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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이 하늘나라로 가버린 후 [533]

저희는 2009년 저 40살에 신랑 43살에 다니던 직장 손님 소개로 만날날로 부터


3개월 후 결혼을 했습니다.. 바로 임신이 되어 연년생 아들과 딸을 낳았지요.


딱 만나고 한 6개월 정도만 행복했던것 같습니다. 일주일에 3번 나가는


회사를 다니면서도 매일 피곤하다고 하면서 동네 사람들과 어울려 술이나


마시고 가끔 일년에 한번씩 놀음으로 몇백만원씩 잃고 오고 ㅠㅠ


정말 술을 하루도 안먹는 날이 없었으니 참 ㅠㅠ


그래도 술마시고 엄청 실수를 하거나 그러진 않았기에 참고 살았던것도 있고


저 또한 성격이 만만치 않기에 서로 불만이 쌓여 가면서 애들 보고 그렇게


살았던것 같습니다..


딱 1년 전 간경화 말기 판정을 받았습니다.. 복수가 차고 눈이 노랗게 황달이 되어서야


몸에 큰 이상이 온걸 알고 병원에 갔더니 암이란 소견서를 써주더군요 ㅠ


(암은 아니었고 간경화 말기 였습니다)


전 마사지란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항상 저녁 9시 이후 퇴근에


연년생 두아이들은 항상 저에 차지였고 무엇하나 양가 어른이나 신랑 도움없이


케어를 하려니 숨이 턱까지 차오른 상황이 였기에 신랑이 그렇게 심각해 지는걸

'

모른고 지낸것 같습니다.. 복수란걸 몰랐기에 배가 더 나온줄 알았고


맨날 술만마시고 저녁 반찬을 준비해 놓아도 애들한테 주지도 않고


술취해 자거나 데워 먹이는건 아예 차려주지도 않고 냉장고에서


바로 내어서 주는 것만 차려주는 신랑이 너무 미워 눈을 쳐다보고 얘기를


하지 않았기에 더 몰랐던것 같습니다. ㅠㅠ


그래도 그때만 해도 지금부터라도 술만 끊으면 100살까지도 살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대 그때 딱 한달 술을 끊으니 피 검사상 정상 수치에 달하니까


바로 8월 그날부터 술을 먹기 시작해 작년 11월 초에는 죽음에 문턱 까지 갔다 왔네요.


서울대 간이식팀 의사샘 말로는 간이 너덜너덜 하다고 바로 간 이식을 권했습니다.


신랑 남매분들중 해줄 사람이 딱히 없고 해주겠다는 사람도 없어


어린 남매를 둔 제가 검사를 했고 1차 통과를 한 시점에 서울대 담당 소화기 내과


선생님이 수술 날짜를 좀 미루어도 된다고(알콜성 간경화로 간 이식후에도


또 술을 먹는 경우가 많아 얼마나 술을 끊는지 보고자 함이며 죽는 그날 까지도


담배를 끊지 않고 하루에 한갑씩 담배를 피니 의사샘도 눈길 한번 안주고 진료를


하시더라구요... 한심한 사람 대하듯이.. ㅠㅠ)


했습니다.. 그렇게 6개월이 흘러 술을 잘 끊는듯 하더니 어느날 문득 4월부터 또


동네 친구를 만나 한번 시작한 술이 계속 쭉 매일 마시기 시작하더라구요 ㅠㅠ


미웠습니다.. 싫었습니다.. 차라리 죽었으면 했습니다.. 눈앞에서 안보이면


내 삶이 덜 힘들줄 알았습니다...


아이들이 성인이 될때까지만 살아 있어달라고 빌어도 보고 화도 내보고 모진 소리로


닥달도 해보고 때려보기도 했습니다.. 중독이라 그런지 아무 아무 소용도 없었습니다.


저희 아이들은 어릴때부터 부모에 싸움으로 극도로 신경은 예민해져 가고 큰아이는


틱 증세로 심리 치료까지 받은 상태인데 저 또한 변하지 않는 남편이 미워 참지 않고


화를 내며 신랑을 미워 했었습니다..


매일 아침에 출근을 하면서 친정 부모님께 전화로 울면서 내 삶이 너무 비참하고 억울하다고


하소연을 했습니다. 언제까지 토요일 까지 쉬지도 못하고 일을하고 집에 와서도 청소며 빨래


반찬 만들기 애들 씻기고 공부봐주기 까지 끝도 없는 일에 파묻혀 살아야 하는지


억울 하다고 억울하다고 울면서 출근하고 9시 넘어 뚜벅뚜벅 집에오면 신랑은 술에 취해


자던지 안자더라도 방에서 나와서 반겨주는법 없이 그져 티비만 주구장창 보더군요 ㅠ


말로는 모진 소리를 했지만 그래도 그 상황에 간이라도 떼어준다는건 나밖에 없었고


매일 고기를 먹어야 겠다는 신랑을 돈벌어서 반찬 해준이도 나밖에 없었고 애들


남들 만큼 키우기 위해 열심히 살아온것도 저 인데...


