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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나이를 속였습니다. [292]

안녕하세요 ^^ 답답한 마음에 어디에 써야 할 지 몰라

 

조언을 구하고자 이 곳에 글을 남깁니다.

 

지금 고민은 위 제목과 같네요.

 

저는 올 해 27살 여자입니다.

저희 오빠랑은 만난지 5개월 정도 됐는데요.

인터넷 동호회에서 처음 만나서 좋은 오빠 동생으로 지내다

연인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만나면 만날수록 사람이 정말 괜찮은 사람이라 많은것들을 신중하게 결정해왔고

서로 당장 결혼하자는 서두름은 없지만

차차 서로 부모님께 인사도 드리고 결혼도 하자고

행복한 미래를 처음으로 같이 설계를 했던 사람입니다.

그만큼 진심으로 진지하게 우리 사이에 대해 고민을 했었는데요...

오빠는 이미 한 번의 이혼을 경험하고

또 저와 12살이라는 나이의 갭이 좀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그런 이야기 하는게 쉽지 않았을 텐데

솔직하게 이야기 해 주는게 고마웠고

오빠 성격에 한 번의 이혼을 거쳤으니

결혼한다면 두 번의 실패를 겪지 않기 위해

가정에 최선을 다 할 것 같았습니다.

저희 부모님의 반대가 있으리라는 생각은 하지만

진심으로 모든 면에서 이 사람 곁에 있으면

내가 정말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제가 하고 싶다고 하면 뭐든지 다 해주고

나이차가 좀 있다 보니 제가 뭘 하건

이뻐 죽으려고(?) 하는 오빠 모습을 보며

정말 진심으로 이 사람이 나를 많이 아끼고 사랑한다는 걸

늘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 번의 이혼 경력을 제외한다면 완벽한 사람이었습니다.

잘생기진 않았지만 사랑하다 보니 그 얼굴도 멋있어 보였고

늘 신중한 모습, 그러면서 따뜻하고 밝고...

자기 것에 대한 (가정 등) 애착, 지키려는 욕심,

제게 조금만 안좋은 일이 있어도

득달같이 달려와 걱정하고 일을 해결해 주려 하는 모습들...

성격적으든 어는 부분으로든 저와 정말 잘 맞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다 며칠 전 오빠가 구글에 제 이름을 치면 페이스 북이나 신상정보가 다 나온다고

조심하라고... 그런 이야기를 하길래 알겠다고 했습니다.

별 생각 없이 오빠 이름으로도 구글링을 해 봤습니다.

많은 페이지가 뜨는데 우연히 뒤 페이지를 클릭했더니

2년 전 쯤 오빠가 가입했던 모 사이트의 미니홈피 비슷한 것이 뜨더군요

그런데 거기 자기 소개에...

나이가 40이라고 적혀있는 겁니다.

이유가 있었겠거니 하고 말 없이 넘어갔는데

엊그제에는

오빠랑 같이 활동하는 다른 동호회 사이트에서 이상한 것을 보았습니다.

오빠가 먼저 활동하다

저 만나고 나서 저도 따라 가입한 곳인데

자기소개서를 무조건 다 써야 하는 카페였습니다.

오빠 예전 자기소개서가 없다고

카페스텝이 오빠한테 댓글을 달자

오빠가 다시 자기소개서를 올렸더군요

나이 39로.

그러자 카페 스텝이 댓글에

회원정보검색해보면 40대 초반으로 검색이 되며

예전 자소서에는 43이었던 걸로 기억한다고

어떻게 된거냐고 묻습니다.

 

의심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네요..

결국 오빠가 잠시 잠든 틈에

처음으로 오빠 지갑에 손을 댔습니다.

보통 신분증이 지갑 잘 보이는 칸에 꽂혀져있는데

맨 안쪽에 쑤셔박혀 있더군요.

저에겐 75년생이라고 이야기 했었는데

신분증에는 70년생이라고 적혀있네요.

 

17살 차이...

나이차이가 더 많이 나는 것은 크게 상관 없지만

속였다는 것 자체에서 오는 상심이 큽니다.

저한테 잘 보이고 싶어서 거짓말을 했을 거라고...

처음 거짓말 했는데,

이야기 하면 내가 떠날까봐, 혹은 타이밍을 놓쳐서

이야기 하지 못 했을거라고 이해하려고 노력을 해 봐도

사람 마음이라는게 간사해서 의심이 끊임없이 생기네요.

 

서로 핸드폰을 오픈했고

저나 오빠나 서로 핸드폰을 막 뒤져보거나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서로 믿고 살자는 주의였는데

가끔씩 보면 지워져 있는 카톡 대화창들...

그냥 친한 동생이라던 여자분...

물론 처음엔 심증도, 물증도 없는 일들이지만

처음에 제가 믿었던 것 처럼

별 일 아닌 걸수도 있는 것 같지만...

모든게 다 거짓말 같네요...

 

제가 알고있던, 믿고 있던 모든 것들이 전부 다 거짓말인것 같고....

오빠에게 이야기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지금도 그 동안 저를 속이며 맘고생 했을 오빠 생각하면 가엾고

한 편으로는 이 외에도 더 많은 사실들이 제 뒷통수를 때릴까봐 겁도 나고...

장미꽃이라도 44송이 사다 들고

오빠 나이만큼 샀다고, 사랑한다고, 괜찮다고 말 하면

내가 알던 오빠는 미안해서 사실대로 다 이야기 해 줄 것도 같은데

그렇게 하기에는 정말 제가 모르는 또 다른 거짓말들을

오빠 입에서 듣게 될까봐 겁도 나고...

한 번 바보가 됐는데

이렇게까지 하고 나서 두 번 바보가 될까봐 화가 나기도 하고....

 

사랑한다는 믿음 하나

내가 봐 온 오빠 모습들...

그런것들로만 이 상황을 풀어 가기에는

어떻게 해야 옳은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측은해 지다가 화가 나기도 하고...

오빠한테는 아직 내색 안하고 있지만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이야기를 꺼내야 할지 모르겠네요....

제가 어떻게 하는게

현명한 걸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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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나이를 속였습... 백강 0 112627 13.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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