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관련 서비스

검색

검색어 입력폼

목차


소개팅남과의 썸 제가 예민한가요? [77]

20대 후반 흔녀입니다.
30대 초반 남자와 소개팅 후 애프터도 받고 마음에 들어하는 게 티 나고 다음에 어디 가자 연락도 계속 잘하고 그랬어요

본인도 만날 때 엄청 신중한 스타일이며 저도 한두 번 봐서는 모르는 거니 저도 좀 더 만나봐야겠구나 해서 서로 계속 꾸준히 연락하는 상태였어요

근데 좀 몇 가지 의아한 게 있어서요

카톡으로 대화할 때 처음 만났을 때와 다르게 말 놓고 좀 편해지니 뭔가 성의 없이 얘기하고 알고 지낸 친구한테 얘기하듯이 무성의하게 말하더라고요
나이차이 많이나는 것도 아니고 한살차이인데
뭐하니 그랬니 밥은 먹었니 퇴근했니 이런 말투 싫은데 니니 거리니까 짜증 나고
가끔씩 본인은 웃기려고 하는 것 같은데 말장난하면서 사람 무안 주고 뭔가 진중함은 느껴지지 않는 말투라 더 거슬리더라고요

그래도 제가 먹고싶은거 하고싶은거 제 위주로 해주려고 하는 모습이라 사람 나름이겠거니 하고 그러려니 했어요

세 번째 만남에서 얘기하다가 썸남이 이제 일이 좀 안정되고 여유가 생겨서 자기는 다음 달에 해외여행 갈 거라고 하더라고요
저보고 직업 특성상 연휴에만 갈 수 있냐면서 월차 낼 수 없냐고 연휴에 되면 같이 가자고 말을 하더라고요..
같이 갈 수 있어? 어때? 같이 갈래? 하며 조심스레 물어보는 것도 아니고 이 날은 갈 수 있냐며 그럼 이때 가자. 이런 식으로 말하더라고요ㅡㅡ

생각해보니 아직 사귀는 것도 아닐뿐더러 지금 사귄다고 해도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국내도 아닌 해외여행은 말 꺼내기도 조심스럽지 않나요? 여행 동호회에서 만난 것도 아니고 ㅡㅡ지인 소개로 만난 건데..

사귀지도 않는데 세 번째 만남에서 그렇게 말을 하니 좀 기분이 이상하더라고요
사귀지도 않는데 아예 날짜를 정해서 이때 가자고 말을 할 수가 있는 건지
그냥 가면 좋은 거고 아님 말고 얻어걸려라 하고 던져본 건지.. 안 사귀는데 이런 얘기 할 수 있는 건가요?

그리고 다섯 번째 만났을 때는 처음으로 술 한잔 간단하게 같이 먹었어요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제가 코를 성형했는데 코가 높다면서 혹시 코했냐며 그럼 돼지코 안되냐며 자긴 성형한 사람 처음 만나본대요 신기하다고 ㅡㅡ
굳이 이걸 대놓고 말을 할 이유가?.. 싶은 거죠
뭐 그냥 그런가 보다 그럴 수 있겠다 싶어서 넘어갔어요

먹고 집에 가려고 나와서 걷는데 손을 잡더라고요
굳이 주머니에 양손 넣은 제 손을.. 취해서 그런가 보다 저도 취기가 조금 올라왔었고 그때 당시에는 잘될 거라 생각해서 나쁘진 않았으니 손 잡고 걸었어요

가다가 술 좀 깨고 가야 하지 않냐며 얼마 먹지도 않았는데 술 못 먹는다고 했던 제가 취해 보였는지 카페 가서 커피 마시고 가자며 물어보길래 괜찮다 했죠
그러면서 자기는 자주 영화 보러 가는 데 가서 영화 좀 보고 가야겠대요 어디냐 물으니 가리킨 곳은 DVD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잉?

내가 ‘어머 왜 혼자가 같이 가자 나도 보고 싶었어~’하며 같이 가자하길 바라는 건가?
세상에 영화관도 아니고 DVD방이라니 내가 우습나 이ㅅㄲ뭐지? 싶더라고요
사람 잘못 봤구나 싶고..
제가 앞서 나가 생각해 오해한걸 수도 있는 걸까요?
다음 날 물어보니 집에서 봤다고 ㅋㅋㅋㅋ차라리 혼자 가서 봤으면 아 진짜 혼자 가서 보려고 했던 사람이구나 정말 자주 가는구나 했을 텐데 ㅋㅋㅋㅋ

만나다 보니 점점 나를 가볍게 놀라고 만나는구나 싶은 거예요
이래서 사람은 겪어 봐야 아는 거구나 싶고
나름 사람 보는 눈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멀었구나 싶네요

그래서 그 뒤로 카톡 하다 자연스레 씹었더니 연락은 없네요

잘 끝낸 썸 맞죠? 제가 예민하다거나 오버하여서 생각했을까 봐 글 남겨봅니다 ㅠㅠ
게시물 목록
제목 글쓴이 공감 조회 날짜
선택 소개팅남과의 썸 제가 예민한가요? 푸른 0 44121 18.04.22

오늘의 주요뉴스


Copyright © Kakao Corp. All rights reserved.
위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자료제공사 또는 글쓴이에 있으며 Kakao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