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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한 남사친에게 자꾸 끌려서 고민이에요 [196]

알고지낸지는 십년도 넘었고 친하게 지내다가 남사친이 결혼하면서 예의가 아니라 생각해 연락 안하고 지냈다가 다시 이 친구가 이혼하면서 가끔 만나 밥도 먹고 커피도 한잔 하는 사이가 되었어요

애는 이혼한지 지금 3년넘었고 대학때부터 만나서 제가 한살 많아요. 재수해서 들어가서. 지금 서로 나이가 제가 36 애는 35네요. 저는 대학 후 유학과 회사일등을 하면서 연애도 몇번 해봤지만 잘 안되었고 요즘은 제 개인적인 사업으로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고, 이 친구는 다니던 회사 잘 다니고 있고.

이혼한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어요. 그냥 묻기도 머하고, 대충 들은건 성격차이고, 딸이 하나 있는데 애가 매달 양육비 주고 있고, 여자쪽에서 키우고 있는걸로 알고있어요. 협의이혼이라고 했으니 한쪽의 외도나 그런건 아닌거 같은데.

한참을 연락 안하고 살다가, 요즘 제가 이제서야 하는일이 기반이 살짝씩 잡혀가면서 정말 바쁘고 힘든일이 많거든요. 그런데 주변에 친구들 어디 하소연이나 애기 나눌 친구도 하나 둘씩 다 결혼해서 연락하기도 어렵고, 거의 유일하게 제 이야기 잘 들어주고, 제가 부탁하면 좀 무리한것도 도와주고 그래서 그런가 자꾸 마음이 가네요. 

괜히 만나면 나이먹었어도 이쁘게 보이고 싶고, 이런 저런 애기 하면서 같이 영화도 보고, 그런데 이런 제 마음이 맞는지 모르겠고, 보수적인 저희 부모님이 혹여나 만약 이혼남과 사귀는거 아시면 정말 난리날건 뻔한데도 불구하고 점점 깊어지는 마음이 생겨서 난감하네요. 사람 마음 마음대로 못한다고.

부모님 성화에 결혼정보회사에 가입도 하고, 선도 보고 그러는데 만나는 사람마다 그냥 아무런 감흥이 안생겨요. 형식적인 만남이고. 유일하게 즐거운게 한두달에 한번씩 이 친구 만나서 밥먹고 맥주한잔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고, 그리고 갑자기 그런지는 모르나 날추운데 옷 잘 여미고 다니라고 제 옷매무새 만져줄때가 있는데 얼굴이 빨개져서 혼났네요. 너무 설레여서.

농담삼아 요즘 이혼 흠도 아닌데 누구 여자라도 소개시켜주냐고 물으면, 내가 키우고 있진 않아도 애딸린 아빠고, 여자라면 이제 지긋지긋하다고 답하더라구요. 그러니 사람이 더 헷갈려요.

알고 지낸지 오랜 세월동안 애랑 썸이니 머니 이런 기류 전혀 없었는데 제가 요즘 외로워서 그런건지. 지금 거의 몇달째 이제는 꿈에서 나올정도, 연락 기다릴정도로 마음이 많이 커진 상태입니다.

괜히 생각도 없는 애한테 마음 보였다가 사이만 멀어질 것 같아서 조심스럽기도 하구요. 애가 딴맘이 저한테 있는것 같지도 않고. 저 힘든거 있으면 묵묵하게 들어주고, 위로해 주고 하니까 제가 자꾸 의지하게 되고 그런가봐요. 다른건 모르겠지만 사람 기분 다운되었을때 위로하는법을 잘 아는 친구라 더더욱.

지금 사이가 애매한지라. 어쩔때는 정말 친구 같고, 어쩔때 남들이 볼때는 누가봐도 영락없이 연인사이고. 서로 편해서 그런가 한겨울 제가 춥게 입고 나오면 자기 코트도 벗어줘요. 칠칠맞게 이리 추운데 그리 짧고 얇게 입고왔냐고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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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글쓴이 공감 조회 날짜
선택 이혼한 남사친에게 자꾸 끌려서 고민이에요 갈팡질팡 0 162597 18.01.16
답글 결혼현실이다 닉네임 0 538 18.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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