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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소송 중.. 전에 올렸던 상황 이후 입니다.. [130]


전에 이혼소송 중으로 복잡한 심경 토로할 곳이 없어 글을 올린적 있습니다.


과정이야 너무 길어 생략하겠습니다(전에 쓴 글에 다 있습니다)


현재 2차 조정기간..이 끝나고 법원에서 상담을 권고해서 변호사와 상의 후 상담 대기 중입니다.


조정이 안된 이유는

1. 재산분할 및 양육비 (와이프 측)

2. 공동친권(제 측) 입니다.


제 측 변호사는 오히려 반소를 통해 위자료는 우리가 요구하자고 얘기합니다.


법원에서도 아직 아이가 어리니 상담을 좀 받아보는게 어떻냐고 해서 아마 다음주 부터 1차 상담 들어 갈 것 같습니다.


와잎이 처갓집으로 아이를 데리고 나가고 벌써 7개월이 넘는 시간이 흘렀고

서로 여러 감정의 변화가 있었으며, 같이 살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도 많이 했지만

지금의 생활이 서로 조금씩 익숙해지는 듯 합니다.


아이가 이제 28개월이라 제가 매주 주말, 공휴일마다 가서 놀이공원, 아쿠아리움, 키즈카페 데려가서 하루씩 놀아줍니다. 아빠를 많이 좋아하고 찾습니다. 하지만 아이도 이제 저녁에는 아빠랑 헤어져야 하는걸 자연스레 받아들이는거 같습니다. 아빠집과 엄마집의 구분이 명확하기도 하구요.


서로가 익숙해져가는 만큼 그냥 이혼하고 주1회 자식 챙기고 사는게 나은건가.. 하기도 하고

그랬을 경우 차후에 서로 아이의 성장, 재혼, 또 다른 출산 등 여러가지 변수에 따라 어른들이야 이혼했으니 상관 없지만 남들과 다른 성장 환경에 아이가 받을 상처 등을 생각하면 또 마음이 편치 않기도 하구요.


와잎은 저희 어머니를 무척 싫어합니다. 이혼 과정에서도 이혼의 8할은 어머니 때문이라고 저한테 말을 했고, 심지어 얼마전에도 저희 어머니를 말하며 '끔찍하다'는 표현을 하길래..어떻게 당신이 조금이라도 나랑 다시 살아볼 마음이 있다면, 나한테 그런말을 할 수 있냐..라고 물었구요. 정말 억장이 무너지더라구요.


와잎의 표현만으로 보면 저희 어머니가 정말 못되고 며느리 괴롭히는 악질 시어머니 같겠지만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본가와 신혼집은 도보로 7~8분 거리에 있지만 같이 살았던 4년의 시간 동안 부모님이 저희 집에 오신건 다섯손가락에 꼽습니다. 그것도 선물로 아이 옷을 갖다 주시러, 백화점에서 좋은 그릇이 있으면 사놓으셨다가 그걸 갖다 주시러, 제가 사는 건물이 부모님 건물(부모님 건물이라고 공짜로 살지 않습니다. 보증금, 리모델링 다 제가 하고 들어왔습니다) 이라 건물 관리차 어쩌다가 오셔도 오신지도 모르게 볼일만 보고 가십니다. 어쩌다 저를 마주치셔서 제가 커피라도 한잔 하고 가시라고 억지로 모셔야 겨우 들어오세요.


결혼하고 부모님에게 직접 차린 식사대접 한번 시킨적 없습니다. 와잎보다 제가 요리를 잘하기도 하고, 오히려 제가 전국에서 식재료 공수해다가 부모님집에 가서 같이 식사하고, 처갓집 장인 장모님 집에 모셔서 식사 차려드리고, 처갓집에 가서 식사차려드리고 그런적은 있습니다.


명절도 전날 장보시고 새벽부터 일어나셔 어머니가 준비 다 해놓으심 저희는 아침에 가서 밥만 먹고 그 설거지만 와잎이 했습니다. 그 설거지도 시누이하고 번갈아가며 했구요. 명절을 보낸다는게 저희는 고작 와잎 포함 6~7식구 아침식사 한번 하고, 설거지하고 끝이에요. 그러니 3~4시간이면 본가 명절이 끝나고 바로 준비해놓은 명절 선물 바리바리 챙겨 처갓집으로 가서 점심 먹습니다.

