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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님이 처가로 가셨으면 하는데요....(후기) [243]

글 올린지 시간이 많이 지나서 후기를 올립니다.


제가 직접 한 주에 두번 오는 도우미를 구해서 아내에게 통보했습니다.

불편해서 못 살겠고, 도우미 비용은 반반씩 내자고 했습니다. 일당 십만원 그렇게 한주에 이십만원을 주고 도우미를 쓰고 있습니다. 청소, 반찬, 틈나면 애들 간식을 주는 걸로~~

지긋지긋하게 쌓아놨던 고물들을 한 트럭 버렸습니다. 처음에 할머니를 찾던 아이들도 한주가 지나니 더 이상 찾지 않습니다.


장모님에게는 아내가 그만 오시라고 통보를 했습니다. 그 말을 하기가 그렇게 힘들었나 봅니다.

자기 엄마이면서,너무 많이 주저하더군요. 장인어른과 장모님 두분 모두 연세가 드셔서 같이 보내는 시간이 많으면 갈등도 많고 목소리도 커지나 봅니다. 그래서 딸네 집에 와 있으면 기분 전환도 되구요.

그만 오시라는 얘기가 좀 서운하셨나 봅니다. 그런데 솔직히 그 기분을 이해하기 보다는 제 집을 이제야 찾았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게 사실입니다.


애들은 더이상 티비를 찾지 않습니다. 7살 딸은 음악을 들으며 저와 보드게임을 하고, 제 무릎에서 같이 만화책을 읽습니다. 11살 아들은 신문을 읽구요. 같이 저녁식사를 하고 애들 각자의 방에서 애들을 재웁니다.

전 집에 일찍 와서 청소기 돌리고, 설겆이 하고, 애들과 놀아주는 거 힘들다는 생각 안합니다.

정신적으로 막혀있던 뭔가가 없으니 왜 이리 편안한지요...


저마다 추구하는 생활은 다 다를 겁니다. 시부모나 처가식구와 같이 사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은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고, 정신적인 불편함보다 육체적 시간적 구속을 더 싫어하는 사람도 그러할 듯 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배우자가 싫어하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겁니다.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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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차 맞벌이 남매를 두고 있는 남편입니다.


아내가 복직을 하게되어 애들 간식 준비로 장모님이 오셨으면 좋겠다고 해서, 전 사람을 써야 된다고 강하게 얘기했습니다.

아무래도 할머니 밑에 있는 애들은 티비시청에, 안되는 것도 우기는 버릇도 있고, 할머니가 계셔서 아빠 엄마가 애들을 혼내는 데에도 제약을 따를 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아내는 사람을 쓰는데 여러가지로 신경쓰이고, 복직후 바로 회사를 그만둘 수도 있어서, 사람을 쓰게 되면 바로 정리할 수도 있고 해서, 일단 장모님을 올라오시게 하는게 낫겠다고 절 설득시켰습니다.


그렇게 8개월이 흘러갔습니다. 아내의 요청으로 장모님이 지방에서 올라오셔서 주중에 계시다가 주말에 내려가십니다.


애들은 학원 갔다가 보통 6시반쯤에 집에 옵니다. 아내가 애들을 맞이 할 때가 많습니다.

할머니의 역할은 간단한 청소와 식사준비를 하시는데, 제가 식사를 하면 사위 입맛 신경쓰실 것 같아 아침은 빵, 저녁은 먹고 들어갑니다.


아내는 제가 늦게 귀가하니까 자주는 아니지만, 친구도 만나 조금 늦게 들어오기도 하고, 자기 엄마가 와 계시니, 아주 맘 편하게 지내는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전 아침에 일어나서 화장실 가는 것 부터 애들과 대화하는 것 까지 참 많이 불편하네요. 음악을 좋아해서 전 집에 오면 언제나 음악을 듣는데, 장모님이 오시고 부터 그냥 적막하게 있어야 합니다. 애 엄마가 없으면 애들은 할머니와 함께 예능프로, 드라마까지 같이 앉아 티비 시청을 합니다.

저와 제 아내가 애들 책 읽는 습관을 강조하고, 저희는 집에 와서 티비를 켜지 않고, 책과 신문을 보는데, 할머니가 오시고 부터는 애들이 집에 오면 티비 부터 켭니다.

애들에게 뭐라고 잔소리하려고 하면 할머니 뒤에 숨어서 방문 닫아 버리구요....


아내에게 진지하게 얘기했습니다. 당신 회사 계속 다닐 것 같으면 사람을 쓰는게 좋겠다고...

장모님도 우리집에 오셔서 불편하시고, 장인어른도 혼자 계신데, 자기 편하자고 너무 이기적인 것 아니냐며....


아내는 답변이 없습니다. 그냥 저보고 참아달라는 애교만 부립니다.

입장을 바꿔 시아버지가 우리 집에 떡 하니 와 계시면 며느리가 편할까 물어보면 자기는 상관없답니다. 청소해주고 밥도 해주시는데 얼마나 좋냐고 하네요.


물론 장모님이 도와주시고, 애들 봐주시는 것 사랑으로 대하신다는 것 잘 압니다만, 사람을 써서 보충할 수 있다면, 사위 입장에서 당연히 사람을 쓰고 싶지 않겠습니까? 아내가 직장에 나가고 생활비 분배나 애들 교육비 분배에 대해서는 아내와 합의하여 생활하고 있습니다만, 장모님에게 사례는 아내가 주는 것 같습니다.


한번은 다른 문제로 폭발해서 이 문제까지 거론하면서 헤어지자는 얘기까지 했습니다. 그렇게 얘기하니 저보고 본가에 가서 지내라고 합니다. 자기는 애들과 장모님과 같이 내 집에서 머물거라면서...


남편의 불편함, 애들 올바른 생활습관 이런 것 보다 본인의 편한함만 추구하는 것 같아, 너무 화가 납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푸는 게 좋을 까요?


제가 가족상담도 신청해서 이 문제를 얘기 해봤습니다만, 아내가 이걸 자꾸 회피합니다. 그렇다고 장모님께 직접 얘기하는 것도 모양새는 아니겠죠. 돈 문제 그런 건 갈등상황이 아닙니다. 저와 비슷한 처지에 계신 분이 있으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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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글쓴이 공감 조회 날짜
선택 장모님이 처가로 가셨으면 하는데요....(후기... 해피 0 115507 18.09.04
답글 4년째 장모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뚜벅뚜벅 0 3784 18.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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