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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져야하나요.. [28]

안녕하세요. 

하루종일 울다가 글을 쓰려니 머리가 아프네요. 

2년넘게 만난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둘 다 일 때문에 지역을 옮겨가며 해외 장거리 연애를 했지만 절 보러 올 수 있을때는 항상 보러오거나 저에게 비행기티켓을 사주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해외 장거리답지 않게 얼굴 못 보고 지낸 가장 긴 시간이 3개월이네요. 

그래도 지금은 해외 장거리를 끝내고 다른 도시에 살고 있습니다. 비행기타면 약 2시간 걸리는 거리에요. 덕분에 얼굴도 더 자주 보고 같이 여행도 참 많이 다녔습니다. 

항상 저에게 귀엽다, 예쁘다, 있는 그대로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실제로도 그랬습니다. 살이 쪄도 찐대로 예뻐해주고 새로운 일에 적응하느라 힘들때도 참 많이 의지할 수 있었던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그저께 저녁에 회식이 있다고 하더군요. 가기 전에 기분 좋게 전화하고 잘 놀고 오라고 했습니다. 한번도 연락문제나 친구, 술 문제로 속 썩인적 없었어요. 그런데 한시간쯤 지났을까요. 갑자기 전화가 오길래 '왜 이렇게 일찍 전화가 오나' 싶어 받았습니다.

술에 제대로 취해서 본인이 어디있는지도 모르고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더라구요. 위험하다싶어 우선 집에 보내야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갑자기 저에게 소리를 지르고 화를 냈습니다. 사는게 너무 힘든데 어떻게 하냐고. 살기 싫다고. 자기는 원래 이런 사람인데 이때까지 한번도 이런 모습 보여준 적 없다고. 욕까지 하길래 저에게 하는 말이 맞냐고 재차 물어봤습니다. 맞다고 하더라구요. 왜 자꾸 물어보냐며...게다가 다른 사람 만나보고 싶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사귀는 내내 한번도 저에게 이렇게 말한적이 없었는데. 너무 마음이 아프고 충격적이었습니다. 

우선 집에 들어간걸 확인하고 저녁 내내 한숨도 못 자고 다음날 얘기해보니 기억이 안난다네요. 상처줘서 미안하고, 앞으로 술 끊으라면 끊을거고, 상담치료도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받을거랍니다. 다시는 안 그러겠다구요. 그리고 다른 사람 만나고 싶다는 얘기는 절대로 사실이 아니랍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더니 저와 결혼까지 생각했었는데 막상 결혼을 하려니 아쉬워서 그런 말을 했을거랍니다. 저를 정말 사랑하고 저밖에 없다고 재차 말하더군요. 

친구가 이런 일을 겪었더라면 당장에 헤어지라고 충고했었을 저입니다. 하지만 막상 저에게 이런 일이 닥치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친구들은 결혼까지는 안 가는게 좋겠다고 하고, 힘든일이 있었나본데 얘기해보고 위로해주라고 하고.. 결혼까지 생각하고 부모님도 따로 뵈었던 사이라.. 단칼에 헤어지기가 참 쉽지 않네요. 한번만 기회를 달라는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사실 지금 헤어진다면 이렇게 좋았'던'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고민도 됩니다.. 

다들 술 문제는 고치기 힘들고 언제 다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라고 하는데 게다가 결혼 전에 저렇게 아쉬워?한다는게 정상인가요? 보통 결혼한다는 마음을 먹으면 그 사람과 보낼 미래에 대해서 더 행복해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연애시장'을 떠나는다는것이 뭐가 그렇게 아쉽고 슬펐을까요,, 

지금 저는 객관적으로 상황을 판단할 수 없는 상황인것같습니다. 어떤 조언이라도 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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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헤어져야하나요.. Minjung 0 25737 16.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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