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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어떤 사람과 해야 될까요? [106]

안녕하세요. 객관적인 조언을 얻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
결혼 적령기를 훨씬 넘어서 결혼을 못한 채 15년을 만났어요.
3주 전 이별을 고한 상태입니다.

지금 저는 결혼한 분들의 조언을 듣고싶어요.

그동안 저는 첫사랑,의리, 유대관계, 남자친구 가족들과 친하고 오랜 정, 정성과 사랑으로 만났어요.

첫사랑이고 현재까진 마지막 사랑인데요..
헤어지자고 한 이유는 참 많았어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이유는..
남자친구가 오랜 세월 무직이었어요.
처음만났을 때 부터 지금까지 돌이켜보면 정말 성실하고 청결하고 부지런한 사람이 맞는데, 무엇을 해도 게으른건 저고 신속하고 빠르게 움직이는건 남자친구였어요.

그런데 저는 꾸준히 한가지 일을 해와서 현재 한달 천만원 정도의 안정적인 수입을 벌고 있는 상태이고,

남자친구는 제 나이 29살부터 무직이었어요..
그래서 결혼을 해야 된다는 생각에 남자 자존심 상할 것 같아서
항상 잘 될거라고 기다리고 기다리다 조심스레 일을 알아보라고
했어요. 오랜시간 일을 안해서 경력 부족으로 일을시작했고 많이 열심히 했지만 많이 자존심 상하는 일에 힘들어 했어요. 지켜보는 저도 마음이 안좋았어요.
20대 중반 사업하고 사기당한 상처가 있었고 불면증과 우울이 있었어요. 그러는 배경이 있었고, 연애 초반에는 얼굴 매일 보고 돈없던 그시절에도 대학생이고 남자친구도 초반에는 무직이었는데 5천원으로 주유하고 데이트하고 소박한 데이트 시절도 있었고

그러다 잠시 사업을 하고 으레 사람들 변하듯이 남자친구도 이십대 중반인 나이에 천만원을 벌고 조금씩 변하며 연락도 안하고 잠수드 타고 가끔 술마시고 술자리에 연락 두절이 되거나 핸드폰을 잃어 버렸었다. 회식과 친구들과의 술자리에 절 서운하게 하더니 저는 졸지에 징징징거리는 여자가 되어 있었고 또 남자친구가 그렇게 불안한 행동들 답답하게 걱정하게 하는 모습들에 저또한 스스로가 변하는구나 싶어 속상했던 것 같아요. 원래 방목형 스타일인 저였는데 남친이 제게 너는 오늘 내 하루가 궁금하지 않니? 그래서 하나씩 배워가는 연애를 했어요. 술마시고 전화하면 결혼이야기도 자주했고 그런데..제가 외국 유학에 오른 후 남자친구는 여자친구를 만들었더라구요. 그 여자는 그냥 만나는. 너는 특별하다고 많이 울고 상처가 되어 헤어진 후 다시 찾아서 만났고 그 뒤에 헤어지자고 제가 그 상처가 너무 크다고 해서 잊으려 하면 다시 저를 붙잡고, 잘한다고 결혼은 너뿐이야. 하다가 헤어진 공백에 꼬옥 여자친구를 만들었어요. 그런 이십대에는 제가 헤어지자는 소리를 안했으면 공허함과 상실감을 다른사람으로 채우지는 않겠지..
등등 제 탓을 했고 그러던중 오빠가 입원을 하면서 다시 저를 찾고 가족들이 있는 자리에서 저랑 결혼하겠다고..
그때 제 나이가 27살이었지요..

그리고 저는 다시 외국에 몇개월 있다왔어요.
기다려려줬고 달라졌어요. 정말 잘 해주더라구요.
그러면서 저는 삼십대 초반, 남자친구는 중반이 되어갔어요..
그 시기에 남자친구의 사업 실패로 남자친구는 실의에 빠지고 저도 병간호하며 있게되고 그 뒤 여자문제와 다툼없이 지냈는데..

