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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과 그에 지친 아내.. 두번째 글 올립니다. [35]

일주일 전에 [ 수험생 아내와 그에 지친 남편 ] 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린 사람입니다.

생각보다 다들 많은 관심들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가끔씩 악플들도 보였지만, 답답한 마음에 쓰신 댓글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여자 문제가 있다는 댓글이 많이 보였는데요. 와서 이것저것 확인해 본 결과, 그건 아닌 듯 합니다. 물론 사람 일인지라, 100프로 장담은 못하지만 제가 알기로는 없는 것 같습니다.


남편이 8월말부터 회사일이 좀 많아진 것 같아요. 이때까지 8시 반까지 회사 출근을 했는데, 요즘은 7시 반에 출근을 하네요. 집에 와서 일주일동안 지켜본 결과, 그야말로 회사 일에 치여서 살더라구요. 피곤해서 그렇게 좋아하는 운동도 잘 안 가고.. 겉으로는 티를 안 냈지만, 많이 지쳐보였습니다.


저는 집에 와서 일주일동안은 영어학원 다니고 마음공부도 하면서, 집안일에 많이 신경을 썼습니다. 신혼 때처럼 항상 집을 깨끗이 해놓고, 모든 집안일을 신랑의 눈에 띄이기 전에 다 해놓았죠.(신랑이 깨끗한 것 완전 좋아하거든요.) 그리고 자기 전에 항상 20분정도 신랑 안마도 해주고요. 요리도 신랑이 좋아하는 음식 위주로 했구요. 이 모든 것들이 신혼 때는 일상이었는데,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부터는 소홀했던 것 같습니다. 공부를 할 때는 '이 모든 게 우리 가정을 위한 거야.'라는 생각으로 4~5시간씩 자면서 공부에 매진했지만,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그 생각은 틀린 것 같습니다. 아무리 공부가 급했어도, 제가 최소한으로라도 집안에 신경을 썼어야 했는데.. 물론 그 때도 신랑이 집밥이 먹고 싶다거나, 가끔씩 어디가고 싶다거나 해줬으면 하는 것을 요청을 하면, 자는 시간을 줄여가면서 신랑의 요구를 들어줬습니다.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신랑도 제 공부를 배려한다고 자유롭게 요구, 제안을 못했던 것 같습니다.


이번주 평일에 된장찌개와 장조림 등등 맛있게 저녁을 해 준 적이 있는데.. "진짜 오랜만에 먹네. 여전히 맛있네."라고 하더군요. 여전히 마트도 같이 가고, 어제는 같이 백화점 구경도 갔다왔습니다. 같이 할 수 있는 것들은 여전히 같이 합니다.


그러나 스킨쉽이 아예 없습니다. 손잡는 것부터 포옹, 부부관계까지 현저히 줄어들었습니다.(밖에서 다른 여자를 만난다거나 다른 데서 해소하고 오는 건 확실히 아닌 것 같습니다.) 어제 답답한 마음에 신랑에게 솔직하게 물어봤습니다. "이때까지 너에 대한 안 좋은 기억들이 많아서 스킨쉽이 힘들다. 안 좋은 기억들이 지워지고 행복한 기억들이 채워지면 언젠가는 자연스러워지겠지." 신랑이 이러더라구요. 그 말을 들은 저는 비참했습니다. 물론, 제가 지금까지 신랑을 힘들게 한 건 인정합니다. 그러나 이 지경까지 오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제가 노력한다면, 신랑이 예전처럼 돌아올 수 있을까요? 이 기간이 길어지면 저도 힘들어질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물론 노력은 해야되겠죠. 오래 걸릴까요...? 지금으로서는 너무 답답합니다. 게다가, 제가 외로움도 많이 타는 성격이라 더 힘든 것 같습니다.


시간이 약일 거라 믿고 있지만, 답답한 마음은 더욱더 커져만 가네요.


많은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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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수험생과 그에 지친 아내.. 두번째 글 올립니... pthk7 0 31557 17.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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