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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6년차 ~ 지금이 가장 행복함... [59]

우린 채팅으로 만나 8개월을 하루도 안빠지고 만나며 월드컵이 뜨겁던 2002년 겨울 결혼식을

올렸다.

그당시 난 프리랜서였고 신랑은 작은슈퍼를 하다가 pc방 개업을 준비하며 놀고있던때라

둘다 시간이 많았고 또 둘다 돈은 없었다...

2000에 30짜리 월세... 14k반지 하나씩 나눠끼고 소꿉장난하듯 그렇게 시작했다...

결혼과 동시에 pc방 오픈 난 임신... 신랑은 매일 바빴다.. 좀 시간나면 그동안 못만난 친구들

만나 술마시고 또 늦고.... 아이를 낳으니 무던하던 내 성격도 가끔씩 폭발을 했다...

2년 터울로 작은 아이도 태어나고 난 육아에 살림에 직장생활에 힘든데 신랑은 매일 늦거나 술~~~ 그리고 왜 그렇게 밤마다 사랑을 갈구하는지... 정말 이 사람과 살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을

정도였다..

친정과 시댁은 둘다 전라도와 경상도라 주변에 육아를 도와줄 이는 오로지 사회생활하는 시누뿐~~~ 3남 1녀인 신랑인데 하나뿐인 시누지만 친언니가 셋인데도 친언니보다도 더 살갑고 더 맘

좋은 시누였다...  직장에 묶인몸이라 (결혼후는 프리랜서 아님) 시간 빼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니었는데 아이들 아프거나 유치원 졸업식, 행사, 입학식등 나 대신 엄마노릇하며 그나마 시간빼기

쉬운 시누가 참석해 주며 케어해주었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너무 고마운 시누....

시댁어른들은 자식들에게 많이 바라시는 분들인데 이 또한 처음엔 이해가 안가고 도무지 적응이 안되고 자식들에게 일절 바라는것 없는 친정과 비교되고...

우리 친정은 뭔일 있을때 연락하거나 만나는데 시댁은 우애도 좋고 모두 효자 효녀....

빚을 내서라도 부모님이 원하면 뭐든 해주는 집이었다.

신랑도 pc방 몇년하다가 월급쟁이되고 나도 월급받으며 생활은 빠듯했다.

신랑도 성격이 순한편이고 나도 성격이 유한편이고 아주 많이 낙천적이라 돈이 없을때도 많이

싸우지는 않았다. 아이들이 커갈수록 나는 몸이 편해졌다.

아이들 어릴때 정말 정말 힘든데 시간없어 바쁜 신랑한테 기대하면 싸움만 되어 분리수거, 집안일, 주말에 아이들 데리고 물놀이가기등등 신랑없이 혼자서 부지런히 데리고 다녔다.

물놀이 용품과 아이들 옷과 우산하나 챙겨들고 아이들은 물놀이하고 나는 우산쓰고 하루종일

땡볕에 앉아 있기를 여름내 주말마다 했었던것 같다.

그렇게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아이들은 커갔고 어찌어찌 하여 큰아이가 초등학교 6학년때쯤

신랑이 작은 공장을 인수하게 되었다.

나도 다니던곳 그만두고 신랑회사 경리일을 봐주기로 하며 2년 조금 넘는 시간이 흐르고 있는

지금~~~~ 요즘 나는 걱정 거리가 하나도 없는것 같다.

물론 사업하느라 빚은 결혼초보다 어마어마 하게 늘었지만 원래도 경제개념 제로인 나였는데

거의 개념이 마이너스로 향하고 있다.

시댁 50/ 친정 30  어른들 용돈도 드리고 있고 행사가 있을때거나 얼굴뵐일 있으면 적게는 50에서 많게는 100씩 드리고 온다. 아직 빚이 산더미라 갚아야 할 일이 많지만 난 지금 빚을 내서라도 이렇게 어른들께 드릴수 있다는게 참 좋다... 그리고 통장에 돈이 조금이라도 쌓여있으면 왜 이렇게 누구라도 주고 싶은지 모르겠다. 난 아마 큰 부자는 못될거 같다.

사업이란게 언제까지 잘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큰돈 안 벌어도 되니깐 지금처럼만 유지하며 어른들 도와줄수 있는정도만 되면 참 좋겠다.

신랑이 착하고 성실해 정말 열심히 하는 모습보면 요즘은 애들 어릴때 안 헤어지길 잘했구나~~ 싶다...ㅎㅎ  신랑도 요즘 사춘기에 접어든 딸아이의 쌩한 말투와 태도를 보며 조금 후회를 한다.

어릴때 더 잘 놀아줄걸하고... ㅎㅎ

그리고 신랑은 내가 경제개념 없는것 알면서도 돈 쓰는거에 크게 관여를 하지 않는다.

이상하게 명품에 관심없고 비싼것도 사지않고 날 위해 쓰는데도 없는데  돈이 줄줄 나간다...

아이들 건강하게 자라주고 신랑 늘 한결같고... (지금도 술먹고 늦게 오는날 많음) ㅎㅎ

그래도 맘은 따뜻하다는것 알기에 오늘도 참으며 감사한 맘으로 살아간다....

요즘은 정말 하루하루가 행복하다...


아이들 어리고 직장생활하며 남편이 안도와줘서 힘든분들~~~

모두 힘내세요... 아이들 크면 정말 몸과 맘이 편해져요...

그리고 살아보니 사람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더라구요...

울 신랑이 사업을하게 될줄... 내가 경리일을 하게 될줄....

그리고 이렇게 빚이 많지만 돈 걱정 없이 살줄... 정말 몰랐거든요...

그리고 또 앞으로의 일은 모르지만.... ㅎㅎ

모두 잘될거라 생각하며 ~~~ 오늘 그냥 제 얘기를 해보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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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글쓴이 공감 조회 날짜
선택 결혼 16년차 ~ 지금이 가장 행복함... 신우 0 68880 18.02.08
답글 우와~~~ 베스트에 올라 깜놀 신우 0 691 18.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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