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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 빌려간 남자친구가 좀 달라졌네요 [722]

안녕하세요.

시간날 때 눈팅만 하다 용기내 제 얘기 올려봅니다.

저는 50대 초반으로 소도시에서 작은 식당을 하고 있어요.

남편과 약 10년 전에 이혼하고 현재 아들, 딸은 각자 직장생활하고 있고요.

 

저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중학교 졸업하고 중국집에서 서빙과 설거지를 하다

그곳에서 배달하는, 저보다 3살 많은 남편을 만나 20살에

수저 두 벌 들고 단칸방에 단촐한 살림을 차렸지요.

남편은 저보다 더 어렵고 형제 많은 집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만 나왔어요.

가진 것 없고 배운 것 없던 우리부부는 어깨너머로 배운 중국음식 만드는 법으로

테이블 대여섯 개 둔 손바닥만한 작은 중국집을 시작하게 됐어요.

부부 둘이서 음식하고 남편은 배달하고.

식당이 잘돼 맨주먹에서 시작한 장사로 1층은 가게, 2, 3층은 세 주고 4층은 우리가 사는

작은 건물도 지었어요.

 

결혼생활을 다 쓰려면 한도 끝도 없고.

남편은 바람에 도박이며 주사에 폭력에...

여자에 도박에 미쳐 거기 들어간 돈만 해도 광역시 30평대 아파트 두 채 값도 더 날렸네요.

임신했을 때부터 폭력을 쓰기 시작했는데 안 살려고 보니 뱃속 아기가 8개월이더군요.

남편의 폭력에 저는 어린 아이 둘을 두고 집을 나와 아이들 생각으로 눈물바람으로 지샌 적도 있고.

남편은 밤새 여자 만나고 도박하다 와서 가게도 자기 하기 싫으면 낮에 종일 자서

저 혼자 직원들과 같이 일하고.

그러다 대략 10년 전, 남편의 주폭으로 병원에 입원을 하면서 소송으로 이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기까지 서두가 너무 길어졌네요.

이혼 후 저는 작은 소도시로 와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역시 테이블 몇 개 둔 작은 식당을 시작했어요.

저는 표 안낸다고 안 냈는데 남자 없이 혼자 사는 게 보였는지

남자들이 줄줄이 데이트 신청을 해왔어요.

전남편에게 얼마나 데였던지 남자라면 싫고 뭣보다 무서웠지요.

그래도 제대로 된 결혼생활을 해본 적 없던 저라 항상 외로웠었나봐요.

 

그러던 중 작년 이맘 때 키도 크고 잘생긴 남자분이 일주일에 2~3일은 꼭 제 식당에 와서

밥을 먹기 시작했어요.

항상 무식하고 과격하고 분노조절이 안됐던 전남편에게 지쳤던 제게,

점잖고 신사적이고 자상하고 이지적인 이 남자는

제게 대쉬하던 다른 일용직 남자들관 달라 보였어요.

그분의 데이트 신청으로 우리는 식당이 쉬는 매주 화요일 만나기 시작해서

이제 1년째인데요.

 

이 남자는 저보다 한 살 연하로 이혼하고 어머니집에서 어머니와 단 둘이 살고 있고

제대로 된 직업은 없어요.

만난지 3개월째, 당장 어머니 병원비가 필요하다고 해서 5백,

그 후 초여름에 급히 집을 수리할 일이 있다고 8백,

차 수리한다고 3백,

초가을에 사업 시작하는데 급하다고 3.4천해서 지금까지 총 5천만원을 빌려갔어요.

 

저는 이제 큰 욕심도 없고 작게 식당해서 남밑에서 일하는 것보단 낫고

정신건강을 위해서라는 생각으로 일하는 거라 큰 돈 벌 생각도 없이 일해서

이혼 전 중국집할 때처럼 버는 건 아니고

월 평균 600 정도 수입이 나고 있어요.

두 아들, 딸은 고맙게도 좋은 곳에 취업해서 자기들 앞가림 잘하고 있고요.

 

주 3일 정도는 남친이 꼬박 제 가게 마칠 때까지 와서 둘이 데이트도 하고

주 1회 쉬는 날인 매주 화요일마다 당일 여행도 다니고.

이 남자, 돈이 없어 데이트 비용은 거의 다 제가 냅니다.

행색이 좀 뭐해서 옷과 신발 등 잡화도 많이 사줬고요.

그런 건 문제가 아닌데

문제는 올 가을부터 이 남자 태도가 좀 달라졌네요.

연락이 안될 때도 있고 이젠 가게에도 주 1회 정도만 오고 화요일마다 같이 놀러다니던 것도

안한 지 한 달째네요.

제 아파트에서도 많이 자고 갔는데 언젠가부터 발길도 뜸해지고.

 

키 크고 잘생기고 매너 좋고 젠틀하고 지적인데다 유머감각까지 겸비한 이 남자는

누가 봐도 반할 정도의 매력의 소유자입니다.

두 달 전부터 자기 차를 바꿔야 한다고 노래를 불러왔는데 제가 좀 더 고쳐쓸 수 있으면

고쳐쓰다가 정 안될 상태가 되면 그때 가서 바꾸자고 했는데 그말 때문인지.

저보고 당신은 이렇게 좋은 차 몰고 다니면서 당신 남자가 이런 차 몰고 다니는 게

부끄럽지도 않냡니다.

저는 안전을 중시해서지, 남의 이목 때문에 일부러 이런 차를 몰고 다니는 게 아닌데 말이죠.

 

사업 준비한다고 바쁜 건지.

070 어쩌고 하는데 어떤 사업인지 설명을 들어도

전 잘 못 알아듣겠습니다.

차를 안 바꿔줘서 삐진 건지 아님 벌써 제가 지겨워진 걸까요?

이래저래 답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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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글쓴이 공감 조회 날짜
선택 5천 빌려간 남자친구가 좀 달라졌네요 안개비 0 156933 17.12.05
답글 저남자는 결코 아니라고봅니다.헤어지시고 ... 웰시 0 35 17.12.10
답글 이 글이 도움이 되시길요 행복씨 0 103 17.12.10
답글 남친과 헤어지세요 사랑기쁨행복 0 788 17.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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