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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떡하면 좋을지 조언 부탁드려요 [199]

안녕하세요.

저는 40대 직장인 싱글녀입니다.

어쩌다 보니 혼기를 놓쳐서 여기까지 왔네요.

고민이 있어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두서 없더라도 조금 이해해 주시고 봐주세요)

저는 지금까지 많이는 아니어도 연애를 여러 번 했었고, 행복했던적도 있고 나쁜 사람을 만나 상처받고 마음 고생 한 적도 있습니다.

한 번 상처받았던 일이 있어 저희 어머님께서는 제가 40이 넘은 지금도 제가 누군가를 만나는 것 같으면 많이 걱정이 되시는지 외출하는 것도 별로 안 좋아하시고 어디 외출하려고 하면 빨리 들어오라고 재촉하십니다. 9시만 넘어도 늦는다고 하실 정도니까요.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엄격하기는 해서 밖에서 오래 돌아다니는 걸 별로 안 좋아하셨어요.

대학 때부터 9시만 넘어도 왜 안오냐고 연락이 오고 10시만 넘어도 야단을 맞곤 했거든요.

그래서 친구들을 만나도 미팅이나 소개팅을 해도 분위기가 무르익을 때 쯤이면 안절부절 못하고 집에 들어가야 하는 경우가 많아 속상할 때가 많았어요.

외박은 꿈도 못꿨어요. 친구들이랑 1박 2일 여행이라도 가려고 하면 안된다고 하시고 직장에서 가는 MT나 워크샵 정도는 어쩔 수 없으니 보내주실 정도였어요.

그 동안 저는 그래도 부모님을 거역하거나 한 번도 반항한 적이 없어요.

그냥 부모님 걱정하시는 마음이겠거니 생각하고 불만이었어도 참고 살아왔습니다.

어릴 때는 조건을 따지고 남자를 만나보기도 했지만 지금 와서 생각하니 그게 다는 아니더라구요.

조건이 내세울 정도가 아니라도 나를 예뻐해주고 진심으로 아껴주는 마음이 느껴지면 좋아하게 되더라구요. 저는 독신주의는 아니고 늦더라도 인연이 있다면 서로 아끼면서 살고 싶은 사람 중에 하나입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정말 좋은 분을 만나게 되었어요.

나이 40도 넘어서 뭘 따지냐고, 오라는 사람이 있으면 돈이라도 싸들고 가야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그 남자분은 그런거랑 상관없이 정말 저를 아껴주는게 느껴지는, 그분과 함께 있으면 아무 걱정이 없어집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돌싱이에요.

처음부터 알고 시작했고 40이 넘은 나이이기도 하지만 그 분을 생각하면 그건 저에겐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어요.

몇달간 만남을 유지하고 있고 서로 더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제가 평소보다 외출이 많아지고 아무래도 같이 있고 싶다보니 늦는 날도 있었겠지요?

저는 조금 더 만남을 유지한 후 서로 마음이 굳어지면 어머님께 말씀 드릴 생각이었어요.

그래서 어제 말씀드렸더랬죠.

그런데 문제는...

저희 어머니가 노발대발 화를 내시면서 처음 만났을 때 얘기해서 어머님이 판단할 때 괜찮겠다고 하면 만나고 그렇지 않으면 만나지 말아야지, 지금껏 만나고 정들어서 만나고 이야기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하시더라구요. 물론 심정은 이해가 갑니다. 부모 심정이라는게 아무리 자식이 늙었어도 처녀인데 결혼 경험이 있는 남자에게 자기 딸을 주기가 어렵겠지요.

그러면서 어머님이 하시는 말씀이 40도 넘은 여자를 어떤 멀쩡한 남자가 만나겠냐며 TV에서 보면 결혼을 빙자해서 사기치는 나쁜놈들이 얼마나 많은데 말도 없이 남자를 오랫동안 만났냐시는 거예요.(저희 어머니 계모 아닙니다. ^^)그래서 저보고 멀쩡하지 않으니 숨긴 거 아니냐면서...

사실 요즘 세상에 돌싱이면 어떻습니까? 각자 다 사연이 있는거고 사람만 좋고 숨기는 거 없이 착실하게 직장생활 잘 하는 사람이면 문제 될 게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런데 제가 40년 동안 반항도 안하고 참았던게 여기서 한꺼번에 터진거죠.

저는 너무 속상해서 "내가 나이가 이렇게 먹도록 이러고 있는 건 다 엄마 탓이다. 내가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집에 일찍 들어가야 하고 누구 만나면서 눈치봐야 하느냐...친구랑 여행 한 번도 못갔다. 좀 모르는 척 할 때도 있어야 남자를 만나고 결혼도 할 꺼 아니냐... 언제까지 엄마 허락대로만 움직여야 되는 사람이냐... 왜 다른 집 엄마들은 다 자유롭게 두는데 엄마만 그러느냐, 내가 이렇게 혼자 늙어죽어야 속이 시원하겠냐"하고 소리지르며 싸웠어요. 크리스마스 이브에 데이트 잘 하고 와서 어머니랑 싸우고 울고 불고 하는 바람에 지금도 눈이 퉁퉁 붓고 마음이 어렵습니다.

제가 문제인걸까요? 나이 많은 게 자랑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심하게 단속을 하는 부모님이 문제인건지...저는 이 사람과 헤어질 생각도 없고 저에게도 사람을 분별할 능력은 있는데 무턱대고 저를 무시하는 부모님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솔직히 얼굴도 보기 싫어서 크리스마스인데 부모님과 얘기 한 마다 얼굴 한 번 안마주치고 있어요.

이런 제가 잘못인가요?

뭐가 문제일까요?

어머님은 벌써부터 허락 안해준다고 난리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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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글쓴이 공감 조회 날짜
선택 제가 어떡하면 좋을지 조언 부탁드려요 사과향기 0 82965 17.12.25
답글 우선 착한 딸을 포기하세요 바람의 아들 0 1209 17.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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