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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후의 삶 [308]

댓글이 엄청 많아 깜짝 놀랐습니다
공감하는 댓글, 비난하는 댓글
다 읽었습니다
모든 표현은 자신의 처지에서 나오는 것이니 이해합니다
여기까지 살아오고 선택한 삶에 대한 글이었습니다
여자로서 결혼생활 중이어도 경제적인 자립을 위해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야 어떤 선택을 하든 주체적일 수 있으니까요
사람은 어찌 될 지 모르니 최소한 자신을 지킬 무기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었어요
혹 이혼을 부추긴다는 댓글이 있는데
남 글 읽고 이혼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어요
이혼이 좋다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이혼을 했느냐 안 했느냐가 아니라
내가 지금 무엇을 하면서 어떻게 살고 있느냐 인 것 같습니다
최선을 다해 살아봅시다
그래야 내가 당당해지고 선택의 폭도 넓어지겠지요

원글은 그냥 두겠습니다
일일이 대댓글 못 다는 점 양해바랍니다
다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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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

이혼한 지 일년이 넘은 사십대 후반의 여성입니다
이혼소송 재판결과는 남편의 폭력이었지만
사실 더 정확한 이유는 불통, 즉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는 것
경제적인 무책임, 집착이었어요
결혼 20년, 소송 1년만에 이혼을 하게 되었지요
대학생 고등학생 딸만 둘이고 애들은 저와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큰딸은 수도권 국립대학에서 전액 장학금으로 다니고 지방인 집에 가끔 오고 과외해서 유럽도 다니니 돈 나가는 건 없습니다
둘째딸도 곧 대학에 가니 곧 집에는 저만 남겠네요

제가 하고 있는 일은 나름 자리를 잡아서 경제적으로는 큰 어려움없이 살고 있습니다
결혼 후 한 번도 쉬지 않고 일 한 결과입니다

이혼 후 일년은 힘들었습니다
내가 왜 이렇게 살았을까?
뭐가 잘못된 거지?
밖에 나가면 다정한 부부들을 보게 되고 외롭더라고요
결혼정보회사에 가볼까? 라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일이 바빠서 일에 빠져살았고
둘째딸이 고딩이라 케어해주느라 바쁘게 살다보니
일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지금은 솔직히 제 생애 가장 편합니다
딸들이랑 가끔 여행도 다니고
일이 있으니 경제적인 어려움도 없고
나름 가치있는 일도 찾아서 하고
좋은 친구들도 만나면서 삽니다
전남편은 이혼하고나니
이제야 깨달았는지
무척 변했습니다
열심히 살고 애들한테도 잘합니다
전남편과 이제 친구처럼 지낼 정도로 앙금도 상처도 치유되더라고요
전남편은 재혼을 원하지만
그냥 친구처럼 지내자 했습니다
결혼이란 사람을 의존하게 만들고 나쁘게도 만들더라고요
애들은 엄마아빠가 싸우지 않으니 평화스러운 집안이 좋다고 하네요
애들 사춘기 때 매일 싸우고 산 게 지금도 너무 미안합니다
진즉에 이혼하지 못한 게 후회라면 후회입니다

이혼이 좋은 건 아니지만 나쁜 것도 아닙니다
이혼하기까지의 일들이 힘들었지
이혼하니 결혼이라는 폭풍이 지나간 느낌입니다
사랑 없고 믿음 없는 결혼이 힘든 것이지
이혼은 이미 끝난 관계를 확인하는 것뿐이지요
문제는 이혼 이후 홀로서기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첫째는 경제적 독립입니다
아이들을 잘 키울 만큼의 능력이 필요합니다
둘째도 능력, 셋째도 능력입니다
이혼은 불행한 결혼의 도피가 아닙니다
결혼도 선택이었듯이 이혼도 역시 행복한 삶을 위한 선택입니다
혹시 이혼을 준비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이 점을 꼭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주체적인 능력이 없다면 또 다른 불행을 선택하게 되니까요
혹시 이혼하고 싶다면 먼저 경제적인 능력을 키우세요
그게 가장 소중한 내 아이를 지키는 것이고
나를 지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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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글쓴이 공감 조회 날짜
선택 이혼 후의 삶 메이에이 0 368160 18.10.07
답글 그냥 내생각 잘될꺼야 0 1098 18.10.11
답글 여자친구가간지럼이심해여 ㄴㅇㅎㅇ호로로 0 2842 18.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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