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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가 너무 힘들어요. [148]

얼마전 1년 넘게 좋아하던 남자하고
연애를 했어요. 둘다 30대이고 사내연애여서 조심스러웠던지라
꽤 오랫동안 썸타다가 결국 깊은관계로 발전하여 사귀게 되었어요
이 남자. 어렸을때 가정환경이 좋지않았던것, 아버님폭력에 어머님 가출에
새엄마의 배신 등등 본인입으로 인생을 막 살았다고 털어놓으며 저한테 의지도
많이하고..현재 혼자살면서 훌륭하게 회사생활하고있는 그가 저는 너무 멋있어보였어요.
많이 안아주고싶었구요


하지만 오랫동안 썸타다가 막상 연애를 시작하고보니, 행복하지 않았어요
같은부서는 아니지만 일적으로 서로 해줘야할게 많은데 다른사람하고 저를 대하는
태도가 확연히 달랐거든요. 이사람. 남들한텐 참 잘해요. 착하고 예의바르고
성실하고.. 하지만 늘 저한텐 쌀쌀맞고 퉁퉁거리고 화내고 일적으로도 더 혼내고.. 참다참다 한번은 진지하게 얘기를 했어요 남들한테 하는만큼 저한테도 그렇게 대해달라고
몇번 얘기도 해봤지만, 그럴때마다 그는 너한텐 특별한 감정이니 다른사람한테 하는것처럼 할수가 없다.였어요
그래도 이사람이 저 좋아하는게 느껴졌으니까.. 결국 그사람 의견에 수긍했지요.


그러던 어느날..
이사람이 저한테 화가난게 있는지 주말동안 연락도 없고 출근해서도 일적으로 말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화가난게 있으면 알려달라고 했더니 바쁘다고 가라고 하더라구요..하는수없이 뒤돌아가는데 욕을 작게 읊조리더니 제가 준 서류를 북북 찢더라구요..
그의 행동에 화가나고 답답했던 저는 퇴근하고 그사람한테 찾아갔어요
화난 이유는 제가 자길 무시했다고.. 손님 응대하는데 옆으로 그가 지나갔었나봐요 근데 제가 모른척했대요..
화가 굉장히 많이 나 말을 심하게 하는 그 앞에서 그냥 미안하다고 했어요. 싸우고싶지않았고, 그가 그러는이유를
이해하고 싶었거든요. 화가 풀어진 그가 한마디 하는데 제가 그날 안 찾아왔다면 아마 저랑 끝이었을거라는거에요.
근데 그말을 듣고.. 찾아가길잘했다. 이생각이 드는게 아니라,  그가 화나서 저한테 퍼부었던 말들이 계속 머릿속으로 맴돌더라구요
그 일이 있은 후 한동안은 잘 만났어요.
회사 안에서도 몰래몰래 챙겨주는것도..


