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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넷의 넋두리 [204]

스물일곱에 아내와 결혼을 했습니다.
목숨보다 소중한 이쁜 두딸을 얻었고,
넉넉치 않았지만 행복하다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2009년 서른다섯 즈음 삐그덕 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여름 휴가를 저희 부모님과 가까운 계곡으로
가기로한 전날.
아내가 친구좀 만나고 오겠다며 외출을 했습니다.
그렇게 아내는 이틀을 외박을 하고 늦은 오후 돌아왔습니다.
하늘이 무너지는 슬픔과 분노에 휩싸였지만
아이들을 생각해 참았습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외도...
이혼을 결심 했지만 아이 생각해서 참으라는
양가 부모님의 설득에 못이겨
아내를 용서하고 힘든 나날을 보냈습니다.
한동안 정신 차린듯 보이던 아내는 결국 16살이나
많은 또다른 남자와 또다시 바람이 났고, 가출을 했습니다.
집을 정리 하고 아이들 돌봐줄 사람이 없어 부모님과 합가를 했습니다.
배신감과 분노를 삵히려 퇴근하고 돌아오면 방안에서
술로 밤을 지새우며 지냈습니다. 1년을 그렇게 지내다
결국 탈이 났는지 집에서 쓰러져 119에 실려 병원엘 갔고,
소장의 3분에1을 잘라내는 대수술을 받았습니다.
두달여 병원에 있는 동안 어머니께서 저 모르게 아내를
집으로 들였고, 엄마랑 살고 싶다며 제 앞에서 우는
여덟살,다섯살 아이들을 보며 다시 아내를 받아 들였습니다.
그후 6년간 소소한 일들은 있었지만, 아내는 정신 차린듯
시부모와 함께 사는 삶을 잘 견뎠습니다.
아내는 자격증 공부를 하며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2년전 부동산을 차려줬습니다.
저는 17년 직장을 퇴직하고 작은 음식점을 시작 했습니다.
아내의 부동산은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 수입이 꽤 있었지만
제 음식점은 월세만 밀리지 않는 상태가 지속 됐습니다.
여기서 다시 삐그덕 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생활비는 제 카드를 사용 하는데, 아내의 수입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수입이 줄며 힘들게 버티고 있는데, 아내는 명품에
성형수술, 값 비싼 옷과 신발...
결국 2주전 심한 다툼이 있었고, 아내는 12월30일
외박을 했습니다.
눈에 보이면 살인을 저지를 거 같아서 집에 들어오면
죽여 버릴테니 다시는 나타나지 말라고 문자를 보냈고,
오늘 통화하여 1월8일 법원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이제 16살인 큰딸은 어느정도 눈치를 챘는지
아빠가 원하는대로 하라고 합니다.
13살 작은딸은 엄마랑 같이 살면 안되냐며 울지만,
이번엔 정말 참을 수가 없어 이혼을 결심했습니다.
아이들에겐 정말 미안하지만
제가 죽을 거 같아 안되겠다 생각했습니다.
크게 죄짓고 살지 않았는데, 어찌 이런 시련만 닥치는지...
아무에게도 말 못하는 이마음. 가슴이 터질 거 같아
대나무 숲에 임금님 귀를 외치는 심정으로
이렇게 두서없이 몇자 적었습니다.
힘내서 다시 딸들과 열심히 살아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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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마흔넷의 넋두리 일베박사모TK틀딱충-분리독립 0 170662 18.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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