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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에서는 피눈물이... 그들에게는 행복이.. [102]

위로해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저 현재 좋은 사람과 교제 중이에요.

그녀석은 잊은지 오래됐고.

혹시 그녀석에게 미련이 남아서인가 해서 "만약에 그녀석이 나에게 돌아온다면.."이라는 질문도 나 자신에게 여러번 해봤지만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은 no 였습니다.

제가 아직까지 이 일을 맘에 두고 있는건 A라는 친구 때문입니다. 친구라는 이름으로 다가와 힘들어 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앞에서는 위로해주고 뒤에서는 이간질하고 저에게는 "그녀석이 아직 너 보기 불편하데"라는 말까지 전하며 끝까지 제 가슴에 상처를 남기고 착한척 했던 그 모습이 너무 충격이어서..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녀석과의 만남과 이별은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얘기할 수 있는 하나의 추억이 되었지만. 믿었던 A에 대한 배신감은.. 더 긴 시간이 흘러야 하나 봅니다.

그녀석이 결혼을 해서가 아니라..  나에겐 너무 악마같은 존재인 A가 본인이 원하는걸 얻어 행복해 하는 모습이 분하고 억울할 뿐입니다.

나에게 잘 해 주는 사람을 만날때마다.. A의 모습이 겹쳐져 뒷걸음질치고. 선을 긋고 경계하게 되는 제가 되었습니다.

제 성격이 문제라고 말씀 하시는 분들 계시는데.. 배신 이라는 단어를 모르시는 분이겠지..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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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초등학교 동창 모임에서 만난 녀석이 있었더랬죠.

사귀자 모하자 그런 말은 없었지만. 자연스럽게 여자친구라는 이름으로 그녀석과 만남을 가졌습니다. 우리가 과연 무슨 사이인가 고민하기도 했지만.

그녀석의 가족들을 만나고. 그녀석과 함께 커플 모임에 나가면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네요.

 

그녀석과 저는 함께 출퇴근을 했더랬어요.

출근할때는 버스를 2번이나 타야 하는 절 중간까지 데려다줘서 버스를 한번만 탈 수 있게 해 주었고. 퇴근할때는 연락해서 시간이 맞으면 회사앞으로 데릴러 오고.. 아니면 중간에서 만나고..

그러던 어느날. 아침에 아무리 기다려도 그녀석이 오지 않았습니다.

전화도 받지 않고.... 출근시간은 다가 오는데...

부랴부랴 택시를 타고 출근 한 후.. 계속 연락은 되지 않고..

점심시간쯤 메신저로.. 그만하자며 다시 연락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구요.

이유는... 그 흔한.. "내가 아직 여자를 만날 준비가 안 된거 같아."

그렇게 길지 않은 우리의 만남은 끝이 났습니다.

 

이별의 아픔은 만난 기간과 비례하진 않더군요.

그녀석과 헤어진 저는 회사도 그만두고.. 정확히 보름동안 침대에 누워만 있었습니다.

티비를 켜고 개그 프로를 보다가도 울고.. 밥먹다가도 울고..

거짓말 없이.. 15일동안 그녀석 꿈을 꾸지 않은 날이 하루도 없었습니다. 잠드는것 조차 두려운 하루하루 였습니다.  

딱 2주만에.. 4kg이 빠지더군요.

 

동창들 중에서 우리의 만남을 아는 친구는 거의 없었습니다.

단 한명.. A라는 친구 외에는..

참 고마웠습니다 그 A라는 친구.. 함께 술도 먹어주고. 함께 그녀석 욕도 해주고.

A에게 울며 말했습니다. "내가 지금 슬픈건.. 그냥 그녀석이랑 이제는 친구도 될 수 없다는 사실이 슬퍼서다.. 그녀석은 나에게 남자이기 이전에 좋은 친구였는데.. 남자친구와의 이별보다 친구를 잃은 슬픔이 더 크다.." 라고..

그 말을 들은 A는 이해한다며 그녀석에게 자기가 잘 말해서.. 그냥 편하게 지낼 수 있게.. 도와주겠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그녀석을 생각하며.. 꼬박 2년이 지나고..

동창들과 함께 1박2일로 놀러가기로 계획을 세우던 중 A가 그러더군요.. 그녀석도 가기로 했다고.. 그렇게 1박 2일을 보내고 편안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 오던 중.. 뜻밖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렇게 나를 생각해 주던 A가.. A 와 내가 나눴던 얘기들중 그녀석에게 안좋은 얘기들을 모두 전했고.. 그 이야기의 서두를 A가 꺼냈던.. 내가 꺼냈건.. 상관없이.. 모두 내가 한 이야기로 만들어서 말이죠.. 위로해준답시고.. 욕은.. 본인이 하구선.. 나는 그래그래 대답했을 뿐인데..

 

그녀석 말로는 그런식으로 끝낸게 미안해서 연락 해보려 했지만 A의 얘기를 듣고 연락 할 수가 없었다고 하더군요. 곧바로 A에게 물어보았고. A는 방방뛰며.. 오히려 저를 도와주던 자기를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서 동창 여자애들 사이에서 자길 왕따 시켰다고.. 남자 동창들에게 하소연을 하고 다녔고.. 결국 저는 저도 모르는 사이에 그런 아이로 소문이 나 누구에게도 다가갈 수 없는 입장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또다시 몇년...

그 둘이 연애 한다는 소문이 들리더니..

지난 일요일.. 그 둘이 결혼을 했답니다.

 

근 7년을 내 안에서 괴롭히던 남자.여자.

7년이 지난 일이지만 아직도 저는 가끔 그들의 꿈을 꿉니다.

꿈에서 어쩔때는 나에게 따지기도 하고.. 어쩔때는 사과하기도 하고..

 

결혼 했다는 얘기를 듣고.. 기분이 좀 묘합니다.

원래.. 남의 눈에 눈물내면 내 눈에 피눈물 나는거라면서요.

나는 피눈물을 흘렸는데.. 그 눈물을 이용한 그사람들은.. 행복하게 결혼식을 했네요.

 

딱 내가 아팠던 만큼만 똑같이 아프길 바랬는데.

그래서 그때 본인이 한 행동이 얼마나 잔인한 행동이었는지.. 느끼길 바랬는데.

제발.. 나보다는 덜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최소한 그들 보다는 내가 더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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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글쓴이 공감 조회 날짜
선택 내 눈에서는 피눈물이... 그들에게는 행복이.. 하품공주 0 132420 12.11.28
답글 마음이 아프네요 jina 0 21 13.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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