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관련 서비스

검색

검색어 입력폼

목차


사내연애 또 해, 말아? [29]

그 흔한 휴학없이 스트레이트로 대학을 졸업해 운좋게 졸업과 동시에 대기업 취업을 했습니다.

업계 특성상 남직원들이 많고, 빠른생일 덕까지 봐서 23살이라는 꽃다운 나이로 입사 직후 꽤나 대쉬를 받았었죠.

그 땐 어리기도 했고, 결혼에 전혀 부담을 가질 나이도 아니었기에 정말 별 생각없이

가장 끌렸던 선배와 썸을 타고 비밀 사내연애를 시작했습니다.

(사실, 이 때만 하더라도 제가 이 회사에 이렇게 오래 다닐 줄 몰랐던 것도 있습니다.)


1년이 채 되지않아 헤어졌는데, 헤어진 이유는 제가 이 선배에게 좀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어떻게 돌아가는지 빤히 아는 사내였기 때문에 그 선배 부서가 갑작스러운 프로젝트로 폭탄을

맞은 것도, 자정이 넘는 야근은 물론 밤을 샐 때가 많은 것도, 몇달 연속 강제 주말근무를 하는

것도 알고 있었고,충분히 그것을 배려했지만 돌아오는건 한껏 날카로워진 예민함과 연락두절 이더군요..하하


저만큼이나 사내연애가 밝혀지는걸 신경쓰는 사람이었고, 교제기간도 길지 않았기 때문에 한참이 지난 지금도 그사람과 저의 관계를 알고 있는 사람은 없을거라 믿고 있습니다.

1년 선배였지만 입사가 늦은 편이었던 그 선배는, 저와 헤어지고 정상적인 회사 생활리듬을 되찾은지 1년여만에 결혼, 지금은 두 아이의 아빠가 되었습니다.

마음정리가 끝난 것과는 별개로 한 때 사랑했던 사람이 결혼을 하고 애아빠가 되가는걸 고스란히 알게 된다는게 참 짜증나도록 별로더라구요ㅎㅎ


죽어도 사내연애는 안할거라 다짐하며 사외(?)연애를 이어왔는데..

정말 절묘한 타이밍에 마음속에 사내사람이 훅, 들어와버렸습니다.

제가 전남친의 성격을 참 좋아했는데, 헤어진지 1년이 지나도 전남친같은 성격을 가진 남자를 만날 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포기하고 내시간을 갖으며 공부도 하고, 요리도 배우고 바쁘게 살고 있었는데..

저보다 한참 낮은 후배(지만 동갑)와 업무적으로 계속 부딪히는 사이인데,

세상에..제가 좋아하는 성격에 코드까지 딱 맞더군요.


동갑이지만 제가 까마득한 선배이고 직급차이도 많이 나기 때문에 처음에는 굉장히 조심스럽게 다가왔는데, 제가 스스럼없이 대하니까 이젠 후배가 적극적으로 호감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제 연애를 하면 결혼으로 이어져야하는 나이가 됐는데, 

사실.. 전남친과 헤어진 이유가 결혼얘기가 오가면서 서로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었거든요.

나이가 찼다고 결혼을 하는건 아니지만, 지금 이 나이에 그것도 사내연애면 무조건 결혼이 전제가 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마음은 움직이는데 머리가 자꾸 제동을 거네요..

연인은 당연히 헤어질 수 있는건데, 회사에서 매일같이 얼굴을 보며 그걸 또 극복할 수 있을지,

아니 극복은 해도 과연 정말 소문이 안날지...

(전에 했던 사내연애도 비밀일거라 믿고싶을 뿐이지, 아무도 모르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고를 해야할지, 스탑을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게시물 목록
제목 글쓴이 공감 조회 날짜
선택 사내연애 또 해, 말아? 안녕하세요 0 20441 17.05.29

오늘의 주요뉴스


Copyright © Kakao Corp. All rights reserved.
위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자료제공사 또는 글쓴이에 있으며 Kakao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