신랑이 많이 아플 당시 교회 목사님이 아시게 되어 기도도 해주시고 하시면서 말씀하시길


목사님 : 집사님 간은 누가 공여하나요?

나 : 제가 해요


목사님 : 그럼 두분이 이식을 하면 아이들은 시댁에서 누가 케어를 해줄수 있나요??

나 : 아뇨.. 해줄 분이 없어서 제가 돈을 벌어 아이케어 해줄분을 구해야 놓아야 합니다..


목사님 : 아이구 ㅠ 그럼 수술후 생활비는 시댁에서 좀 도와 주시나요??

나 : 아노.. 그럴수 있는 분이 없어서 그것 역시 제가 돈을 벌어 이식후 병원에서 저 케어해주실분

신랑 케어해줄분을 준비해야 합니다. 6개월 정도에 생활비도 준비해야 하구요...


목사님 : 모든 짊을 혼자 지고 결정하고 해결하셔야 하니 집사님 무게가 엄청 나시네요..


이런상황이 였습니다..


작년 이맘때 신랑 간경화 말기 진단을 받고 일을 할수가 없어 3.5톤 트럭을 팔아 저한테


4,500만원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그때도 그돈에서 2백정도를 놀음으로 날리더라구요 ㅠㅠ


신랑이 일을 안하고 제가 버는것도 한계가 있다보니 야금 야금 돈은 줄고 막상 이식이 갑자기


진행이 될수도 있어 저와 신랑 수술비에 위에 목사님과 나눈 대화 내용처럼에 돈이 필요


하기에 전 신랑을 보살피기보단 돈을 마련하는데 열심히 일하는것이 방법이였습니다..


수술과 수술후 병간호와 애들 케어비용 우리 생활비 기타 등등 5천 정도 현금이 있어야


할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간경화란게 어디가 막 아픈게 아니고 그져 무기력하고 병원에서 주는 약 역시


복수 차지 말라고 소변약 우루사 비콤씨 이런걸 주니 투병이라기 보다 잘 먹고 잘쉬고


술만 끊으면 버틸수 있는 병이 였다고 전 생각했습니다.


알콜성 간경화라 그런지 우리 신랑은 자기 죽을줄 모르고 매일 술병을 숨겨가며 새볔이고


낮이고 가리지 않고 몰래 몰래 술을 마셔대더라구요..


일을 하고 들어와 잠을 자야 또 일을 할수 있는데 새볔이면 매일 2-3번씩 들락거리며


편의점에서 술을 마시고 오는듯 했습니다..


저도 처음엔 뺏어도 보고 달래도 보고 별짓 다했지만


성인 어른을 어떻게 해볼수가 없더군요.. 긴병에 효자 없다고 처음 시작하는 단계인데도


전 지쳐 있었고 신랑한테 무신경 해졌던것 같습니다.


또다시 복수가 찬듯 하고 황달에 그런대 지금 생각해 보면


소변약을 먹어서 그런가 부종이 없어서 제가 잘 알아차리지 못했던건지도 ㅠㅠ


하늘나라 가기전 며칠을 아펐습니다.. 전 감기 몸살인줄 알았습니다.


매일 덥다고 문을 열어놓고 자니 몸살기운에 열이 나고 몸이 아픈줄 알았습니다.


아니 감기 였을수도 있구요... 마지막날 일을 하는데 전화가 왔습니다.


전 손님 머리맡에서 마사지중이었고 이어폰을 끼고 통화중 아프다고 온몸이 아픈데


약국을 가려고 가다 눈이 안보이고 어지러워 엎어져서 그냥 집에 왔다고 ....


전 병원에 가고 싶다는 얘기인줄 알고 우선 전화를 끊으라고 하고 손님을 보낸뒤


어디 병원을 갈꺼냐고 물었습니다. 집에서 가까운 의정부 성모 병원을 갈껀지


지금 다니고 있는 서울대 병원을 갈껀지 물어보는데 병원은 안가고 약을 좀 사다 달라는


소리에 화가 났습니다.. 또 또 병원은 안가고 나만 부려 먹으려고 엎었졌다고 거짓말 하는구나!