남자친구가 어느날 여자친구를 만났다는거에요.
이번에는 대놓고 핀 바람도 아닌 양다리
그때 제 나이가 33살 저보다 어리고 제 근무하는 직장의 환경과
그 여자의 화려한 이력을 비교했어요.
이유는 제가 계속 헤어지고 싶어해서 너보다 더 능력있는 여자가 나 좋아해준다. 그런거였고..

결론은 그여자가 제남자친구를 뺏고자 거짓말을 했던 알게된거고 둘은 사귄것도 아니지만 제가 너무 남친을 몰아가니까 남친도 비교하며 소리치고 저도 성질이 가만히있지 않으니 난리쳐서 모두 굿바이. 하지만 다시 절절하게 자기 자살 할 것 같다는 눈에 보이는 쇼로 다시 만나고 잔잔히? 지금까지 지내오던 중


제가 결혼을 고민했던 이유가

1. 직업이 없다. 하지만 외식사업이나 자영업이 힘들지만 제가 뒷받침 해주면 가게도 열고 잘된다는 생각. 하지만,
돈이 있으면 좋고 없어도 같이 만들어 나가면 된다.
하지만 현재 직업이라도 있어야지 시늉이라도 해야지 인사드릴 수 있는데 부모님은 안정적인 것을 보시는데 당장 직업이 없었던점

2. 성질이 저랑 비슷해서 절대 져 주지 않는다.
불같고 다혈질, 소리부터 치고 나서 이야기하는 스타일
나랑 비슷한 사람과 잘 살 수 있을까

3. 술과담배즐긴다
개인적으로 밥먹을때 반주하는거 이해못해서 잔소리하고 싸움
오랜만에 먹었다고 하지만 별로.

4. 나이 마흔에 피시방다니고 집에서도 게임즐긴다.
일이 없어 그렇다치지만 날 오랜만에 만나서까지 해야되는지

5. 대신 효도를 원하고 자기는 쏙 빠져서 나만 어머니 뵙고 오느라 진땀 뺀다.

6. 가끔씩 돌발행동? 약속을 어긴다거나 미룬다 특히 어른같은 분들..ㅜㅜ

7. 고양이랑 개를 키우는데 과격하게 다루는 느낌 학대는 아닌데 보는이가 불편함 귀찮게 노는데 개인적으로 제가 개, 고양이 질색

8. 의처증비슷. 어디야? 누구랑? 왜? 빨리 집에 들어가
낮이고 밤이고 의심. 본인이 잘못한적은 있지만 내가 남자문제로 속썩인적은 없음.

정말 고민이 됩니다.ㅜㅜ
돈은 문제가 아닌데.. 앞으로의 행보가 걱정되고..
지금 제가 흔들리는 이유가 술담배 안하고 성실하고 한 직장에 오래 있었던, 저를 잘 알던 남자인 친구가 지난 주 결혼식에서 우연히 만나 제게 결혼을 아직 안했냐며 제게 고백하고 있는데 마음이 편하고 소통이 잘되어서 편한데 제가 사랑의 감정은 없어요.
당연히 3주전 헤어진 남자친구를 사랑해요.
지금 제 가장 큰 숙제입니다.

결혼은 현실인데.. 저를 이해해주는 따뜻함
물론 남자친구에게 있던 장점이지만 사랑으로 자기가 노력해서 그랬던것이지 원래 많이 무뚝뚝한데 변한거고,
어떤 사람과 살아야 행복할까.. 남자친구 어머님과도 잘 통해서.,모든것이 좋았는데..ㅜㅜ 하지만 이십대는 아픔이었고..

오랜 정과 사랑, 그리고 지금 다가오는 성실하고 소박한 사람.
결혼은 정말 어떤 사람과 해야될까요?

댓글 모두 읽어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요.

