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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전에 헤어진 전 여친이 곧 결혼하는거 같다. [105]

이상한 음담패설 댓글 절대 사양합니다.

지금 멘탈 상태로는, 뒷 감당 못함...ㅈㅅ


참 길고 아련하고 안타까운 인연이었다.


중학교 2학년 때 처음 알고, 서로 좋아하면서 좋다는 말도 못하고 십 수년이 흘렀다.

연락이 닿다가 끊어지다가를 반복되다가..


드디어 지난 2월 다시 연락이 됐고, 결국 사귀게 되었다.


그녀가 나한테 연락을 해 올 당시, 그저 오랜 친구로서 바라볼 생각이었다.

난 그때 소개팅녀와 잘 되가고 있었고, 그녀도 2년 넘게 만난 남자친구가 있었으니까..


그런데 나와는 자주 만나고 연락하다 보니 옛 감정이 물 밀듯 밀려오고 말았다.

난, 진작에 소개팅녀를 정리했고, 여친도 전남친을 정리하기로 하고

드디어 엇갈린 인연을 잇기로 했다.

그녀를 변호하자면, 서로 좋아하는 맘 보다는 그냥 편해서 만났다고 했다.

데이트도 기껏해야 일 이주에 한 번, 만나는 시간도 서너시간이 뿐이라고 했다.


그게 3월..우린 드디어 18년만에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됐다.

서로의 사랑은 급격하게 진전되어 결국 결혼까지 하기로 했었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두달이 지나도록 연락이 오는 전남친...

알고 만난거지만, 신경이 안 쓰일리 없었다.


그녀가 받고 싶어하던 프로포즈가 있었다. 장미 덩쿨 아래..

일년에 며칠밖에 허용되지 않는, 5월의 장미 덩쿨..

그 디데이의 일주일 전...

하루 종일 그녀와 행복한 마음으로 데이트를 하는데 또 걸려오는 전남친의 전화.

참고로, 여친은 내 앞에서 전남친의 전화를 받은 적이 없다.

차라리 받아서 확고하게 거절하는 모습을 보여줬더라면, 내 기분이 덜 상했을지도 모르겠다.


암튼, 이 일로 신경이 날카로워져서 결국 싸우고,

이 일로 인해 자신의 과거를 무시하고 자기를 안 좋아하는 것 같다며

이별을 선고했다.

그때가 5월 말...


하지만 18년 인연이, 결혼까지 하려고 한 사이가 쉽게 끊어지지 않지..

그렇게 다시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지고 만났고, 다시 한 달여는 행복했다. 

그러다가 다시 사소한 싸움이 커져버리고, 여친은 잠수를 탔다.


나흘을 문자 보내고 전화했지만 모두 거절 당했다.

그렇게 열흘이 지나 혹시나 해서 전화를 걸어보니 받긴 하는데...

그녀의 반응을 보니 더이상 안될거 같았다.

그래서 깔끔하게 헤어지기 위해, 앞으로 연락 안하겠다고 했다.

그녀도 그게 서로를 위해 편할거라고 그렇게 하자고 했다.


그래놓고, 그 다음날부터 간간히 카톡이 왔다.

다시 대화를 하자는 것도, 오해를 풀자는 것도, 화해를 하자는 것도 아닌..그냥 일상적인...


난 그런 관계를 참을 수가 없어서,

지지난주 월요일인 8월 초에 관계를 확실히 하기 위해 대화를 시도했다.

1차는 거부당하고, 2차에도 참 성의없이 답하더라.

다시 만나긴 싫고, 이렇게 가끔 생각날 때 연락하는게 편하단다...ㅋㅋㅋ


그래서 앞으로 다시는 연락 못하도록 선을 그엇다.


그게 8월 6일...


그리고 어제 8월 21일..

그녀의 상태가 궁금해서 이런저런 검색질을 하다가,

그녀가 한 결혼 이야기 카페에 가입한걸 알게되었다.

8월 10일날 쓴 글이었는데..

12월 22일날 날 잡은 예비신부란다. 그래서 혼수 같은거 견적 알아보고 있더라.


나... 완전 멘붕 상태다.


나랑 헤어지고 좋은 남자 만나 행복하게 살아야 하는게 맞다.

아직 그렇게 빌어주기엔 이별한지 얼마 되지 않아 진심을 다 할순 없지만,

그렇게 빌어줘야 하는게 맞는건 안다.

하지만, 시기적으로 너무 빠르지 않나?


다른 생각도 해본다.

친척이나 친구가 결혼하는걸 돕기 위해서 대신 정보를 알아보는 것일 수도 있다고..


하지만 확인해 볼 수가 없다. 이제와서 결혼하냐고 묻는 것도 웃기다.

마치 스토커 같아 보일거 같아서 그럴 수 없다.


아..정말 미치겠다...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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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많은 의견 감사합니다.

이 답답함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


전화걸어서 확인해보고 더 절망으로 빠진다음에 더 빠르게 회복하는게 나은건지..


조금 늦더라도 지금 이 상태대로 천천히 잊는게 나은건지..


제 일이 되니까 판단이 서질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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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2주전에 헤어진 전 여친이 곧 결혼하는거 같... 이비 0 169000 12.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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