평상시에도 항상 일하는데 전화 해서 뭘 사오라고 주문을 하고 소주는 잘도 사다 먹으면서


사이다 한병도 절 시켜 먹는 걸 알기에 불신만 들어 아프단 소리는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습니다.


화가 나서 약국에서 몸살 감기 약을 사다가 줬습니다.. 약 도 잘 못 따는데 힐끔 쳐다만 보고


까주지도 않고 집을 나서는데 언제 들어올꺼냐고 물었습니다.. 전 그소리도 너무 싫었습니다.


매일 놈팽이 처럼 몇시에 들어오냐고 물어보고 전 그게 싫어 물어보지


말라고 하면 애들 재울까 해서 물어본다고 해도 화만 내고...


아마 신랑은 외로워서 그런것 같습니다.. 지나고 보니....


그리고 다시 샾에와서 일을 하는데 문자가 왔습니다. 동원 소고기 죽을 2개 사다 달라고...


한참 술을 마실때는 밥을 안먹기에 그거라도 먹고 싶은가 보다 하고


아파트 앞에서 애들만 불러내서 마트에서 아이스크림이랑 죽이랑 이것 저것


사서 천천히 집에 갔습니다.


아이들한테 아빠는 뭐하냐고 물으니 덥다고 아들방에 침대에 누워 있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집에 가니 신랑이 식도 정맥류 파열(토혈)로 저세상 사람이 되어 있더군요.


처음에 병원에서 간경화 말기 진단받을 때부터 식도 정맥류 파열로 죽는 경우가 많으니


입에서 피가 나오면 바로 큰병원을 가야 한다고 했지만 진짜 집에서 저리 될줄 상상도


못했습니다... 전 저리 술을 먹으니 아프다가 병원에서 투병하다 아니 간이식 받고


적어도 10년은 살면서 절 더 더 힘들게 하다 죽겠거니 했지 하루 아침에 저희 아이들을


아빠 없는 자식으로 만들줄 꿈에도 상상도 못했습니다.


9살 아들은 해맑게 말합니다...

그래도 자기가 아빠 죽던날 마지막으로 아빠가 다리 아프다고 해서 다리를 주물러 줬다고...


8살 딸은 아쉬어 합니다...

아빠가 오빠랑은 9년을 살고 왜 자기랑은 8년을 살았냐고...


시댁식구들에 말도 안되는 아픈사람 방치 운운하는 소리를 들으며 화장장을 지키고


달랑 3식구 힘겹게 1달이 흘러 갔습니다...


친정은 남동생은 자기들 살기도 바쁘고 멀고.. 친정 부모님은 아버지께서 파킨슨에 치매


를 앓고 계셔 어머님이 저희 까지 챙기실 여력이 안되고


시댁 식구들은 신랑 죽은걸 제 책임으로 돌리고 연락 한 번 없습니다..


알콜중독자 남편을 술 못먹게 지키고 있지 돈번다고 나가서 늦게 까지 일하고 해서 남편이


외로워서 더 술을 먹고 그래서 죽었다고요 ㅠㅠ


제가 돈을 안벌면 돈 5천을 어찌 마련합니까??? 형제들이 수술하라고 단돈 백만원도


보태줄것도 아니고 내자식 꼭 배우고 싶어하는 축구도 태권도도 피아노도 못하는데


시골에 땅이 조금 있습니다.. 그게 땅이란게 팔려야 돈이지 몇년째 사겠다는 사람


한명도 없고 내나이 50이 다되어 가는데 애들 이제 1학년 2학년인데 아픈 아빠 뒷바라지로


홀라당 다 써버리면 저도 이제 맛사지 하기엔 너무 힘이들고 ...


뭘지키라는 건지 뭘 외롭게 했다는건지...


저도 외롭고 힘들고 결혼이란걸 했는데 남편이란 사람은 항상 의지도 안되고


친구들하고 술먹고 놀러다니는것만 좋아하고 아이들 어렸을때는 술먹고 애들 태우고


운전하다 주차창에서 벽 들이박고 난리칠정도로 자기멋대로였고


신랑 살아있을땐 술주정뱅이 동생을 맡겨놓고 미안하다 고맙다 하더니만


딱 신랑 하늘나라 가니 바로 그날부터 세상에 둘도 없는 나쁜년이라고 하는 참


이기적이고 염치도 없는 사람들...


한번이라도 제가 누나들한테 신랑이 외로워 하니 와달라고 했을때 자기 처지만 얘기하고


와보지도 않고 땅 팔아 수술해야 한다는데도 땅값 깍아 달라고만 하고 안깍아준다고


서운하다고만 하더니... 그게 땅 이 사람 목숨 값이고 우리 애들 미래였는데...


