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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결혼, 잘 시키는 거겠지요? [169]

여러가지 복잡하긴 하지만, 일단 딸은 중등 교사입니다.

그리고 남자친구는 9년을 만난 아이인데, 애가 똑바르니 인성이 반듯하고,

제 딸이 2년 먼저 임용이 되었고, 작년에 딸 남자친구가 임용이 되었어요.

둘다 서른이 되었기에 결혼을 시킬가 하는데

둘이 부부교사니 먹고사는거 걱정은 안되긴 합니다. 저도 제 남편이 교사, 전 일반 직장인었지만 먹고사는데 큰 문제는 없었기에.

예비 사돈댁이 시골인데, 서로 왔다갔다 선물은 9년내내 많이했어도 한번도 뵌적은 없어요.

그래도 예비사위 인성보면 답이 나온다고 똑바르게 크고, 어려운 사람 그냥 못지나치는거 보고, 호탕도 하고 무엇보다 9년을 만나고, 제 딸이 먼저 임용 되었음에도 기다릴정도로 사랑 받을만한 사위라는게 느껴져서 두말없이 허락은 했습니다.

예비 사위는 저희는 자주 만나서 밥도 먹고 식사도 하고, 또 제 딸도 그쪽에 가서 밥도 먹고 지금은 달에 두번은 꼭 시댁쪽에 들리더라구요. 가면 한없이 편하게 해주신다고. 예비 사위는 남동생 하나있는데 남동생도 정말 잘해주고 쿨하다고 좋다고 하네요. 가서 과일한번 깍은적 없이 갔다 올때면 농사지은거 가득 가져와요. 비싼 액기스 그런것도.

남편이 교감퇴직하고 연금받으며 생활하는데 술 좋아하는데 예비 사위쪽에서 직접 담근 산삼주니, 인삼주니, 더덕주니 선물도 많이 오고. 저희도 답례하고.

이번에 이제 진짜 가족 다모이는 상견례 보다는 서로 인사하는 자리를 만들게 되었어요.

9년만에 처음으로 예비 사돈이랑 통화를 했는데 저희가 편한 시간에 저희가 원하는 장소 혹은 회 좋아하시면 그쪽이 바닷가라 여기 횟집으로 오셔도 되고, 오시면 하루 숙박 호텔로 예약도 해주신다네요.

예비 사돈은 어머니쪽이 공무원, 아버지쪽이 농사 지으시고.

통화하며 저도 많이 떨렸는데 목소리 톤이며, 너무 자상하시네요.

일단 딸이랑 이야기 하는데 예비 사돈이 솔직히 노후는 다 보장되었어도 따로 돈을 해줄 수는 당장 없다고 해서 조금은 속상했는데.

아예 결혼식 서로 안주고 안받고, 둘이 사는거 축복해주자고. 솔직하게 예비사위랑, 그 동생이랑 공부시키느라 돈 모은게 별로 없다고, 대신에 살며 용돈 10만원도 안받고 살만큼은 해놨다고 노후자체는 연금도 많고 신경쓸거 없다고 이야기 했다네요.

사실 서로 예비 사위나 딸이나 장거리 연애로 서로 근무지가 달라서 저희쪽으로 아파트를 구하면 비싸고, 그쪽으로 가자니 딸은 도시에 있고 싶어하니 예비 사위가 근무지 신청을 해놓은 상태고.

그래도 저는 딸이 투룸에서 시작하는게 좀 맘이 아프긴한데, 저희가 보태도 소형 아파트 정도라. 그냥 예비 사돈도 서로 보태지 말고 둘이 교사면 충분히 돈 금방모으니 신경쓰지 말자고 하셔서.

그리고 딸 말로는 예비 시댁자리가 워낙 좋다네요. 

여행도 자주 다니시고, 따로 전화한통 한적 없으시고, 9년을 만나며 극진한 손님대접 남동생까지도 다 자기 대우해주고,

워낙 쿨하시고 남 터치 싫어하시는 분들이라서 가끔 말하신다네요.

며느리가 살자해도 내가 내가쓸돈 나오는데 눈치보며 노후 보내기도 싫고, 결혼해 자주 오는것도 싫다고. 대신 아이 키워달라 소리만 하지 말라고.

공무원 퇴직후에 또 다른일 하실거 다 생각하시고 있다고 하시네요.

그래도 저희 이쁜딸 이정도면 결혼 잘 시키는 거겠지요? 막 돈많은 집은 아니지만 그 시댁자리 다 대학나오시고, 사위는 말할것도 없이 딸이랑 같은 대학이고, 남동생 있다는데 그 동생은 스카이 나왔데요. 머리 좋은 집이라고.

사실 좀 많이 섭섭했는데...저도 옛날사람이라서....남자가 집은...했는데...

예비사위가 솔직하게 그건 어렵다고, 자기도 부모님 노후까지 건드리면서 결혼하는건 아닌거 같다고 양해구하는데 미안하더라구요.

오히려 저희 남편한테 크게 혼났어요. 저런 사위 어디서 구하냐고. 우리딸 아니여도 금방 좋은여자 만난다고 저런 사위면. 있을때 잡으라고. 원룸에서 시작하면 어떠냐고. 둘이벌어 금방 일어설텐데 하면서.

엄마 입장이 다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똑바른 사위, 친화력도 좋고, 딸한테도 9년을 한결같고.

딸 결혼 잘 시키는 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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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딸 결혼, 잘 시키는 거겠지요? 시원한바람 0 83500 17.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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