전적인 부분은 정말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전 남자친구에게 어떻게 처신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까요?


만약 제가 결국 반지를 못 찾게되어 돌려주지 못하게 되어도 크게 상관이 없을까요? 200만원 혹은 그에 못미치는 금액이라도 부쳐줘야 할까요? 비슷한 반지를 사주어야 할까요?


조언을 듣고, 다양한 시각에서 생각해본 후 제가 해야 할 행동을 결정하고 싶습니다. 인생 후배라 생각하고 조언 부탁드려요..


긴 이야기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게시물 목록
제목 글쓴이 공감 조회 날짜
선택 헤어지고 1년 반, 반지 돌려달라는 전남자친... 바르고슬기롭게 0 61384 18.01.13

오늘의 주요뉴스


Copyright © Kakao Corp. All rights reserved.
위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자료제공사 또는 글쓴이에 있으며 Kakao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