먼저 이혼녀, 오래만났으니 성도 그럴 것 이라 생각하셔서ㅠ
그렇지 않았어요. 반전? 일 수 있지만 저를 지켜주는 모습에 3년동안
바라봐주는 모습에 반해서 마음이 끌린것이고, 이 후 열 손가락에 꼽으며 나름 의식을 가지고 결혼 할 사람에게 주기로 한 부분을 어렵게 마음을 열고 내짝이라는 인증 정도만 했고 그뒤 제 20대 중반부터 여러번 원했고 저희 집의 반대로 혼전에 하자고 했으나 제가 완강히 반대하고 제 그러한 의사를 존중해주고 지금까지 10년은 그런 일들 없이 마음을 나누며 왔고, 20대에 여자문제 있을 때 오기로! 저도 무너져서 허락한 이후 정신 차리고 제 몸 지키고자 했어요. 그래서 정신적으로 플라토닉 사랑으로 잘 만나왔고 그 어떤 육체적 사랑보다 이 사랑이 크다고 생각했었고, 상대 남자는 제가 불안하기도 했고, 정말 글 남기는 게시판에 죄송하지만.. 대학시절 고백 받고 오래 짝사랑해준 남자들이 있었어요..ㅠㅠ 지난 대학 동기들은 남자친구가 잘 생기지 않아서 네가 너무 아깝다. 그때는 이십대니까.. 그런 미녀와 야수? 느낌이었어요... 그당시 남자친구에게 끌린 이유는 잘생기지 않은 현실적이고 이성적인 오빠같이 큰 나무 느낌이었어요.
제가 쉽게 사랑에 빠지지 못하고 한번 맺은 관계에서 의리를 지키고 책임을 다하는 사람이라서... 쉽게 거절 못했고 자꾸 마음이 갔어요.
시간이 지나 30대 중반의 그 사람은 제 일적인 상담이나 스트레스 1시간이고 2시간 다 잘 들어주고 아프고 배고프고 하면 정성을 다해서 간호하고 음식을 직접 다 손수 해주는 자상함과 검소함이 있었어요. 게임은 피시방 보다는 집에서 했는데요.. 리니즈같은거 말고 야구나 좀비게임 정도하고, 정말 사랑하면 지켜줘라. 나도 마음을 열 수 없다고 그래서 그 덕에 설렘도 있던 연애였어요.. 거리를 둔 특이한 관계이지요.
저도 여자상처로 확신이 필요했던 것 같아요. 제 심장도 그 사람 심장도 같이 뛰는 걸 느끼고 돈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며 지내다가 결혼 상대자로서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한 직장에서 꾸준히 십년을 넘게 일한 저는 게을러요.
근데 그 남자친구는 매사에 부지런했던 첫 인상이 떠올라요.
일을 할 때 하루에 여러 신문사의 신문을 읽고 공부하고 원형탈모가 날 정도로 매진하는 모습을 제가 본 적이 있고 정말 열심히 맡은 일을 하는 모습과 실적을 본 적이 있었기에 성실했다고 말한거고,
일이 잘 안 풀려서 우울증과 조증으로 힘들어 하면서 약을 먹으니까
지켜보자 했던게 세월이 흘렀고, 답답해지며 제 자신이 우울해졌어요.

무엇보다도 근면했고 돈을 잘 안쓰고 제가 주는 돈을 받지도 않았고 그 돈은 모아뒀다가 제가 필요할 때 뭔가를 주는 모습도 있었고 절약이 몸에 베어 있으신 어머니 밑에서 습관이 절약이고 신발도 15년동안 밑창 떨어질 때 까지 신는 모습도 좋아보였고 사치도 없고 그런 모습을 사랑했던 것 같아요.

제가 글을 쓰고보니 평소 제가 스트레스받은 일들만 잔뜩 써 놓고 그 남자를 욕해달라고 쓴거였다는걸 알게되었고 결혼을 해야겠다.
그런 것 보다는 어떤 분이 달아주신 댓글대로 혼란스럽고 제가 참 노선을 잘 모르는 것 같아서 고민이 돼요.

그래서 오래 지내온 것 같아요. 이제는 끝을 명확하게 선을 긋고,
댓글들을 토대로 용기가 생기고 저도 너무 한가지에 빠져서 잘못된 생각으로 인생이 단 한번인데 그동안 글 올리자마자 지우고 반복했지만 인생을 살아오신 분들의 이야기를 귀기울여 듣고 현명한 결정을 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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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글쓴이 공감 조회 날짜
선택 결혼은 어떤 사람과 해야 될까요? SJ종로에서 0 39387 17.12.24
답글 진심어린 조언 감사합니다 SJ종로에서 0 775 17.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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