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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극적인 남자 [138]

 

저는 27살 여자구요, 남자분은 4살많은 31살이에요.

같은 직장언니 소개팅으로 만났고 만난지 두 달 정도 되어가요.

남자분 만나기 한달 전 제가 전남자친구랑 헤어졌구요

언니가 계속 만나봐라하기에 예의상 소개팅 자리에 나갔어요.

 

착하고 배려심이 많아요.

직장 내에서 얼굴보고 다니는 건 아닌데 같은회사 소속이구요

웃는 것도 선하고 착한 것 같고

전화하면 제가 먼저 끊기 전까지 기다려줘요.

딱 보면 사람이 정말 '착해요'.

술도 반병 이상 안 마시고 담배 안 피워요.

그래서 괜찮겠다 생각했고 진지하게 만나보기로 했어요.

 

그런데 소극적이에요...

만나서 식당을 정해야 하는상황이면 항상 제가 정했어요.

말이 진짜진짜 너무너무 없거든요.

말 안 걸면 말을 안해요. 간단한 인사 정도...

전화통화도 이틀에 한 번 하는것 같아요.

요즘 서로 바쁜 시즌이어서 뭐 그렇겠다 불만은 없는데

무튼 만나서도 말이 너무 없어요.

백이면 백 전부 제가 식당 알아보고 예약하고 그 날 데이트 뭐 할지 정하고..

식당에 가서도 자기는 잘 모른다고...

조금 황당했지만(모르기는 저도 마찬가지였거든요) 그럴수도 있지 뭐... 해서

직원분한테 물어보고 메뉴 고르고 주문했어요.

 

전 맏이이고 집에서도 해충 때려잡는 성격이고 잘 안 미뤄요 ;;

아닌 건 아닌 것 같다고 둘러 말하고 좋은 건 좋다고 솔직하게 말하고

말하지 않으면 모른다고 생각해요.

남자분 보면서 예전에 제 성격이 딱 그랬기 때문에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너무 제 마음대로 정하는 것 같기도 해서

먹고 싶은곳으로 가자 했어요.

한마디로 결정권을 넘겼어요. 그리고 어탕 종류 빼고는 다 잘 먹는다고 했어요.

그런데... 30분 동안 계속 고민만 하고 저한테 뭐 먹고 싶냐고만 물어봐요.

같이 뱅글뱅글 돌면서 뭐 먹지, 음 뭐 먹지?? 하고..

한 시간 찍어볼까하다가 날도 너무 춥고 다리도 너무 아파서 그냥 제가 정했어요...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어디 가자~ 이러는것도 없고..

 

너무 말이 없으니 상대적으로 제가 쫑알쫑알 거리게 되구요..

매일 만나서 뭐하지 뭐먹지 정하는 건 저이구요..

스킨십은 좋아하는 것 같은데 자신감이 없구요.

막내라서 집에서 일은 거의 안하고..

주말이면 집에서 컴퓨터 하고 tv보고.. 뭐 그런 단조로운 생활..

만나고 싶음 만나자 말하면 되고, 좋으면 좋다고 표현하면 되는데

제가 껄끄러워서 그런건가요 아님 다른 이유일까요 ;;

어떤 분은 남자분이 게으른 것 같다라고 말씀하시기도 하고

주장이 너무 약한 것 같다 라고도 하시고..

절 배려해주는 건 좋지만 결정권을 너무 넘겨주고

말도 잘 안하니까... (말 안해주면 모른다고 표현 많이해달라고 솔직하게 말해요)

설렘도 없어지고 정말 직원 이상이라고 안 느껴져요...

서로 예의차리고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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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소극적인 남자 란이 0 110651 13.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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