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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 다녀온 날 재산상속 포기하라던 처가에 소심한 복수 [493]

몇년 전 신혼여행 즐겁게 잘 마치고 돌아와
처가에 먼저 들러 인사를 하고 하루를 자고 왔습니다.

저녁에 장모가 취중 한마디 합니다.
수고했네 박서방 손주가 생길랑가?
근데말야 우린 큰아들이 나중에 아기를 낳으면 걔를 더 윗항렬로 처우할 생각이야.
무슨말씀인지 물었습니다.
만약 밥을 줘도 큰 아들이 낳은 애가 더 어리더라도 걔한테 먼저 주겠단 뜻이랍니다.
웃긴건 큰 아들이 당시 여자친구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한 마디 더.
큰 아들에게 전 재산을 상속할 터이니 그런줄 알고 있으랍니다.





그리고 몇년 뒤 처가댁 큰 아드님께서 드디어 장가를 가게됩니다.
처가에서 다시 얘기가 나옵니다.
아들에게 재산 상속을 하겠다는 얘기입니다.

큰 아들이 기분이 좋아보입니다.
얼마 후 장인어른 주말농장 하시라고 땅을 계약해드렸다고 하네요.
뭐 어차피 자기것이 되겠군요.
요즘 장인이 농장 다니시느라 바쁜데 그 일 때문에 suv 신형을 한 대 뽑고싶다는 말씀을 자주 하십니다.





곰곰이 이 상황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호히려 저는 외동인데다 저희 부모님도 제게 다 상속해주신다고 하셨고 결혼 전 후로 큰 도움을 주셨는데 제가 그동안 딱히 해 드린 게 없는겁니다.

얼마 전 부터 어머니께서 타고 다니시던 노후화 된 소형 승용차가 수명을 다 하여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계시는데
장인어른께서 자동차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시는 모습과 어머니의 모습이 오버랩되며 결심을 하나 하게 됩니다.
어머니 손 잡고 매장에 모시고 가 중형세단으로 계약해드렸습니다.

와이프에겐 미리 몇 개월 전 부터 언질은 해놨습니다.
그리고 와이프에게 얘기했습니다.
내가 오늘 어머니 차 뽑아드렸어.
여보가 섭섭할 수도 있는데 처가에서 그동안 들은 말 생각하면 우리 아들에게 미안해서라도 난 처가에 돈 한 푼도 드릴 수가 없다..
장인어른께서 차 바꾸시고 싶다고 자꾸 나한테 들으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우리엄마 차 바꿔드리느라 돈 다 썼다고 말씀드려.

찌질한 복수지만 달리 보면 그 상황에 맞는 도리를 한 것일 뿐입니다.
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 말이 곱고 모든 일은 기브 앤 테이크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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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신혼여행 다녀온 날 재산상속 포기하라던 처... strava 0 269983 18.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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