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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너무 아려요.. [72]

결혼 14년 동안 시댁에 자주 다니면서도 아버님께 들은 말은 10개도 채 안될 정도로 말씀이 없으신 분이에요. 올해 83세이신데 키도 160정도 될까하는 키에 아주 마르시고 이는 다 빠져 몇개 없으세요.

그런 아버님이 우리 가시면 딱 한마디 왔어~~~아주 귀여우시게 환한 미소로 반겨 주세요. 일체 사람 귀찮게도 간섭도 안하시는 그런 아버님이 일요일 갑작스레 뇌경색으로 3일째 누워 계세요.
홍천이라 전 서울이여서 맘같이 어린딸 데리고 다니기도 여유치도 않고 일욜 쓰러지셔서 대스럽지 않은줄 알고 애 아빠만 다녀와서 그날 바로 중환자실 가셨어요.

그래서 전 오늘 처음으로 서울 사는 시누이랑 병원엘 갔는데 면회실서 그만 울어 버리고 말았어요. 참으려고 했는데 자꾸만 이 빠진 환한 미소로 우릴 반기시던 아버님이 생각나서..너무 모든게 죄송해서...눈물만 하염없이 흘리다 왔어요. 딸넷이 말을 시켜도 허공만 바라보시고 말씀도 못하시는 분..

이미 한쪽은 다 마비가 오셨고..동공은 많이 풀리셨고..아무도 못알아보고 말씀도 못하시는 분이 "아버님 저 며느리 왔어요." 하니깐 저를 쳐다보시고는 눈물을 흘리시며 "응.." 이러시는 거에요. 그동안 환한 미소로 반기시던 왔어?~~~ 인사셨을 거에요..

여지껏 누구에게도 반응이 없으셨다 하는데 분명 응 이라고 소리를 내니 가족들 모두 놀라고.. 다시 허공만 바라보시고 무반응..제가 또 말하면 저만 바라보세요..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가슴이 미어지고 아립니다. 12년전 친정엄마 하늘로 보내드린 것처럼 좋으신분 하늘로가실까봐 가슴이 아파오네요. 딸4 형편 별로고 우린 더 가난하고 병원비도 걱정인데 이런 생각하는 제가 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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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가슴이 너무 아려요.. 복주머니 0 113732 17.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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