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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스로를 위안하네요 [56]


6년전 나는 초등 두아들을 데리고 이혼했다.
통장에는 돈이 0원. 집도 애아빠가 다날려먹었다.
난 그냥 아무것도 없지만 그가 이혼해주기만 바랬다.
다행인건 이혼전에 적은월급이지만 회사를 다니고 있었다.
이혼을 안해주겠다고 2년을 날 괴롭힌것같다.
어이없는건 둘이 싸움으로 같이 못살게돼서 이혼까지오게됐는데 자기가 이혼해주면 내가 애들도 다버리고 바로 다른남자 만나서 결혼해서 좋아할거라는 터무니없는 말을 한다.
그래도 난 아무런 대꾸도 안했다.
그리고 이혼하면 양육비 한푼도 안줄거란다.
그것도 네가 다른남자만나서 좋아하는꼴을 못보는데 자기가 왜 양육비 줘야 하냐고.
여기에도 아무런 대꾸를 안했다.
원래 얘기가 안통하고 자기처신은 생각안하고 항상 날 다른남자랑 의심을 하고 사소로운 부부싸움도 나중에는 꼭 이름도 모르는 남자랑 날 엮어서 끝나기 때문에 이제는 그어떤 말에도 입을 닫아 버렸다.
이혼하는 최종날에도 법원에 안나타나서 두번이나 다시 시작했다.
그렇게 2년이 걸린것 같다.
그래도 가만있었다. 그인간의 성격을 알기에~~
자기기분에 따라서 움직이는 사람이니까.
그러던 어느날 먼저 연락온다. 이혼하러 법원가자고~~
같이 갔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진짜로 이혼했다.
내글을 읽어보면 내성격이 물러보일지는 몰라도 난 성격이 무른여자가 절대 아니다.
모든일은 억지로 또 조급함으로 되는게 아니라는걸 잘알고 있기때문이다.
그렇게 2년을 싸워서 힘들게 이혼에 성공했다.
회사가 서울이어서 애들을 잠깐 친정엄마한테 맡기고 서울에 3~4평짜리 고시원에서 5개월을 피눈물흘리면서 혼자살았다.
초6학년이던 큰아들은 한창사춘기를 엄마아빠의 치열한싸움부터 이혼이라는 현실까지 직접보면서 큰것같다.
작은 아들은 철이 조금 없었지만 자기아빠를 불쌍하다고 생각하는것 같더라.
괜찮다. 애들한테는 핏줄이니까~~
고시원생활 6개월동안 주말마다 친정집가면 애들은 엄마랑 언제면 같이사냐고 작은아들은 날붙잡고 울고 큰아들은 애써 어른인체 하는모습에 난 몰래 눈물훔쳤다.
월급 150만원에 난못먹어도 한창클나이의 아들들에게 먹고싶은 족발이나 치킨도 풍족하게 못먹이고 돈을 쪼개서 썼다.
그런못난모습 보여주는 엄마라는 자책감에 난 결심했다.
남들처럼 사춘기를 겪으면서 투정부릴 나이 애들에게 상처를 준 엄마가 너희를 위해서 뭔일인들 못하겠니~~
다니던 회사를 때려치우고 친구의 도움으로 사업을시작했다.
난 성격이 조용하지가 않다. 이혼을 하면서 내모든것을 잠깐 내려놨을뿐이지 다시한번 내능력과 힘을 발휘하자고 다시 일어섰다.
그결과 사업시작한지 5년만에 아직은 월세지만 서울에 방세칸짜리 내집에서 애들이 학교다니고 있다.
작년에는 내차도 샀다. 애들이 엄마 족발사주면 안돼? 라는 말도 내눈치를 보면서 하던말을 생각해서 지금은 애들 먹고싶은거 맘껏 먹이고 있다.
나한테 다가오는 남자를 잠깐 만난적도 있지만 난 우리애들 학교졸업하기전에는 그누구를 가깝게 만나고 싶은 생각이 없다.
애들이 학원도 못다녔다. 그래도 괜찮다고~~
나도 애들이 원하지않는 일을 억지로 안시켰다.
둘다 공부는 안했지만 사춘기로 날 힘들게도 안하고 착하고 바르게 컸다.
내년에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큰아들이 갑자기 공부를 열심히 한다.
학원은 필요하면 가고 혼자 인터넷을 보면서 열심히 한다.
그런 자식들의 모습을 보면서 난 입가에 흐믓한 미소가 떠오른다.
난 오늘 명절에도 못쉰다. 아니 안쉰다는게 맞는말이다.
내사업이니 누구 눈치보는것도 없다.
내자식들을 위해서 나자신을 위해서 열심히 살려는것 뿐이다.
인건비때문에 외국인들을 채용해서 쓰고있지만 난 이제는 사장님이다.
순수익 천만원이 넘지만 겨울에는 천만원 미만으로 벌고 있다.
난 지금 너무 행복하다~~
돈많이 벌어서가 아니라 바르게잘 커준 내아들들을 잘먹이고 잘입히고 그것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에서 난 항상 힘을 얻는것 같다.
마음 한켠에는 아픔이 남아있긴하다.
너희들에게 아빠라는 빈자리를 만들어줘서~~
언젠가 엄마가 미안하다고 아빠없는 애들을 만들어서.
큰아들이 그런다. 엄마 아빠 싸우는 모습 보는것보다 각자 살면서 행복한모습이 낫다고~~
난 지금도 애들을 아빠 만나보러 보낸다. 엄마생일은 잊어도 아빠생일은 잊지말라고~~
난 장녀이어서 이혼한날부터 지금까지 친정엄마랑 같이 살고 있다.
내가 여기까지 오게된데는 친정엄마의 도움이 있었기때문이다.

지금까지 눈으로 미즈넷을 보면 저처럼 이혼을 한사람들도 또 이혼을 놓고 고민하는 사람들도 많이 봤다.
난 이말만은 하고 싶다.
이혼하고 외롭다고 또다른 상대를 찾아서 재혼하는건 내스스로 무덤파는 길이라고.
자식이 있는 엄마라면 버리지말고 끝까지 책임지려고 노력하면 언젠가는 밝은 빛을 볼거라고.
왜냐면 엄마라는 힘은 위대하니깐요.
오늘도 난 일하지만 바르고 착하게 커가는 아들들을 바라보면서 내가 더열심히 일해서 우리가정이 행복하게 살날만을 생각하니 힘든것도 외로운것도 모르고 더 힘내서 살고 싶다.
난 애들한테도 말한다. 모든일은 조급하게생각하고 행동하지말라고.
그러나 목표는 항상 갖고 살라고. 그러면 저도 모르게 그목표를 향해 한발짝씩 다가가고 있는 나자신을 발견하게된다고.
사업이 처음부터 잘된건 아니지만 어렵고 힘들때도 난항상 할수있고 난 엄마라는 생각으로 견디고 이겨내고 온것같다.
지금은 웬만큼 돈벌고 있지만 힘들때마다 난 가장어려웠던 시기를 떠오르면서 지금도 내스스로에 박차를 가한다.
그리고 사랑하는 두아들들을 그누구보다도 사랑한다.
너희들때문에 엄마가 여기까지 왔고 앞으로도 더 열심히 살거라고~~


제긴글을 읽어주신 미즈넷 여러분들도 명절을 잘보내시고 행복하길 바랍니다.

많은분들 응원감사합니다.
앞으로 가끔 미즈넷에 글을 올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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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나스스로를 위안하네요 가을낙엽 0 46684 18.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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