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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간의 연애에 마침표를 찍었다. [103]

밤새 한숨도 못잤다.

5년간 사귀어왔던 남자가 더이상 내가 좋지 않다며, 헤어지자고 했다.

올해 나는 취업을 했고, 그는 연고도 없는 지방에 내려가 돈을 벌었다.

정신없이 달려왔던 한해였다. 12월이 다되어가는데, 어떻게 지났는지도 모르게 지나왔다.

멀리 떨어져 있어도 연락은 매일같이 했다. 그리고 한달에 한두번은 꼬박꼬박 만나왔다. 멀리 있어도 우린 그대로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돌아보면 제대로된 연애는 아니었다. 주말이면 지치는 나와, 주말에 일을 시작하는 그. 주중과 주말의 틈새에 만나면 우리는 술을 마셨고, 예능 따위를 보다, 곧장 잠들고 말았다.

그게 하나도 이상하지 않았던 까닭은 이미 서로에게 너무 익숙해져버렸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그래도 나는 그가 좋았다. 회사에 들어가고나서부터 매력적인 이성들을 새로 만나볼수 있었지만, 그래도 생각해보면 그가 제일 좋았다.

그랬던 그가 나에게 헤어지자고 했다. 그간 다른 여자를 만났다면서. 우린 너무 오래되었다고 했다. 어떻게 한달 동안 사람이 그렇게 달라질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나에게 다정하던 사람이 냉정해졌던 것은 처음이었다.

자꾸만 내가 잘못했던 것들만 생각이 나서 견딜수가 없었다. 편하다는 핑계로 꾸미지도 않고 그를 만났던 일이나, 그의 외로움을 알아차리지 못했던 것이나, 바쁘다는 핑계로 연락이나, 기념일을 챙기는 것에 둔했던 것들.

바람을 피운 건 그쪽인데, 자꾸만 나 역시도 이별에 한 몫을 더한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막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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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5년 간의 연애에 마침표를 찍었다. 코숏러브♥ 0 208946 13.12.21
답글 댁은 잘못이없어요 여우 0 97 13.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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