만약 누나가 제값에 땅이라도 사줬으면 빨리 수술이라도 해서 살았을수도 있건만...


자기도 조금이라도 싸게 사고 싶어 땅팔아 수술할것 알면서 우리랑 흥정이란걸 하고


미루더니만 그런 사람이 앞장서서 날 나쁜사람 만들고 ㅠㅠ


연락 안해도 좋습니다. 하지만 묻고 싶어요...


그러면 그렇게 알콜중독에 간경화 말기인 자기 막내 동생에 위중을 알면서 왜 아무도 나서서


병간호 해주겠다는 사람없고 딱 한번씩 병원에 입원했을때 와보고 와보지도 않고


반찬 딱 한두번씩 해서 택배로 보내주고 찾아와 주지도 않고 간이식 필요할때


나서서 검사 한번 받아준적 없으면서 왜 왜 어린 연년생 남매와 남겨진 나만 원망하는지....


그렇게 나를 마녀사냥이라도 해야 자기들이 사는게 편한가 보다 하고 생각합니다..




그런대 이상한건 그렇게 미워하고 못마땅해 하고 모질게 했는데


그사람이 무척 그립고 보고 싶고 9년 전을 도리켜 다 안 미안 하고 안 후회 스러운데


딱 2달간에 신랑 하고에 삶이 후회스럽고 미안 하고 불쌍하고 눈물이 나고 있습니다.


5월 28일이 서울대 ct 랑 피검사 예약일 이었는데 하도 미루어 달라고 통사정 해서 6월 2일로


미루어 놓고 5월 30일에 하늘나라로 간건데 그것역시 왜 내가 미루어 줬을까....


막말로 난리를 처서라도 끌고 갔어야 맞는데.....


(솔직히 아무리 난리쳐도 홀딱 뭘 먹어서 검사 안 받고 버틸 사람이지만요)


왜 죽기 2달 사이에 뜬금없이 영화 보러 가자고 하는데 마사지 예약 많아서 힘든데 그런 소리


한다고 화만내고 안가줬을까ㅠㅠ 저녁에 같이 산책 나가자는데 씻지도 않고 냄새도 나고


술을 마셔서 싫다고 안나가 줬던거... 반찬만 하면 거지 마냥 뭘 해주나 기웃대는게 싫어서


왜 그리도 흘겨봤을까...


집 안 곳곳에서 술병이 나오면 난리난리만 쳐댔지 왜 그사람 외로운걸 공감하지 못했을까....


난 내자식이 사랑스러워 죽을 생각 도 못하는데 왜 자기자식인데 아빠 없는


자식을 만들려고 인생을 포기 할까 하고 중독을 이해하지 못했을까???


1 에서 100 가지 모두가 후회 후회 가 하루에도 수십번씩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아빠가 보고 싶을것 같아 가슴이 미어지고 앞으로 커가면서 아빠에 빈자리로


절망하는 일이 생길까봐 무섭습니다.


전 어른이기에 아무리 아퍼도 슬퍼도 이겨낼수 있지만


제가 아무리 노력해도 채워주질 못할 아빠의 사랑과 자리를 생각하면 눈물이 멈추질


않습니다..


가정을 돌보지 않는 남편과 살다보니 친구도 멀어지고 이런 슬픈 상황에서도


속시원히 제 얘기를 나눌 사람이 없었습니다.


상을 치루고도 바로 일을 하고 아빠가 살아 있을때랑 똑같은 일정으로


애들 혼란스럽지 않게 하려고 앞만보고 달려오다보니 지금이 더 더 슬픈것 같습니다...


제가 그 사람을 사랑 했었나 봅니다... 이렇게 아픈걸 보니....


내가 돈벌어 내 가 산다고 생각 했는데 그사람을 가장으로 의지 했었나 봅니다...


빨리 시간이 갔으면 좋겠습니다.. 신랑이 가 있는 그곳에 가서 말하고 싶은게 있습니다.


미안했었다고 보고 싶었다고 사랑했었다고 요...


그리고 다짐합니다... 당신 자식들 최씨 성을 가진 당신 자식들 최선을 다해


훌륭히 부족한것 없이 키우겠다고 다짐합니다...


저에 두서 없는 긴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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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글쓴이 공감 조회 날짜
선택 신랑이 하늘나라로 가버린 후 티아라 0 313558 18.07.05
답글 저랑 마음이 같으신 분,,,, bluerose 0 43 18.07.20
답글 후회는 누구나 하는것 햇살 0 808 18.07.07
답글 의정부 친구님께 할수 있겠지 0 3050 18.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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