그런데 그가 어느날 갑자기 태도가 확 변했어요.
일요일이었어요. 분명 전날 평소처럼 사랑도 속삭이고 낮까지 전화통화도 잘했는데
그날 저녁에, 갑자기 뭔가 쌀쌀맞은 그.. 그날 같이 저녁먹기로 했는데 저보고 오지말라고하더라구요
감기기운이 조금 있는거 같다고 하길래 쉬라고 했어요
그런데 문제는 그담날인 월요일부터.. 회사에서 또 저를 피하고 다른사람들하고는 얘기도 잘하면서
제가 지나가면 표정이 굳고 피하는게 너무 느껴지는거에요.. 애써 저 스스로가 예민하다고 자책하며
그 감정에 휘둘리지않으려고 노력했어요. 그리고 저한테 말도 없이 휴가를 내고..
서운했지만, 이사람.. 가끔한번씩 우울증이 온다는거 알고 있고 감정기복이 심한사람인것도 알고있는지라..다른사람들도
그가 말도없어지고 좀 이상해졌다고 그래서 그냥 그런시기인가 보다 하고
일주일동안  최소한의 연락만했어요. 퇴근하고 카톡한개 , 지친다 밥맛이없다 기운이없다 그럼 전 늘 푹쉬어라. 밥은꼭챙겨먹어라
근데 점점 절피하고 멀리하려고 하는게 너무 느껴지고..  심지어 퇴근하면서 마주쳤는데도 고개를 휙돌리고 인상을 쓰더라구요
저도 퇴근하는내내 그 모습에 상처를 받고 울컥해서 그에게 전화를 했어요. 오늘은 우리 서로 얘기좀 하자구..
거의 2주일만에 단둘이 만나는거였어요
그한테 무슨일이있냐고 물었더니, 그런거없대요.. 자기가 한번씩 이런 시기가 온다며..너가 싫은건 절대 아니라고..
그리고 어렵게 그가 말을 꺼내더라구요
자기가 지금 스스로도 컨트롤이 안된다고.. 어릴적엔 여자친구가 늘 1순위였지만 지금은 본인이 1순위라고
스스로가 힘이들어 누굴 챙길 여력이 안된다고...
그 소리 듣는데 눈물이 울컥쏟아지는거 애써 참고 나 괜찮으니까 내가 어떻게 했음 좋겠냐고 물었는데
너가 지금 한발짝 다가오면 자긴 두발짝 물러날거같고.. 자기가 첫경험 한 남자라는것에 대한 부담감도 너무크고
너랑 언젠가 헤어질것만 같대요.
그리고 사실 얼마전 본인 어머니와 저땜에 대판 싸워서 연락안한다고 하더라구요
어머니는 자기가 빨리 안정된 가정을 꾸렸으면 하는마음에 저를 계속 데려오라고 하는데
그것때문에 어머니랑 심하게 다퉜다면서..
저라는 존재가 너무 부담된대요.. 제가 다른여자들처럼 징징거리는 것도 없고 바라는것도 없는거 잘 아는데
자꾸 저라는 존재가 부담된다며..
그리고 제가 지금보다 더 좋아질것 같지 않다길래. 울고불고 하고 싶지않았고.. 깔끔하게 헤어졌어요 온 세상 다 짊어진 사람의 얼굴을 보니 매달릴수없더라구요..
그리고 애써 괜찮다고.. 대신 회사에서 앞으로 나한테 다른사람들하고 똑같이만 대해달라고.. 어색해지지말자고
그렇게 약속하고 그냥 보내줬어요.

 

하지만 그가 한동안은 저한테 일적으로 잘 해주더라구요 다른사람한테 하는것처럼
그리고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니, 예전처럼  메신저로 저한테 이것저것 사적인얘기도 살짝씩 해주고
불만같은것도 저한테 하소연도 하고.. 근데 그러고나면 꼭 저를 피해요
며칠은 잘해주고 장난도 치고하다가 또 며칠은 함부로말툭툭 내뱉고 제앞에서만 신경질내고
대놓고 피해다니고.. 제가 아직까지 마음이 있으니까 이사람 감정에 너무 신경쓰고 휘둘리는거 잘 알지만
서로 제일 많이 부딪히는데.. 저한테 너무 말을 함부로 하는거 같아 한번 불러냈어요.
그랬더니 그가 날이 선 채로 딱 한마디 하더라구요. 너가 유독 나한테 예민한거같다는 생각 안하냐고..
자긴 편하게 한다고 한거라면서.
그러고는 올라가버리더니, 이젠 아예 마주치면 온몸을 다해 저를 피해요.
심지어 지금 거의 3주째 업무적인 교류와 대화도 없어요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구...
저혼자 너무 불편해서 매일매일 스트레스받고..

저는 그가 싫어서 헤어진게 아니고 놓아준건데.
면역이 생기겠지 스스로를 다독여봐도 계속 마음의 상처가 되는데
저 어쩌면 좋나요..
그냥 저렇게 서로 무시하고 모른채 하며 지내기엔 제가 너무 마음이 아프고 힘들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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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저는 그가 너무 힘들어요. 늘행복만가득했으면 0 68074 16.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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