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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추가) 전문직 커플. 갑작스러운 임신. [64]

제가 사는 곳이 미국에서 렌트값이 가장 비싼 곳이에요. 좋은 콘도라 월세로 저는 3백 가까이 나갑니다.. 모아둔 돈은 한 천만원 안팍으로 있고, 남자친구는 융자를 꼬박꼬박 갚아나가면서 집 살 돈을 조금 모아 놓은 걸로 알고 있어요. 정확한 액수는 물어본 적이 없어 잘 모르겠습니다..

부끄러운 일이지만 대학교때까지 학비는 커녕 용돈이나 품위 유지비는 걱정없이 부모님이 지원해주셔서 '모은다'라는 개념이 아직도 너무 새롭습니다. 해서 '융자를 받는다'라는 것 또한 저에게는 조금 두려워요. 결국엔 제 돈이 아니라 남의 돈으로 집에서 사는 것 아닌가요. 제가 알던 세상이 점점 붕괴되고있는 것 같아 너무 혼란스럽고 덜컥 아이까지 생겨버리니 너무 두렵기만 합니다. 또 9살 연상인걸 감행하고 결혼하는게 옳은건지... 둘이 성격은 유들유들한데, 아무래도 자라온 환경이 너무 다르다보니 (저는 유복, 오빠는 자수성가스타일) 그런면에서 부딫힐때가 많아요. 예를 들어서 집에 도우미를 드린다/만다 - 돈을 여유있게쓰자/궁상맞아 보이지만 더 아꼈다가 차라리 그 돈으로 명품을 사라. 이런 식으로 항상 돈이 관련된 문제에서 뭔가 맞지않네요..... 희망적인 댓글, 따끔하게 지적해주시는 댓글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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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마음에 조언을 얻고자 미즈넷에 글을 올려요. 
약간 긴 이야기가 될 수 있음을 미리 알립니다.

해외에 있는 9살차이 나는 커플입니다. 한국어가 조금 서툴 수 있으니 앞서 양해를 구할게요. 

일단 저에대해서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빠른 90년생입니다. 사회생활을 시작한지 2년 남짓 되었고, 약사에요. 
벌이는 1년에 1억 3천정도 되고, 아마 세후에 7천 정도가 남지 않을까 싶네요. 
어렸을때는 나름 부모님 재력이 든든하셔서 어린 나이에 조기유학으로 왔고, 성인이 되면서 점점 기울기 시작해서 부모님의 큰 경제적인 도움을 받기 힘들것 같은 상황입니다. 
그러한 유년기를 지내서 그런지 경제관념이 꽝입니다. 거의 돈을 못 모았어요..

남자친구는 저보다 9살 연상이고 모든 트레이닝을 끝낸 마취과 전문의 의사입니다. 
구체적으론 잘 모르지만 연봉이 3억 조금 넘는다고 들었고, 아마 연말 보너스까지 합하면 3억 2천정도 될거 같아요. 
정확한 액수는 모르지만 학생때 융자가 좀 있어서 아마 1억~8천만원 정도 남은 것 같고. 부모님은 집/작은 가게를 빼면 정말 수중에 돈이 한푼도 없는 분들이라 손을 벌릴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저는 부모님이 해주신 렉서스 한대가 있고, 남자친구는 자기 돈으로 벌어서 산 아우디 한대.
이렇게 차 두대 있는게 전부고 집은 현재 없습니다...

헤어지고 다시 만나기를 한 서너번 반복했어요. 외모나 직업이나 뭐 딱히 빠지는게 없어 서로 아쉬울게 없으니, 의견이 한번 충돌하면 부러지기 쉽상이였어요. 정말 의아한것은 서로 치명적으로 끌려서 또 자연스럽게 붙었네요.
얼마전부터 결혼이야기가 오고 갔고, 어제 임신한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분명 기뻐해야할 상황이였는데. 갑자기 덜컥 겁이 났어요. 

이사람이 맞는건가. 결혼까지 갈 생각은 아직 없었는데. 결혼을 하게 되더라도 신혼은 몇년 즐기고 싶었는데. 결혼을 재촉하고 아이를 바로 갖고싶어하던 남자친구와 다시 재회하면 상황은 이렇게 흘러갈걸 뻔히 알고있었지만요... 
다 제가 초래한 일이지만 이상이 현실이 되었을때, 감당하기 쉽지 않더군요.. 

집은 어떻게 하나요. 융자에 또 융자를 얹혀야 할지. 부모님에게 염치없지만 손을 벌려야할지. 어느 누구는 지금은 괜찮지만 세대차이는 극복하기 힘들다는 말을 귀에 박히게 들었고, 이제 덜컥 겁이 나네요. 아직 난 너무 어린나이인데, 내가 모든걸 포기하고 엄마가 될 수 있을까. 너무 무섭기만하고, 기뻐야 할 상황인데 눈물만 납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좀 시간을 두고 일주일정도 고민을 더 진지하게 해 봐야하는건지... 아니면 생명을 존중하고 결혼으로 밀어 부치는게 좋을지. 약물낙태를 해도 빨리하는게 좋을텐데... 낙태라는 단어가 너무나도 무시무시하네요.  정말 정신이 혼잡하고 두서가 없는 글이네요. 제 심리상태가 이러하니 글 자체가 정리가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혼전 임신으로 결혼하신 분 중에 행복하신 분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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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내용추가) 전문직 커플. 갑작스러운 임신. 니스 0 98997 16.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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