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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고민 [195]

사십중반으로가는 중년 남자입니다. 공황장애라 해야할까요? 남들이 보면 시덥지 않을지도 모르겠으나 요즘들어 특히 모든일이 손에 안잡히고, 귀찮고 허망하고 사람들만나는것도 꺼려지고 직장도 너무 버겹네요.

어려서부터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어렵게 자랐습니다. 그래서 인지 돈에 대해 민감해졌고 학생때 부터 오락실, 장난감, 학원, 당구, 피시방, 담배와는 거리가 멀고 학교 끝나면 어머니를 도와 밭에 가서 일하고, 방학때도 일하고, 대학때는 알바하면서 살았습니다. 장학금도 받았구요. 졸업해서는 대기업에 입사해서 결혼도 하고 지금껏 열심히 살아왔네요. 어느덧 직장생활 십육년차, 결혼 십사년차에 이뿐 마누라와 초등학교 다니는 토끼같은 딸, 아들 둘이 있습니다.

물려 받은 재산 없이 처가집 지하에서 전세 이천에 신혼살이를 시작해서 인제 아파트는 아니지만 떳떳하고 따뜻한 내집이 있고, 내이름을 달고 처음으로 자동차도 샀고, 여유자금으로 투자도 좀하고...이대로 쭉 가서 정년퇴직한다고 하면 가장으로서 남들보다 떨어지지는 않게 살수 있겠다 싶은데....

왜 이럴까요...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볼혹을 넘겼는데 제 마음은 치열하게 살았던 이삼십대보다도 더 갈팡질팡입니다. 왜 살아야하는 물음부터, 치열하게 사는 이유도 모르겠고, 제 인생의 거의 전부를 직장에 받쳐야한다는것이 너무 서글픈 생각이 듭니다. 직장이 하루 12시간 이상, 많을때는 20시간 가까이 근무를 해야하고, 비상상황, 야근에, 회식에, 주말근무에...거의 모든 시간을 바쳐야 하고, 업무 강도 또한 엄청납니다. 군대식문화에 술 강요, 지방생활...취미 생활할 환경도 못되고...퇴근하면 몸과 마음이 지쳐 쓰러지기 바쁩니다.

작년에는 이런 생활에 환멸을 느껴 안쓰던 연차도 쓰고, 올해는 휴직도 하면서 몸과 마음의 휴식도 하고, 가족과 장기간 여행도 다녀 왔습니다. 마냥 휴직할수는 없어 복직 신청은 했지만....마음이 참 갈팡질팡입니다. 가족을 위해서는 당연히 복직해서 열심히 다녀야하는데 앞으로 제 인생 대부분의 시간이 다시 직장에 헌신하고 스트레스 받고 인내하는 시간들로 채워져야 한다니 너무 갑갑합니다. 이나이에 이직을 하기도 쉽지 않고....

매일 마음가짐을 다시 하면서...그래 좀만 더 버텨보자하고 다짐하지만 금새 공허함이 몰려옵니다. 인생 이런건가요? 버티고 버티고 버티다 암에 걸려 고생고생하다 저 세상가는...요즘들어 제 직장 동료중 스트레스로 한해 한둘씩 자살하기도 하고, 술문화 군대문화 스트레스로 젊은 나이에 암에 걸려 누워 있는 모습 보면 더더욱 씁쓸해집니다.

오늘도 불면증으로 밤잠 못 이루고 이러고 있네요..ㅠ..다음주면 복귀...다시 군대가는 느낌입니다..

저와 비슷한 나이 또래분들은 어떤 심정으로 살아가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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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글쓴이 공감 조회 날짜
선택 중년의 고민 dfgtyrscgvhbn 0 131885 18.04.26
답글 Burn out 자유 0 312 18.05.23
답글 제 2의 인생 윤지랄 0 878 18.05.07
답글 저도 비슷 하네요~! 파랑새 0 694 18.05.04
답글 글쓴이 입니다. dfgtyrscgvhbn 0 1730 18.04.30
답글 이 답글을 읽으실까? 서범식 0 1707 18.04.28
답글 제 생각이 맞을지 모르겠습니다만,,,,,,,,,,,, 필립 0 2991 18.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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