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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할 상대, 그리고 2년 전 일... [258]

안녕하세요, 저는 30대 초반 여자입니다.


저에게는 함께 결혼을 준비 중인 만난지 4년차 동갑내기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그런데 2년 전에 있었던 일이 자꾸 마음이 쓰여 조언을 들을 수 있을까 하여 글을 써봅니다.



때는 남자친구가 교육(연수)를 받기 위해 다른 지방으로 갔을 때입니다.


한창 메르스 때문에 전국이 난리가 났었죠.


주말에 집으로 내려오기로 했었는데, 남친이 통화할 때


메르스 때문에 교육받는 곳이 모두 통제되어 외출 및 외박이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뭔가 이상한 촉이 와서 일단 알았다하고 끊고 제 친구들을 수소문했죠.


남친이 교육 받는 곳으로 같이 간 친구의 친구를 알게 되어 물어봤습니다..


그 친구분은 첨듣는 말이라는 듯이 한명도 빠짐없이 모두 교육장을 나갔고 외출 및 외박이 가능하다고 했습니다......ㅎㅎㅎ


그리고 토요일, 일요일 모두 남친과 연락하기 어려웠죠.

남친은 지금 교관이 감시 중이다, 분위기가 좋지 않다 등의 문자를 보내고 이틀간 전화한통 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밤이 되자 이제부터 문자도 하기 어렵다 라고 보내고 연락이 없었죠.


나중에 알고보니, 남자친구는 주말에 집에 오지 않고


버스를 타고 근교의 전여친 집으로 향했던 것입니다.


그담주에 집으로 왔을 때.. 그녀석 핸드폰을 뺏어 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전여친은 이남자랑 재회하고 결혼할 줄 알았답니다.(참고로 전여친은 20살때부터 7년 만남)

잤냐, 고 물어봤더니 그랬답니다.......억장이 무너졌죠.


그때부턴 지옥이 시작되었죠, 말로 다 설명할 순 없지만

술도 못먹는 제가 매일 술을 먹어야 잠이 들었고

회사에 일하면서 시도때도 없이 흘러 나오는 눈물 때문에 힘들었고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을 자주 받았죠...

악몽같은 나날들.. 그때는 헤어졌습니다.


그런데 이남자.. 죽을 듯이 빌더군요.

내앞에서 무릎꿇고 .. 매일 아침마다 출근길에 우리집 우편함에 손편지를 넣고 가고..

주말이면 우리집 앞에서 7시간 8시간을 혼자 기다리고.. 만나지 못해도 기다리고..

추운 겨울에도 외출하고 돌아오는 저를 만나려고

그 추운 밖에서 동상이 되도록 서서 기다리고 있더군요.....제가 언제 들어올지도 모르는데 말이죠.


몇달을 뿌리치던 저도 그의 그런 모습들에 서서히 마음을 열기 시작했고..

다시 만남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처럼 알콩달콩한 만남은 아니었습니다..

조금만 수상해도 극도로 예민하고 흥분한 저 때문에 매일매일 전쟁이었죠

매일 싸웠습니다.. 영혼이 너덜해지도록 매일..


서로가 싸우느라 힘들고 지쳤는데도 우린 헤어지지 못했습니다..

헤어졌을 때 너무도 가슴아팠던 그 시간을 못잊어서  일까요.

남친도 이 일로 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았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그 일로 부터 무던해지고

우리는 다시 안정기를 찾았죠.


요즘 들어 부쩍 결혼얘길 자주 꺼내는 남친은

저를 자기집에 인사시키고 싶어 합니다.

담주는 어떠냐, 이번주는 어떠냐, 결혼해서 살 집은 여기가 어떠냐..

저에게 묻습니다.


처음에는 장난인가 싶어 안간다 안간다 하다가

진심이라고 생각이 드는 순간 제가 멈칫합니다.


이 사람.. 믿어도 될까?


이런 의문이 생겨버린 것입니다.

결혼은 연애보다 더 진지하게 생각해야 하니까요..


제가 티를 안내지만

사실 지금도 남친이 회식이 있다고 하면 혼자 가슴 철렁하고

야근이 있다고 해도 마찬가지 입니다..

남친이 증명해주려 애쓰려는 노력이 보이면 혼자 안도하구요..



그런데 결혼 후에도 제가 계속 이럴 걸 생각하니 막막하고 싫습니다..


아이 낳고 만약에 여성적인 매력이 떨어진다면

제 스스로 자신감을 잃고 움츠릴것 같습니다..


이런 걱정이 있지만..


만약에 내 남자친구가 그것이 한번의 실수였고

그 실수를 통해서 많은 것들을 깨달았고..

앞으로 결혼해서 가정에 충실하겠다는 확신이 있다면


저는 이대로 결혼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 확신은 어떻게 가질 수 있을까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저에게

어떤 조언이든 해주신다면 고마운 마음으로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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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글쓴이 공감 조회 날짜
선택 결혼할 상대, 그리고 2년 전 일... lovenhate 0 121977 17.08.24
답글 계획적으로 바람 핀 게 실수라고 믿고 싶은 ... 비타민 0 785 17.08.26
답글 이런결혼은..... 꽃다발 0 931 17.08.25
답글 이 결혼은 하지 않는게 현명합니다. ruby 0 598 17.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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