생일마다, 기념할일 마다 통장으로 용돈 두둑히 보내주시고, 잔소리도 일절 안하십니다.

정말 시집살이의 '시옷'자도 말할게 없는 부모님이세요.


결혼 준비할때 와잎이 저에게 크게 잘못한 적이 있습니다.

해줄거 어느정도 다 해줬는데 결혼 1주일 정도 남기고 500짜리 샤넬가방을 해달라길래

그건 맞지 않는거 같다고 제가 거절했고, 와잎이 저한테 너같은 거지새끼랑 결혼해서 이런 대우 받는 다 등 입에 담기도 힘든 폭언들을 했었습니다. 그때 전 파혼 결정했고, 이미 결혼식이 1주일 정도 남은 상황이라 양가 어머님들에게만 파혼하겠다고 먼저 말씀 드렸습니다.(당시 장인어른이 항암치료 중이셨습니다) 당시 장모님은 미안하다고 당신 딸이 이럴 애가 아닌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하셨고, 결국 저희 어머니가 와잎을 집에 조용히 부르셔서 안아주시고, 사람이 한번 실수는 할 수 있는건데 반복하면 안된다고 잘 타이르시고 같이 눈물도 흘렸다고 나중에 와잎이 저에게 말하더군요.


정말 말도안되는 큰 실수고, 파혼까지 갈 수 있었던 상황에서 본인을 안아준것도 저희 어머니이신데 끄덕하면 저에게 마마보이새끼, 시어머니가 끔찍하다, 이혼의 이유는 시어머니다 이런식으로 몰아가는 와잎의 태도, 심지어 지금 이혼 소송 중에도 그런 말을 하는 와잎과 아무리 생각해도 정리하는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아이를 생각하면 또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이 상황에도 이런 생각하는 스스로가 부모님에게 참 죄송스럽기도 하고, 한심하기도 합니다.


정리하는게 맞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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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렇게 시어머니를 싫어하는지 물어본적 있냐는 탄이님 댓글에 답변하기에 댓글 창 용량이 작아 여기에 댓글 남깁니다.


결혼하고 끄덕하면 저에게 마마보이새끼란 말을 하길래 제가 몇번이나 왜 그렇게 말을 함부로 하냐고 물은적이 있습니다. 그러니 제가 연애할때 끄덕하면 엄마 얘길 했답니다. 그리고 결혼하고 나서도 본인이 한 반찬은 맛없다고 잘 안먹으면서, 본가에 가면 밥을 그렇게 잘먹더랍니다.

설령 그랬다 할 지라도 어떻게 남편한테 끄덕하면 마마보이새끼란 말이 나오는지 이해도 안될 뿐더러 연애할때도 끄덕하면 어머니 얘기 한적 없습니다. 


제가 연애할때 와잎에게 늘 얘기했던건 당시 장인어른도 2번의 암 수술로 항암치료에 고대병원에서 힘들게 투병 생활 하실때라 제가 장인어른 입맛에 맛는 음식, 드시고 싶다는거 퇴근하고 몇 번이나 병원으로 사다 드리고 손 꼭 잡고 말씀 드렸습니다. 아버님이 빨리 기운 차리시고 완치되셔야 저희도 기쁜 마음으로 결혼식 올릴 수 있으니 빨리 털고 일어나시라고. 


저희 어머니도 10여 년 전 뇌종양으로 서울대학병원에서 개두술까지 진행하는 큰 수술을 받으셔서 부모가 큰 병으로 투병 생활할때 자식 마음을 알기에 와잎을 위로해주려고 노력 많이 했구요.


그래서 늘 와잎한테 양가 부모한테 효도하고 살자고 그러기 위해선 우리가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얘기했고 그런 부분은 당연히 와이프도 공감하는 부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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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글쓴이 공감 조회 날짜
선택 이혼 소송 중.. 전에 올렸던 상황 이후 입니다... 디반트 0 71904 18.03.13
답글 샤넬 가방 500만원짜리 안사줘서 깡패인성 ... 꿈쩍달싹 0 2354 18.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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