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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사는게 답답합니다. [282]

미즈넷도 없어진다하여, 그동안 눈으로만 보다가

넋두리지만 글을 남겨 봅니다.

그냥 어딘가 라도 내 이야길 하고 싶습니다.


함께 하지만 외롭다.

같은공간에 있지만 따로 놀고..

휴일이면 밥먹고 티비보고, 자고, 전화오면 나가서 사람 만나고,

나가는건 알지만 언제 들어 올지는 알 수 없다.

그시간에 아무것도 못하고 대기...

주말에도 애들데리고 여행을 가든 어디를 다녀오든 뭘하든 하고 싶지만,

본인 빼놓고 한다고 성질낸다. 

막상 이야기하면 귀찮아 하면서..

가족을 위해 뭘해보자, 어떻게 시간을 보내보자, 말도 없고,

1%의 노력도 없다.  밖에서 심심함 무료함을 해결 하려 든다.

집에 있는 나도 심심하고 무료하고 쓸쓸한데...

함께 뭘 해보려고는 않고...


매일 늦고, 회사가 멀기도 하지만,

술을 너무 좋아해서 일주일에 5번 이상은 술자리를 갖는다.

2~3달에 한번은 만취해서 외박을하거나, 새벽 늦은시간 택시타고 들어온다.

딴짓을 할꺼란 생각은 안한다.  그럴 사람이 못된다는거를 아니까..

(내착각일수도 있지만, 여자의 직감이다...)

하루종일 전화한번 안한다.

한달에 한두번 전화를 한다. 밥 안먹고 그냥 올때.. 그나마도 전화를 안하고 와서

급하게 저녁 준비하는때도 있다.

카톡, 전화 이런거 일절 안한다.

집은 배경화면이고, 아무것도 안하고 쉬는 공간이라고 생각하는것 같다.


초 3,4 학년 여자아이 둘..

아이들은 커가고, 자기주장 강해지고, 예민해지고,

공부도 시켜야하고 기본생활규칙(몸이 더러우면 씻고,옷은 빨래통에,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등등등)도

가르쳐야 하고, 때론 달래줘야 하고, 병원도 데려가고,

하나부터 열까지 아이들 양육하는데 드는 수고스러움이

나열하지 못할 만큼 많다.

아이들 케어 내가 전담이다. 모든것을 내가 다 한다.

본인 기본생활규칙이라도 지켜 줬으면 싶다.

몸이 더러워도 안씻고, 아무데나 쓰레기 방치하고,

빨래감도 아무데나, 발바닦 각질도 아무곳에나 버려두고,

화장실에 앉아 코딱지도 바닦에 버리고.. 너무 지저분 하다.

아이들도 보고 배운다.. 퇴근해서 가면 그렇게 잔소리를 해도

바닦에 옷 벗어 놓아두고, 가방, 책, 쓰레기 바닦에 널려 있다.

아이들과 나누는 대화가 한달에 10분쯤도 안될것이다.

애들이 학교생활은 어찌하는지, 고민이 있는지, 뭘 좋아 하는지, 뭘 잘하는지

관심도 없다.. 귀찮아 하는것 같다.

주말이 되면 본이 귀찮으니까, 티비 틀어주고 잔다.


결혼생활 내내 청소란것을 해본적이 없을 정도..

분리수거때 쓰레기 버리는거 도와준게 13년 내내 5번도 안될듯..

화장실 막힘, 집수리, 집에 문제가 있는것도 알았다는 말뿐

해결해 준것 별로 없다.  간단한 변기막힘은 해준다. 

그건 나도 한다. 완전 막혀 내힘으로도 본인 힘으로도 안되는거를

사람도 안부르고(내가 사람이라도 부라자고했다, 내맘대로 사람도 못쓴다)

기다리라는 말만 하더니 한달이 다되도록 해결을

안해줘서 내가 철물점 몇번을 왔다갔다 하며 기구 사다가

이런저런 방법으로 해결 했다. 

막힌 변기 때문에 받은 스트레스가 말도 못하는데,

안방 화장실 쓰라고 하며 천하태평이였다.  

애타는 마음 알아주기는 커녕 나를 조롱하는 말만 들었다.

그사람 말이 내가 "남편 보란듯이 내가 뚫어버릴꺼야~"  그랬을 꺼라나..

정말 기분이 나빴다.  그런 생각은 하지도 않았고,

너무 불편하여 어떻게라도 해결 하고 싶은 마음 이였던건데..

집에 하자가 있어도 내가 접수하고..수리하고....이런일이 당연한듯..


나는 배려라 생각했다.

회사도 멀고 바쁘고 하니, 힘들겠구나 싶어

시간이 되는 사람이 하면되지, 누가하면 어떨까 했다.

나도 힘들지만 내가 다 했다.

밤이고 낮이고 주말에도 청소며 가사일, 아이들 양육까지..

본인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 하더라..당연히 아내의 일이라고.

나도 지치고 힘들어 토요일 아침 비몽사몽 하고 있으면

아침 먹자고 밥 차리라고 한다.

주말 아침 잠좀자게 놔두면 안되나..

주말이면 본인이 한끼 할수도 있는거 아닌가..


그래도 같이 사는건

성격이 좋고 공감을 잘해주는 부분이 컸던것 같다. 말을 잘한다.

집에 유일하게 해주는 일이 돈만 벌어다 주는것인데도 말이다.

돈도 안벌어다 주는 남자보단 났지만, 돈만갖고 살수는 없는데...

이젠 그나마 좋았던 성격도 40넘어가며 변해가고 성질만 내는것 같다.

공감도 없고, 대화도 없고, 함께하는 시간도 없다.


왜이렇게 바보같이 살았을까?

본업 말고 취미로 하는일에 나서면서 성격도 나빠지고 대화도 줄어든것 같다.

사람만나 성질내고, 조율하고 하다보니 집에와서는 할게 없는거겠지.


반면 나는 회사를 다녀도 말할 일이 없다.

하루종일 입에 거미줄 친듯 말한마디 안하고 퇴근해서

애들 저녁만들어 먹이고 숙제 봐주고, 간단한 청소나 빨래를 하고 나면

10시.. 피곤하다..

회사를 안 다녀도 별로 달라질게 없는 삶이 였다.

항상 사랑에 목말라 했던것 같다.

그래서 다정하게 말걸어주는 남편이 좋았던것같다.

유년기에 받지 못했던 다정한 말한마디를..

남편에게서 위로를 받았던것 같다.

이젠 그런 남편은 없는것 같다.

결혼은 여자한테 참 불공평하다.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 말한다.

결혼은 선택이라고, 꼭 하지 않아도 좋다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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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글쓴이 공감 조회 날짜
선택 참.. 사는게 답답합니다. 행복하고싶은나 0 231854 18.12.06
답글 짜증나는 신랑이네요 양양이 0 579 18.12.08
답글 사랑을찾아가세요 ㅎ 김경모 0 650 18.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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