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관련 서비스

검색

검색어 입력폼

목차


34살..사랑해도 될까요?(후기입니다.) [75]

이런 글이 이렇게 많이 읽히고 많은 댓글이 달릴줄 몰랐어요..

모든 댓글 읽고 또 읽었습니다. 응원해주신 분들 용기 주신분들 꾸짖어 주신분들

모든 글 하나하나 소중히 생각하겠습니다.

 

예상치 못하게 많은 분들이 글을 읽어 주시고 많은 생각들을 나누어 주셔서

그날 오후에 결심했었어요 "그래 마음만이라도 전하고 오자"라고.. 결심을 한 순간

바로 전화를 걸어 다음날 퇴근 후에 약속을 잡았습니다.

약속을 잡으니 그때 부터 마음이 떨리기 시작하더라구요..

이글을 쓰는 지금도 떨림은 남아있네요^^;;

무슨말을 어떻게 전해야 하나부터 시작해서 참 열심히 고민 했습니다.

퇴근 후 집에와 다음날 있을 일들에 대해 미리 생각해보고 옷도 준비하고

잠자리에 누웠는데 쉽사리 잠이 오지 않을 정도로 긴장 되더라구요..

 

그리고 만나기로 한날 지금 기준으로는 어제죠.. 회사에 출근해 정말 멍하게

일도 하는둥 마는둥 점심도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보냈습니다.

출근해서 오후 3~4시까지는 참 시간이

더디게 갔는데 그 이후부터 약속시간이 다가올때까진 또 시간이 엄청 빠르게 가더군요

약속 시간보다 조금 더 일찍 퇴근해 약속 장소로 갔어요

가는 중에 너무 떨려 근처 약국에서 마시는 청심환도 사먹었습니다.

약속장소인 카페에 30분 정도 일찍 도착해 미리 준비 했던 말들 생각하고 화장실 가서

거울보고 옷매무세도 고치고 심호흡도 하고 그렇게 기다렸습니다. 청심환의 약효가

있는지 떨림은 조금 좋아 지더라구요..

 

그렇게 약속시간이 다가왔고.. 그녀가 들어왔어요 막상 그녀를 보니 미리 먹었던 

청심환의 약효는 다 사라지고 심장이 제 귀에서 뛰는 것 처럼 소리가 들렸어요

인사를 나누고 그녀가 무슨말을 많이 했는데.. 정말 지금도 기억이 안나네요..

배고프다 맛있는거 먹으로가자 그녀가 했던말 중

어렴풋이 기억하는게 이정도 입니다..

 

제가 잠깐 할말이 있다고 하고 고백을 하려는데..

분명 어제 그렇게 준비하고 연습했던 말들이

하나도 생각이 안나더군요 생각이 안나니 식은땀까지 나고 얼굴을 빨게지고

그래도 말했어요 준비했던 앞뒷말 다 짜르고 "좋아해요.. 좋아합니다.." 이 단 두마디..

놀랬는지 한동안 어색한 침묵이 흐르고.. 저도 아무말 못하고 속으로

준비했던 말을 다 하지 못한 저를원망하며 그렇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짧은 시간이 지나니 그녀도 웃으면서 "저도 좋아요"

이렇게 저도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어요..

 

에고 아직도 마음이 떨리네요.. 그 이후에 많은 얘기를 나눴어요

이미 소개해 주신 선배를 통해 제가 고민했던 것들에 대해 어느정도 알고 있더라구요..

제 경제적 상황같은 것들에 대해서요..

그리고 조금씩 멀어지는것 같아 속 앓이 많이했었다고 하더라구요..

 

많은 분들이 후기 꼭 남겨달라하셔서 남기긴 했는데 글솜씨가 없어 있는 그대로 적었어요

참.. 어제상황을 적고보니 투박하고 바보같네요.. 그래도 지금 제 마음은 세상 누구도

부럽지 않을만큼 좋네요^^

 

생각해보니 참 오랜만에 연애라는 것을 해보는 것 같아요 20대 초반에 아버지 돌아가시고

정말 치열하게 살았거든요.. 학비에 생활비에 학부를 졸업하고

직장을 잡아야 할 나이에 더 욕심부려 친척들 욕먹어가면서 석박사에 유학까지..

공부하는 내내 늘 쫓기며 살았는데 이젠 저도 행복해 보려구요..

 

어렵사리 얻은 사랑.. 천천히 서로의 마음 알아가고 이해해 가며 만날께요

얼굴한번 보지못한 저를 위해 진심으로 위로해주고 응원해주신 분들 너무 감사해요

어제일 생각하면 아직도 떨려 횡설수설한것 같은데 양해해 주세요^^

 

----------------------------

게츠비님, bictory님, 로라님 댓글보고 처음 고백하기로 마음을 정했어요^^

bicheno누나? 누나말을 믿으란 댓글 많은 용기 얻었습니다.

Northbound님 저도 정말 친구하고 싶어지네요 님의 얘기도 듣고싶어지고

차마 인터넷상에 연락처를 남기는게 그래 이렇게라도 감사한 마음 전해요

그외에도 많은 분들이 말씀해 주셨는데 제가 기억력에 한계가 있어^^ 모두 감사합니다..

 

 

  

 

   

 

  

게시물 목록
제목 글쓴이 공감 조회 날짜
선택 34살..사랑해도 될까요?(후기입니다.) 라이언 0 86647 13.03.21

오늘의 주요뉴스


Copyright © Kakao Corp. All rights reserved.
위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자료제공사 또는 글쓴이에 있으며 Kakao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